스치는 바람에도
이젠 춥지 않네요
그대 머무는 그곳에도
봄이 찾아왔겠죠 이젠
헤어지자 했던 것
그대 먼저였지만
내가 그랬죠
내가 그댈 그렇게 만든거죠
많이 미웠을텐데
참 착한 그대는 바보처럼 그대는
아픈 눈물담아 미안하다 외려 말했죠
참 비겁했던 나
그댈 떠밀듯이 나 잘가라 했죠
손 끝에서 자꾸만 심장이 뛰어와
그대 내민 마지막 손 잡지 못했죠
잘있나요 그댄 어떻게 지낼까요
예전 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사나요
그래줘요
아직 내 마음 속에
작은 정원이 있죠
밤도 잠든 밤
그리움이 풀잎 새로 필 때면
그대가 찾아와요
참 착한 그대는 그때처럼 그대는
고운 향기담아 고맙다고 외려 말했죠
참 염치 없는 말 그댈
손을 잡고 나 눈물 흘리죠
그리운 날 베일 듯이 목이 메여와
그대 이름 더 이상 부르지 못하죠
잘있나요 그댄 어떻게 지낼까요
부탁했던 그대로 행복하게 사나요
미안해요 부디 나를 용서해줘요
들을 수 없겠지만 꼭 듣길 바래요
잘있나요 그댄 어떻게 지낼까요
약속했던 그대로 웃으면서 사나요
그래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