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없이 말하는 법을
배울 수는 없을까
그냥 그대로 새로운 것을
말할 수는 없을까
그 어떤 과장도 수사도 없이
어떤 공격도 변명도 없이
지나친 겸손도 두려움도 없이
마음의 활짝 핀 새로움으로
태초 이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들 말하면서
자신들은 어디에도
일찍이 없었다는 듯
온갖 가벼운 말들을 넘고
정치적 멘트도 넘고
피곤한 계산도 의심도 없이
마음의 활짝 핀 새로움으로
진부하고 낡은 것들만 있었다는 듯
하나로 묶지 않고서는 말을 못하는
온갖 시시한 단어로 만든
가상의 집들을 짓고
세상 모두는 그 안에 넣고
자신은 혼자서 새로움인 듯
비교 없이 말하는 법을
배울 수는 없을까
그냥 그대로 새로운 것을
말할 수는 없을까
그 어떤 과장도 수사도 없이
어떤 공격도 변명도 없이
지나친 겸손도 두려움도 없이
마음의 활짝 핀 새로움으로
가벼운 말들을 넘고
정치적 멘트도 넘고
피곤한 계산도 의심도 없이
마음의 활짝 핀 새로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