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아 그 속도론 멀리 못 도망가
게다가 그 길은 더 멀고 험하잖아
상처가 아물고 다 나으면 떠나가
진심이야 그럼
그 때 보내 줄 테니까
숨지마 차라리 내 맘을 훔치지마
거짓말 느리고 느린 너의 걸음마
내 가슴 깊이 하는 말
내게로 와요
마음을 둘 곳도 없고
더 갈 곳도 없는
슬픈 거북이 한 마리
상처가 많아 너 혼자서
매일 외롭게 숨는 거니
너를 지킬 수 없고
더 사랑도 없는
내 가슴 아픈 이야기
조금 늦어도 좋아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하루만 더 지나면
괜찮아 질거야
자꾸만 주문처럼
외우는 혼잣말
거북아 널 볼 때면
내 모습 같아
눈물 나 미친 듯이
계속 흘러나와
새싹이 나겠지 꽃이 보이겠지
내 눈물의 사랑은
씨앗을 꼭 품겠지
내 가슴 깊이 하는 말
내게로 와요
마음을 둘 곳도 없고
더 갈 곳도 없는
슬픈 거북이 한 마리
상처가 많아 너 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