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사는 남잔데요
부침개를 좀 했어요
맛 좀 봐요
옆집 사는 사이 모른 척 하긴
좀 그래서요
옆집 사는 여잔데요
그릇 돌려 주려고요
맛있어요
예사롭지 않은 솜씨인 걸요
고마워요
기분 좋아 그녀에게 점수 땄구나
내게 혹시 관심 있나 수상하구나
그녀는 볼 수록 정이 가요
옆집 살아 행복해요
다음 번엔 무얼 줄까 고민고민
하는 이 순간이 즐겁고도
한심해라
사랑은 늘 가깝고도 멀고
쉽게 얻어지지 않아요
조금 가깝게 지낼 수 없나요
수다 떨고 싶다면 문을
두들겨요
무섭고요 겁이 나요 마음을
연다는 게
바보같이 아직까지 눈물이
흐르네요
옆집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용기였지
다시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작은
용기 작은 설레임
작은 용기 작은 설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