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
내가 좆 만했을 때 꿈이라는 건 손에 잡힐 듯이 선명해
탁 트인 도로 위 맘껏 엑셀을 후려 밟고
너도 나도 개천에 용, 용쓰며 불어대던
희망의 비누방울에 발을 담궈
1년 반쯤 지나면 애들 바지는 5통 반쯤
담배 한 대 쭉 빨면 훅가던 오르가즘
좆밥들은 빵들고 양아치는 삥뜯고
한번 사는 인생 짧고 굵게
떡하니 대가리를 슬쩍 들이 밀어
출발선에 서서 다들 철썩 같이 믿어봐
나도 LG나 삼풍 아님 미도파
대빵 만한 백화점 사장님이나 돼볼까
61 짙게 박아 놓은 쓰레빠
질질 끌며 갑바에 힘 빡 주던 육체파
주인공 제임스 본드 주공 아파트 옥상
하나 둘 모여 불어 제끼던 오공본드
hook)
점점 이렇게 무뎌지다 보면
바닥에 차가움도 익숙해지겠지
오늘도 알 수 없는 회색으로 물들어가는
이 밤, 이 불빛, 이 도시
verse.2)
내가 좆 같았을 때 그래 20대 그 청춘이 창 넘어
존나 환하게 비춰 but ain't no sunshine when she's gone
보일러 터진 방바닥 구석 한 가닥 하던
왕년에 올스타들은 죄 다 길바닥에
쏟아져 나와 갈 길을 잃은 듯이
발바닥 불나게 뛰어 오줌을 지릴 듯이
뺨 좀 치던 애는 등짝에 용을 박고
떡 좀 치던 애는 육봉에 구슬 박고 각자 길을 찾고
벌린 돈 벌레처럼 벌은 돈
돔나이트 밤바다 낚아 올리던 돗돔
푼돈 몇 푼에 난 이 밤에 끝을 잡지만
다음 날 남는 건 번호 몇 개와 술똥
13 옅게 쓰여있는 츄리닝
식상한 내 삶 속 꿈에 연기를 피우니
주인공 제이슨 본 주공 아파트 옥상
멍하니 혼자 빨아 올리던 마세이원
hook)
점점 이렇게 무뎌지다 보면
바닥에 차가움도 익숙해지겠지
오늘도 알 수 없는 회색으로 물들어가는
이 밤, 이 불빛, 이 도시
verse.3)
내가 좆 됐을 때 꿈에서 깨 주위를 돌아봤는데
내 생각보다 남은 놈들이 몇 되지 않을 때
손 짤린 공돌이 친구와 먼저 간 친구 3일째
운구만 몇 새끼 째 계속 될 때
아 씨발 꿈 덕분에 난 개밥 취급
3금융에 꾼 돈 100에 불량인 등급
무당벌레처럼 화려해 보이던 인생
날개 한번 못 피고 떨어지네 평생
앵꼬난 희망 절망의 배둘레햄 부정의 고도비만
떨쳐내려 술을 담아 밤새 변기에 머리를 박고 답을 찾아봐 내 인생
약에 빠지던가 아님 약아 빠져야 살 수 있다던가
둘 다 아님 닥치고 짜지던가
짱꼴라 짱깨 조선족 사할린 고려인 빨갱이 그게 내 이름 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