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
이 땅 위에 살고 있었던
공룡들이 6천 5백 만년 전
갑자기 모두다 사라지고
쌓여만 가는 바벨탑과 시간들이
우리 앞에 다가오고
지켜낼 수 있을지
당신이 대기로 숨 쉬고 있는 곳을
알 수는 없는지
언제 다시 나도 갈 수 있는지
이젠 또 다시
지나간 일들의 반복들
여기 나홀로 할 수 있는
일들이라곤 그저 조용히 누워
지구로 향하는
유성들을 바라볼 뿐
내게 시간은 더디 오고
지켜낼 수 있을지
당신이 대기로 숨 쉬고 있는 곳을
알 수는 없는지
언제 다시 나도 갈 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