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 가득하게 새 하얀 눈이 내려요.
언제부터 왔는지 이제 더 이상 전화는 울리지 않아
항상 흰 눈이 오면 제일 먼저 전해준 그대.
하지만 수화기 저편에 그대 다름 아니죠.
오늘 같은 날에는 하루 종일 어쩌면
그대는 내 모습처럼 이런 허전함 속에
너무나 힘겨울 거야.
온통 하얀 눈 속에 변한 건 하나도 없죠.
이 거리에 울리던 노래로 우린 서로 이어져 있죠.
그래요. 난 잘못 안 거죠.
내겐 그 모습 언제나 그대로 인 걸...
온통 하얀 눈 속에 말없이 내밀던 그 손
약속 우리의 약속....
몇 번을 나 고민하다가 결국 그대 골라준
그 외투를 입어요.
그래 좋아할 꺼야 오래 전 나의 모습에
떠난 그 마음 모두 하얗게 지울 수 있게..
온통 하얀 눈 속에 변한 건 하나도 없죠.
이 거리에 울리던 노래로 우린 서로 이어져 있죠.
그래요. 난 잘못 안 거죠.
내겐 그 모습 언제나 그대로 인 걸...
온통 하얀 눈 속에 말없이 내밀던 그 손
약속 우리의 약속....
마지막 그 순간 그대의 꼭 잡은 그 손의 의미를
나 이제는 다 알아요,
언젠가는 꼭 다시 만나자는 말이죠.
온통 하얀 눈 속에 변한 건 하나도 없죠.
이 거리에 울리던 그 노래로 우린 서로 이어져 있죠.
그래요 난 잘못 안 거죠.
내겐 그 모습 언제나 그대로 인 걸..
그대 그냥 있어요. 오늘은 내가 갈께요.
약속 우리의 약속. 그래요. 내가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