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달라진건 하나도 없는데
눈뜨고 일어나니 내 나이 스물아홉
주변의 친구들 하나 둘 떠나가고
혼자 남은 내 독신 친구마저
날 떠나가네
그래도 이십대 이십대 이십대라네
난 아직 이십대 이십대
이십대라네 x 2
언제부턴지 몰라 세뱃돈 대신 받는
시집가야지 하는 어른들의 잔소리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얼굴 바라보니
눈가엔 잔주름 가려도 소용없네
하루가 다르게 늘어만 가는 뱃살
화장품 사러가도
기능성 제품 추천해
언제부턴지 몰라
날 초라하게 만드는 동창회
모임 따윈 정말 가기 싫은데
하루가 멀다하고
날아드는 청첩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