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가을 햇빛
내 마음엔
오색단풍 색색이 물들이고
서산 너머 가을로 나도 날고 있다
풀잎 나뭇잎
여름 내내 주고받던 뜨거운 열기를
가을빛 미소로 한 아름 담아
넉넉히 떠받쳐 가을로 날고 있다
산사 처마끝에 매달린
풍경 소리가 이 풍진 세상을 둥글게 그려주지만
이 맘 때면
한 자욱 흔들며 어설피 저리다 한다
가을은
살진 젖가슴 닮은
부드러운 그 안에서부터
황금의 햇발이 반짝 빛나고
이렇게 사랑하는
오늘을 지나고 나면
그날 잊을 수 없어 사랑은 영원한 진리라
또박또박 외웠다
이 짧은
시간 속에 삼켜진 사랑 꼭 안아 지키며
우리 살아갈 수 있게
꿈결의 꽃밭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