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은 조심스럽게 들어야 하지
날기를 꿈 꾸는
병아리 새 있으니
감자로 싹을 키우고
물 갈아주고
내 이름 앞으로
편지 한 통 쓰고
나를 기다리는
하루를 만나야 해
야야야 야 야야
야야야 야 야야
작은 나의 키는 아름다워
까매진 나의 손이 아름다워
가벼워지는 신문 꾸러미
젖은 단발 머리 춤을 춘다
언젠간 내게도 말을
걸어오겠지
그렇게 비껴만 가는
키가 큰 세상
거울을 보면서 활짝
아 에 이 오 우
내 이름 앞으로
답장 한 통 쓰고
나를 기다리는
하루를 만나야 해
야야야 야 야야
야야야 야야야 야야
작은 나의 키는 아름다워
까매진 나의 손이 아름다워
많이 기다린 이 시간이지
뚜껑을 열었다 계란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