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네게
전화를 했는데
넌 마치 2분 전에 끊긴
전화를 다시 받는 것 같아
여느 사람처럼
웬일이냐고 묻지도 않고
오랜만이라며
당황하지도 않아
다정히 내 이름을 부르며
전화를 늦게 받은 이유를 말해
방금 막 자려고 누웠다 말해
나와 어젯밤에도
통화했던 것처럼
사람들은 말하지
시간이 흐르면 다 변한다고
근데 너와 내겐 똑같은 시간
2년 그리고 2분
어느덧 너와 통화한 지
2시간도 훨씬 지났어
여전히 서로 안부도
전화한 이유도 묻지 않아
넌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어
지금 너와 통화 중이잖아
에이 그것 말고 다른 것도 있잖아
아냐 통화해 너랑만 지금
예전과 다를 바 없이
우린 이야기를 주고받아
있잖아 오늘은 어떤 줄 알아
내가 전에 말했던 사람 기억나지
사람들은 말하지
시간이 흐르면 다 변한다고
근데 너와 내겐 똑같은 시간
2년 그리고 2분
사람들은 말하지
시간이 흐르면 다 변한다고
근데 너와 내겐 똑같은 시간
2년 그리고 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