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 두고 온 우산땜에
오늘은 통 잠을 이룰수가 없어
빗소리에 못 들은척하고 달려오느라
난 온통 까맸지
믿기 싫은 끝을 보고 난후에
나조차도 입을 열순 없었지만
세상은 왜 그리도 낯선지
나도 그렇게 어딘가에 있을 내던져진
우산에 지나지 않아
비속에도 버려진 검은 우산처럼
오히려 하늘을 보기에
추억만 담고 있잖아 누군가 손을 내민대도
내리는 이 비를 막을 자신은 없어
너에겐 미안한 일일지 몰라
돌아선지 몇 시간도 채 안되서
어떤 기억도 희미해진 채
내 속엔 온통 어딘가에 있을 내던져진
우산에 지나지 않아
비속에도 버려진 검은 우산처럼
오히려 하늘을 보기에
추억만 담고 있잖아 누군가 손을 내민대도
내리는 이 비를 막을 자신은 없어
아직은 내일을 몰라
비속에도 버려진 검은 우산처럼
오히려 하늘을 보기에
추억만 담고 있잖아 누군가 손을 내민대도
내리는 이 비를 막을 자신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