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그린

나른한 오후 늦은 잠에서 깨어나 밥먹기도
귀찮아 진한 커피나 한 잔 하고 말까 오늘은

한가한 커피집 구석에서 잠을 깨고 있을때 계단위로
조금씩 보이는 그남자의 발자국소리 낯익은

그의 턱 아래로 미끈하게 이어진 목선에 눈을 뺏기네
가볍게 차려입은 적당히 넓은 그 가슴에 안기고 싶네

그의 가는 발목 위로 넘치치 않는 다리에 눈을 뺏기네
어깨에 메고 있는 가방끈 대신에 내 팔을 올려 주고싶네

느낌이 너무 좋아

주문한 커피를 받아 들고는 돌아서 난 멍하니
바라보다가 눈이 마주쳐버리면 갑자기 책장을

뒤적이며 시선을 피하고는 고민하는데 오늘은
말을 걸어볼까 따라 나가볼까 용기가 없는데

그의 턱 아래로 미끈하게 이어진 목선에 눈을 뺏기네
가볍게 차려입은 적당히 넓은 그 가슴에 안기고 싶네

그의 가는 발목 위로 넘치치 않는 다리에 눈을 뺏기네
어깨에 메고 있는 가방끈 대신에 내 팔을 올려 주고싶네

느낌이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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