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상) 너 어제 어딨었어
여자) 집에 어....집 아 집에 있었어 왜?
계상) 집에 없던데
여자) 집에 어 집에 있다가 어 집 앞에 잠깐 친구가 와 가지고
잠깐 친구랑 집 앞에서 뭐 얘기하다가 얘기가 좀 길어져 가지
고
뭐 나중에 들어오긴 했는데 왜? 전화했었어?
계상) 집안일로 갑자기 만날 수 없어 미안하게 됐다던 니가 대
체 왜 집에는 없어
집안 사람들 모두 니가 어젯밤 말없이 나가 아침에 들어왔다
또 나갔다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 했어
호영) 도대체 니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너무나 기가 막혀서 화
가 났지만 참았어
그리고 생각을 했어 그래서 화내기에 앞서 너에게도 마지막으
로 말할 기횔 주기로 했어
태우) 자 나에게 말하지 못한 말이 도대체 뭔지 말해봐 자 어
서 말해봐
준형) 넌 지금 더듬고 있어 넌 지금 더듬고 있어 사실이라고 말
하면서 믿어달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그게 사실이면 그게 정말로 사실이면 니가 더듬을 리가
없어 지금 더듬을 리가 없어
계상) 지금 하는 말이 말이 되는 것 같니 어쩜 그렇게 하는 얘
기가 앞뒤가 하나도 맞지를 않니
호영) 왜그러니 그럼 그럴수록 내 생각이 맞다는 얘기잖니 그
럼 난 어떡하니
지금이라도 사실대로 제발 내게 모든 걸 말해봐 자 어서 말해
봐
준형) 넌 지금 더듬고 있어 넌 지금 더듬고 있어 사실이라고 말
하면서 믿어달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그게 사실이면 그게 정말로 사실이면 니가 더듬을 리가
없어 지금 더듬을 리가 없어
데니) 보기에도 거짓말 같고 아 듣고있어도 다 거짓말 같고
아 냄새도 거짓말 냄새가 풍기고 아 만져봐도 거짓말쟁이처럼
떨고 있고
그러면서도 왜 너를 못 믿냐고 말하는 너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
으며는
나는 너는 참 뻔뻔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
잘못이 아닐까
내가 너를 너무 믿어서 결국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내가 뭔가
모자라니까
다른 사람을 만나 그걸 채우려고 한 게 아닐까
준형,태우)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