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구나 한 순간 어느새 여름이 왔네
옷장에 넣지도 못한 겨울 옷이 남았는데
사실 지난 주말에도 추웠고
아직 꽃도 피지 않았네
그대와 나의 봄날
더 이상 그런 건 기대할 수 없네
누구 탓인지 몰라
난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아직
나 혼자만 그렇게 느끼고 있진 않을까
거리의 사람들 모두 아무렇지 않아 보여
봄은 스쳐 지나가고 온 여름
원래 당연했던 일처럼
그대와 나의 봄날
더 이상 그런 건 기대할 수 없네
누구 탓인지 몰라
난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아직
올해 지나 내년에 아니 그 다음이라도
언제라도 다시 돌아올 것만 같아
그냥 기분 탓인 걸까
그대와 나의 봄날
더 이상 그런 건 기대할 수 없네
누구 탓인지 몰라
난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