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동안 지하철 역 앞에 서 있어
오늘따라 이상하게
느낌이 좋지 않아
뒤척이다 밤새
잠을 못 자 기운도 없어
이대로면
밝게 웃어 주지 못할 것 같아
여보세요
Uh 나왔어
지금 가고 있는 중이야
거기서 기다려 금방 가
차도 별로 없고 어
뭐 할거냐고 일단 만나
오늘은 특별한 날이거든
말해줄게 딱
오늘이 너와 나의
마지막 만남이야
갑자기 아니 생각해봤어
너무도 많이
너랑 사랑의 불을 지피다 보니
이젠 불만이
한 여름 밤의 꿀 같은
시간 끝났지
이젠 네 옆 우산이 없지
혼자 남은 넌 맞아
Rain Ah
장난인 거 알아
너는 내가 제일 잘 알아
이런 애 아니야
너무 차갑다 참 냉정하다
바보야 있잖아 점점 더
견디기 힘들 것 같아
장난 좀 치지마 자꾸 불안하게
왜이래 하지 마
진짜 짜증나게 왜 그래
너의 그런 태도에 신물이 나
장난치는 거 아니니까
그만 가줬으면 해
나에겐 더 이상 쓰러진 널
잡아줄 힘도 없어
내 몸은 지금 네 옆에 있지만
내 맘은 너한테 없어
그래 원래 이런 건 아냐
화도 안 냈잖아
근데 시간 지날 수록
점점 내 목이 조여와
조금씩 너랑 있는 게
이토록 싫은 일이 되어 버렸어
내 매일이 그래 그만 헤어져
한번 더 생각해줘
어떻게 헤어져
아냐 이젠 끝이야
난 너에겐 사랑 정
남은 척 했지만
더 이상 추억 마저 없어
근데 난 대체 너에게
뭐였던 건데
잔인해 일방적인 건 싫은데
어떻게 매정하게
넌 뒤돌아서 가는데
장난인 거 알아
너는 내가 제일 잘 알아
이런 애 아니야
너무 차갑다 참 냉정하다
바보야 있잖아 점점 더
견디기 힘들 것 같아
장난 좀 치지마 자꾸 불안하게
왜이래 하지 마
잠깐만 왜 장난이지
아니 여길 좀 봐
내 말 좀 들어봐
난 이미 내 말 다 끝냈고
네 말을 들을 필요가 없어
이젠 우린 끝났고
다시는 볼 필요가 없어
제발 진심이니 끝이라고
네가 내 전부란 걸
아직도 난 처음처럼 설레는데
내일이면 난 어떻게 해 예에
장난이라 말해 제발
이러지 말아줘
내가 더 잘 할게
너무 아프다
너무 슬프다
내일 다시 말해
내일 다시 얘기해
점점 더 견디기 힘들 것 같아
거짓말 하지마
다시 돌아가 진심으로 말해봐
한참 동안 지하철 역
앞에 서있어
오늘 따라 이상하게
느낌이 좋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