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앞으로 걸어 걸어 가다 보면
지구는 둥그니까 온 세상 사람들 다 만나고
앞으로 앞으로 뛰어 뛰어 가다 보면
언젠가 네 앞에 멋지게 다시 설 수 있는 날도 만나게 될 거야
호주머니 털털 개털이라도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냐
추울 때 찔러 넣을 호주머니라도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이야
매번 서류전형 탈락해도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냐
넌 얼굴이 잘생겨서 면접 가면 붙는다는 울 엄마의 사랑 느낄 수 있잖아
느닷없는 그녀의 이별 통보 그때야말로
이별노랠 가장 맛깔나게 부를 수 있어
앞으로 앞으로 걸어 걸어 가다 보면
지구는 둥그니까 온 세상 사람들 다 만나고
앞으로 앞으로 뛰어 뛰어 가다 보면
언젠가 네 앞에 멋지게 다시 설 수 있는 날도 만나게 될 거야
매번 면접 앞에 무릎 꿇어도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냐
방귀가 잦아야 똥을 쉽게 싼다는 할머니 말처럼 부딪히다 보면 일 날 거야
부딪히다 내 젊음 다 털려도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냐
조카 십팔 색 크레파스 개나리 십장생 씹으며 친구와 술 한 잔 맛나고 찰지잖아
느닷없는 그녀의 이별 통보 그때야말로
이별노랠 가장 맛깔나게 부를 수 있어
앞으로 앞으로 걸어 걸어 가다 보면
지구는 둥그니까 온 세상 사람들 다 만나고
앞으로 앞으로 뛰어 뛰어 가다 보면
언젠가 네 앞에 멋지게 다시 설 수 있을 거야
앞으로 앞으로 걸어 걸어 가다 보면
지구는 둥그니까 온 세상 사람들 다 만나고
앞으로 앞으로 뛰어 뛰어 가다 보면
언젠가 네 앞에 멋지게 다시 설 수 있는 날도 만나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