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나

사이드 포니테일

나를 홀로 남겨 놓고
긴 밤을 혼자 보낼 그대 어쩌나
날 기다리는 동안
좋아하는 맘이 더 커지면 어쩌나
내가 너무 보고 싶어
그대 술에 취해 찾아오면 어쩌나
나를 만났을 때
해보려고 했던 모든 짓들을
다 못 해봐서 어쩌나
그대 두근대는 소리
내 귓가를 빨갛게 물들이면
나 몰래 미소 짓죠
그대가 눈치채지 못할 만큼
너무 무섭고 낯설기만 해요
아직은요 나를 어쩜 좋죠
이른 아침 눈을 떠도
빈자리는 그대로인데
이거 어쩌나
종일 내 생각에
아무 일도 못 할 그대 얼굴을
보지 못해서 난 어쩌나
나를 좋아하는 만큼
세상의 모든 꿈을 세어줘요
내가 생각날 때마다
그 꿈에 나를 초대해주세요
아직 못다 한 수많은 노래와
이야기를 내게 들려줘요
종일 기다렸다면서
눈도 마주치지 못해 정말 어쩌나
처음 만났을 때
보여줬던 바보 같은 얼굴로
바짝 마른 두 입술로
아무 말도 못 하고
한참 동안 내 얼굴만
훔쳐가듯 보다가
그냥 웃는 그대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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