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 정말 미안해 못 나갈 것 같아
좋은 사람 만나 잘 지내야 돼
女 : 이별엔 여자가 더 강하다고 하지만
난 아직 널 보내긴 너무 힘들어
너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안해봤어
오늘 널 만나 맘 돌려보고 싶어
제일 예쁘게 차려입고
너 좋아하는 머리하고
늦을까봐 택시도 타고
숨차게 달려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서 잘난 그 얼굴 보여봐
나 그래야 매달리던 뭐던 할 거 아냐
자꾸 눈물이 나서 옆에 사람들이
불쌍한 듯이 쳐다본단 말야
내가 우는 거 보기 미안해
일부러 조금 늦게 나오려는 거지?
근데 나는 왜 이리 서러워지는 걸까?
이제는 정말 잘 할 수 있는데
니가 너무 늦게 나오면
화장이 다 번진단 말야
나 예쁘게 하고 나와서
이거 보면 니 생각 변할 수도 있는데
어서 빨리 여기 나타나 봐
나 그래야 빰이라도 때릴 수 있잖아
자꾸 눈물이 나서 하고싶은 말들
까먹게되면 안된단 말이야
니가 올때까지 기디릴래
넌 한번도 내게 약속 어긴 적 없으니
근데 왜 난 끝없이 눈물이 나는 걸까?
예쁘게 보이려면 참아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