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절망하던 날

Unknown


여보게, 나에게 문을 열어줄 수 없겠나
밤새 일하고 돌아온 노동자처럼
그대 안에서 쉬고 싶네
여보게, 나에게 문을 열어줄 수 없겠나
그대의 가을 하늘로 방랑자처럼
휘파람을 불고 싶네

그래, 마음을 열면 상처입기 쉽고
마음을 닫으면 비난 들을 필요 없고
세상이 우리를 갈라놓고
나를 먼저 생각하게 했었지

하지만 여기 삶의 맑은 샘물이
나로 하여금 문을 열게 하고
그대가 삶에 지친 어느 날

쉬어 갈 수 있도록 하네

기다리겠네 언젠가
우리에게도 오지 않겠나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아픔을
알아주는 날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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