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우예린

안녕 난 니 맘 속에
사는 작은 물고기

오늘도 니 덕에
숨을 쉬어 하나 둘

반가워 난 니 맘 속에
사는 작은 물고기

니가 주는 끊임없는
애정을 먹고 살아

자유롭던 나를
너의 어항 속에 들이고

사라지던 나를
너의 어항 속에 들이고

나의 주변 모든 것이
사라져갈 쯤

니가 나의 모든 것이
되고 있을 쯤

나의 머릿속은
하얗게 또 까맣게 물들어

어항 속에 갇혔어...

안녕 난 니 맘 속에
사는 작은 물고기

이곳은
너무 북적거려요 하나 둘

Good Bye 난 니 맘 속에
사는 작은 물고기

니가 주는 애정에도
자꾸 배가 고픈걸

자유롭던 나를
너의 어항 속에 들이고

사라지던 나를
너의 어항 속에 들이고

나의 주변 모든 것이
사라져갈 쯤

니가 나의 모든 것이
되고 있을 쯤

나의 머릿속은
하얗게 또 까맣게
이렇게 또 복잡해져
하얗게 또 까맣게 물들어

어항 속에 갇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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