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입술을 맞닿은 이 공간
살며시 관자놀이를 누르며
네가 내 주위에 파리처럼 걸리적거려
기억에 아른거려
사랑 앞에선 난 거짓이었어
난 너를 무시하려 해도 하질 못해
안 좋은 추억이 날 괴롭혀
살결이 맞닿았어
창문을 난 열어서
그 온기를 환기시켜도
잘 안 지워져
내 머릿속에 꺼져 다
그만 날 갖고 놀아
날 이해도 하지 마
넌 치명적이고 또 선명하니깐
내 머릿속에 꺼져 다
내 기억들을 가져가
날 이해도 하지 마
넌 치명적이고 또 선명하니깐
누가 정신 좀 차리게
왼쪽 빰이라도 때려봐
아프다 모든 게 그대로 인 듯
모두 같아
넌 벌써 내 왼팔 타투처럼
내 머릿속에 박혔어
내 눈앞엔 없어서 기분은 좋아도
잠에 깨고 난 뒤
난 눈물을 감추고
담배를 입에 물어
살결이 맞닿았어
창문을 난 열어서
그 온기를 환기시켜
도 잘 안 지워져
내 머릿속에 꺼져 다
그만 날 갖고 놀아
날 이해도 하지 마
넌 치명적이고 또 선명하니깐
내 머릿속에 꺼져 다
내 기억들을 가져가
날 이해도 하지 마
넌 치명적이고 또 선명하니깐
단 한 가지만 알아줬으면 해
참 그때는 모든 게 다 피곤해
네 눈물 네 한숨 상처까지 다
속 썩여 미안해 모든 게 다
연락 따윈 하지 마 지워져버린 번호
다들 그렇게 다 사니까
나를 원망하진 말어
이런 식으로 말하니 나만 나쁘지
주변에 뭐라 말하든 신경은 안 쓸게
내 머릿속에 꺼져 다
그만 날 갖고 놀아
날 이해도 하지 마
넌 치명적이고 또 선명하니깐
내 머릿속에 꺼져 다
내 기억들을 가져가
날 이해도 하지 마
넌 치명적이고 또 선명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