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와서
내 곁에 좀 앉아 있어 봐
자꾸 내 마음
피하려고 하지만 말고
차마 털어 놓지 못 한 말들
다 얘기해 봐
너의 뜻대로
무슨 말이든 들어 줄테니
그 말 만은 제발
하지 않길 바랬었는데
내가 생각한 게 틀리길
이미 끝났어 그래 너의 말처럼
함께 지낸 시간 따윈
중요하지 않아
이젠 가도 돼
마음이 떠났으니
니가 아니라도
많이 지쳐있는 날 버려둔 채
일어서지 마
나를 봐 나를 보라고
어떤 말로도
널 잡으려고 하지 않을테니
잡을 수 더는
잡아서도 안 된다는 말
나도 알아 그러지 않아도
이미 끝났어 그래 너의 말처럼
함께 지낸 시간 따윈
중요하지 않아
이젠 가도 돼
마음이 떠났으니
니가 아니라도
많이 지쳐있는 날 버려둔 채
저 문을 나서면
다 잊을 수 있게
더 비참하게
우린 이미 끝났어
그래 너의 말처럼
함께 지낸 시간 따윈
중요하지 않아
이젠 가도 돼
마음이 떠났으니
니가 아니라도
많이 지쳐있는 날 버려둔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