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걷히고 희미한 조명이 하나 둘 꺼지던 조금 차가웠던 새벽
너무 늦었다고 보채는 너를 보며 일부러 멀리 돌아갔던 익숙했던 길
단 한 번도 너 없는 내가 될 거라 잠시라도 생각 못했어
언젠가는 시간이 흐르면 아무 일 없었듯이 기억하지 못 하고 다 잊혀지겠지
아직도 가끔씩 처음 내게 다가와 입맞추던 널 잊지 못 해 찾아가는 길
어쩌다 우연히 넌 그 곳을 걷게 되면 잠시 멈춰 웃어 넘기고 가던 길을 재촉할까
단 한 번도 너 없는 내가 될 거라 잠시라도 생각 못했어
언젠가는 시간이 흐르면 아무 일 없었듯이 기억하지 못 하고 다 잊혀지겠지
남자답게 말하지 못 한 수줍었던 나의 고백에
조용히 나에게 다가와서 기대오던 네가 너무 그리워 다시 돌아가고 싶어
영원이라 믿었던 전부였던 널 그리 쉽게 지울 수 없어
언젠가는 시간이 흐르면 오래된 일기처럼 잠시나마 미소 짓고 마는
열병이었다고 추억하며 난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