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량

안종미

산천초목이 다 무성한데
나엔데 구경가기에도
제어이질고 다 아무리 에헤
나 어허야 에헤 에헤 나도
네로구나마는 네헤야 에 어디
이히이 이얼 네로구나 디 이히
에라디여 어허 어야나 이얼
네로구나 에여 어디 이히
얼씨구나 절씨구나 아무려도
네로구나
에 어디 이히 에 어디
이히 이얼 에 나하 어이얼
네로구나 에 말 들어도 봐라,
녹양 벋은 길로 평양 감영
쑥 들어간다 에헤 에헤 이얼 이얼
네로구나 춘수는 낙락 기러기는
훨훨 낙락 장송이 와지끈도
다 부러져 마른 가지 남아
지지화 자자 좋을시구나
지지화 자자 좋을시구나
얼시 구나 좋다
말 들어도 봐라
에헤 에헤 이얼 이얼 네얼
에헤 에헤 이얼 에
오 이얼 네로구나
종일 가도 안성은
청룡이로구나
몽림 일월이
송사리나 삼월이며
육구함도 대사중로
얼씨구나 절씨구나
아무려도 네 녹양방초
사랑초 다 져 저문 날이로구나
에 아하 이얼 네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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