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오브루나

하나씩 차곡히
벽을 쌓아올려
그대가 보이지 않는
높다란 벽을 쌓아

그대에 눈빛도
그대에 웃음도 볼 수 없는
높다란 벽을 쌓아

하나씩 차곡히
벽을 무너뜨려
그대가 보고싶어 견딜 수가 없는걸
막혀오는 숨에 견딜 수가 없어
애써 쌓아온 벽들을 또다시 무너뜨려

얼마나 더
반복된 고통 속에 갇혀서
널 잊어보려고 애를 쓰고
너를 잊는다는게 갑자기 두려워
너를 기억해내는

바보같은
내모습이 한심해 보여도
그댈 잊는것보단 나아서
끝이없는 고통 속을 해매이는걸
선택해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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