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보이지 않던 주름살이 하나씩 늘어가기 시작했어
아이크림 발라봐도 소용없고 수분크림 발라도 푸석푸석
하긴 내 나이가 몇인데
잠을 잔 것처럼 꿈을 꾼 것처럼
나 모르게 시간이 흘러갔어 아직 나이 값 못하는데
이젠 말할게 나도 늙었어
이젠 말할게 나만 늙은 거 아니야 너도 늙었잖아
나만 늙은 거 아니야 너도 늙었잖아
취직하고 결혼하고 애를 낳고 가끔은 어색해져 니네들이
같이 몰려다니며 삽질하던 그런 니가 애 엄마가 되다니
가끔 어색해 미치겠어
잠을 잔 것처럼 꿈을 꾼 것처럼
나 모르게 시간이 흘러갔어 아직 나이 값 못하는데
이젠 말할게 나도 늙었어
이젠 말할게 나만 늙은 거 아니야 너도 늙었잖아
나만 늙은 거 아니야 너도 늙었잖아
같이 주래등을 시켜먹던 그때 땀 흘리고 소리질렀었던 그때
근데 그땐 어디 가고 나보라고 어쩌라고 내 나이는 이따위고
조금씩 뜸해지는 안부인사 그 마저 형식적이 될 줄이야
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다 나이 탓으로 할게
이젠 말할게 나도 늙었어
이젠 말할게 나만 늙은 거 아니야 너도 늙었잖아
나만 늙은 거 아니야 너도 늙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