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에 물든 줄 알았네
넌 웃음만 짓는 줄 알았네
붉은 뺨 흐르는 눈빛이
그저 석양인 줄로만 알았네
말이 서투른 줄 알았네
넌 듣기를 즐기는 듯 했네
가만히 골똘한 얼굴에
나의 말들이 날개를 달았네
오랫동안 거의 잊을 뻔했던
네 목소리가
한 마디 두 마디 세 마디째
계속 이어지던 날 울었네
가볍게 건네던 인사는
차라리 아픔이었을지
잊을 뻔 했던 네 목소린
그간 나를 부르고 있었는지
오랫동안 거의 잊을 뻔했던
네 목소리가
한 마디 두 마디 세 마디째
이어지던 날
울었네
가닥가닥 끊기지 않고
이어져온 목소리는
이젠 끝을 고하네
이제 더 이상 아프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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