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처럼 뜨거웠어
땀으로 범벅
때론 전쟁처럼 살아왔고
악으로 덤벼
무작정 앞만 보며 달려왔고
한 순간의 달콤함에 난 속아왔어
몰랐어 전혀
판단력 얼었지 양심 버렸지
욕심에 허우적 거렸지
눈과 귀 멀었지
영원할 줄 알았지
그 때 참 어렸지
친구들보다 많이는 벌었지만
많은걸 잃었지
욕하던 놈들만 닮아가
그러면서 인정은 못하고 달라 난
높은 곳만 바라봐
내 자리가 아닌걸 모르고
원래 나인 냥 살아가
그때 내게 묻고 싶어
억지 미소 지며 웃고 있어
도대체 넌 왜
지금 상황에선 이해 안돼
나도 모르겠어
그땐 아마 병들었네
어느 날 거울 속 나 아닌 누군가 있어
내가 알던 내가 아냐 처음 본 누가 있어
이제 내 얼굴이 보여 아주 또렷하게 보여
예전 모습이 거울에 비치네
가끔 물어 내게 후회하지 않냐고
그럼 난 행복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내 목표는 높이보다는
멀리 급하기 보단 천천히
제대로 가는 게
훨씬 중요해 이게 내 고민
놓친 것들보다 더 많은걸
(아마) 내 방식으로 얻을 거라는걸
(알아) 그리고 그때와는 또 다른 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 함께한다는 것
이 기분 마치 소풍 전날 같은걸
설레고 떨려 떨려
그래서 늦은 밤에도 잠 못들고
솔직히 졸려 졸려
누구도 간섭 안하고 눈치보지 않아도
되니까 견딜 수 있어 참을 수 있어
이제는 약을 먹지 않아도
그냥 눈 감아도
아주 편히 잠들 수 있어
어느 날 거울 속
나 아닌 누군가 있어
내가 알던 내가 아냐
처음 본 누가 있어
이제 내 얼굴이 보여
아주 또렷하게 보여
예전 모습이 거울에 비치네
이제라도 알게되서
정말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조금 늦었지만
돌아와서 다행이야 (그래 다행이야)
그때로 돌아가 거울 속의 나
보이던 시간 속으로 갈래 다시
그때로 돌아가 거울 속의 나
보이던 시간 속으로 다시 돌아갈래
어느 날 거울 속
나 아닌 누군가 있어
내가 알던 내가 아냐
처음 본 누가 있어
이제 내 얼굴이 보여
아주 또렷하게 보여
예전 모습이 거울에 비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