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

53

새빨간 색으로 물든 그대의 혀는 악취를 풍기고

이 고요한 밤 그대를 피하려 난 문을 잠그고

겁도 없이 날 울려 이미 밟힌 나의 몸

내 심장이 타들어가 자욱하게 연기만

나를 묶고 가둬버린 너는

변명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고서

너무 뜨겁고 간지러워져

내 심장이 타들어가 재만 남았네

더러워진 너의 몸은 가시밭에서 씻겨버리고

새빨간 너의 혀는 내가 따로 보관해둘께

생각해봐 용서받지못할 독한 너란걸

냄새나고 잠겨버린 이 방에 니가 한번 갇혀봐

나를 묶고 가둬버린 너는

변명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고서

너무 뜨겁고 간지러워져

내 심장이 타들어가 재만 남았네

독기를 품고 속삭일 때는

최대한 내 귓가에 들리지는 않게 해줘

최대한 내 심장에 들리지는 않게 해줘

최대한 내 눈앞에 보이지는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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