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지고 갈곳없는 길손
오늘밤은 어이하리
노자도 없다만 인정마저 얄구나
달빛만 풍성하여라
태백이면 저 달을 벗삼아
거나하게 한 잔 두잔
취해도 보련만 태백아닌
이 내몸 아~ 밝은 달
짝을찾는 풀벌레 애가타서 우는구나
이 마음에 이쁜이 꿈에라도 안깨어주나
날이새면 또 다시 걸어야지
강을건너 고개넘어 장원급제 벼슬하로
가는 길 한양은 멀다 한양은 멀다
날아가는 저 새가 부럽기도 하다마는
아무렴은 대장부 새를보고 부럽다하랴
어서가자 저 고개넘기전에
해가지면 만사로다 장원급제 벼슬하로
가는 길 한양은 멀다 한양은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