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줘서 고맙다
나는 집회 활동을 1985년부터 십여년동안 강행하면서
목디스크를 얻어 몸은 더 약화가 진행돼는 와중에서도
약속된 집회를 나는 계속 다녔다
계절은 여름이 지나고 초겨울이 돼어 무성했던 나무가
앙상한 뼈대위에 몇잎 남지 않은 잎새가 처량하게 있는
광경을 보며 세상이 그렇게도 적막 할수가 없었다
오른쪽 다리는 돌처럼 쇳덩이를 붙여 놓은것 처럼
움직여 지질 않고 양쪽팔목과 손은 감전상태가
쉬지 않는 형편으로 약속된 교회집회를 가는것은
죽기보다 싫었고 그렇게 심란했다
그러나 그런 투정했던 탓으로 이런 채찍질을 당하는걸까 해서
약속된 곳만 가기로 했는데 어느 주일저녁에도 그렇게 겨우
몸을 추수려서 1시간정도를 달려가 작은 식당에서 설렁탕 한그릇으로 추위와 허기를 달래려고 했으나 반 그릇도 먹지 못한채
찾아간 교회는 너무나 허름한 건물 지하에 있었다
별하나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하늘에 그 구석방 교회의
빨간 네온 십자가 가 외로이 빛을 비추고 스산한 바람에 낙엽은
흩날리고 내 몸은 쇠약해져 있는 그 모든 처지가 너무나
가련하고 서글퍼서 목이 메어 왔다
그래 가자 내가 이런데를 안오면 누가오냐 하며 마음을 달랬다
예전같았으면 개척교회에서 왜 성치도 못한 나를 불러서
고생을 시켜 한바탕 화를 내며 억지로 끌려 들어갔을텐데 나는
아프고 가난해진 심정으로 하늘을 쳐다 보았다
알겠읍니다 갑니다 설음을 히며 교회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와줘서 고맙다"
주님이 갑자기 말씀하셨다 나는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그 말씀만 골똘히 생각 하느라 메세지 를 제대로 전하질
못했는데도 목사님 과 성도들이 용기와 은혜를 받았다며
나를 전송해 주었다
나는 차 안에서 "주님" 의 그 음성을 부모님 과 말하며
감격스럽고 신기해했다
"하나님"이 아무에게도 고맙다고 해 주신 사람이 없는데
너무 황송하고 영광스러웠지만 어둠속에서 차 안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서 오죽이나 그런곳을 가기싫어하고 피했으면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그 정도로 내 자신이 형편없고
한심해 보이기 시작해서 한없이 민망하고 죄송스러워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