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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의 시 (시인: 구상) 구상

그대들의 ~^* - 구 상 詩 그대들의 시는 흰눈에 햇살이어라. 그대들의 시는 봄비의 새순이어라. 그대들의 시는 꽃밭에 나비이어라. 그대들의 시는 극지(極地)의 탐험대(探險隊)이어라. 그대들의 시는 피 흘리는 제물(祭物)이어라.

나 (시인: 구상) 구상

내 안에 사지를 버둥거리는 어린애들처럼 크고 작은 희노애락의 뿌리 그보다도 미닫이에 밤 그림자같이 꼬리를 휘젓는 육근(六根)이나 칠죄(七罪)의 심해어보다도 옹기굴 속 무명(無明)을 지나 원죄와 업보의 마당에 널려 있는 우주진(宇宙塵)보다도 또다시 거품으로 녹아 흐르고 마른 풀같이 바삭거리는 원초와 시간의 지층을 빠져 나가서 사막에 치솟는 샘물과 빙...

까마귀1 (시인: 구상) 구상

까옥 까옥 까옥 까옥 친구여! 어쩌면 나는 그대들에게 미안하이 내가 그대에게 들려 줄 노래사 그지없건만 오직 내 가락이 이뿐이라서 미안하이 까옥 까옥 까옥 까옥

한알의 사과속에는 (시인: 구상) 구상

한 알의 사과 속에는 구름이 논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대지(大地)가 숨쉰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강이 흐른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태양이 불탄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달과 별이 속삭인다. 그리고 한 알의 사과 속에는 우리의 땀과 사랑이 영생(永生)한다.

신령한 새싹 (시인: 구상) 구상

그다지 모질던 회오리 바람이 자고 나의 안에는 신령한 새싹이 움텄다. 겨울 아카시아 모양 메마른 앙상한 나의 오관에 이 어쩐 싱그러움이냐? 어둠으로 감싸여 있던 만물들이 저마다 총총한 별이 되어 반짝이고 그물코처럼 엉키고 설킨 사리(事理)들이 타래실처럼 술술 풀린다. 이제 나에게는 나고 스러지는 것이 하나도 가엾지가 않고 모두가 영원의 한 모습일 뿐이...

초토의 시 (시인: 구상) 고은정

현 대 ♥ 초토의 ~^* - 구 상 詩 판잣집 유리 딱지에 아이들 얼굴이 불타는 해바라기 마냥 걸려 있다. 내려쬐던 햇발이 눈부시어 돌아선다. 나도 돌아선다. 울상이 된 그림자. 나의 뒤를 따른다. 어느 접어든 골목에서 걸음을 멈춰라. 잿더미가 소복한 울타리에 개나리가 망울졌다.

초토의 시 (시인: 구상) 정경애, 장혜선, 김성천, 이현걸, 주성현

초토의 - 구 상 詩 판잣집 유리 딱지에 아이들 얼굴이 불타는 해바라기 마냥 걸려 있다. 내려쬐던 햇발이 눈부시어 돌아선다. 나도 돌아선다. 울상이 된 그림자. 나의 뒤를 따른다. 어느 접어든 골목에서 걸음을 멈춰라. 잿더미가 소복한 울타리에 개나리가 망울졌다.

11-조용한 구상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하울의움직이는 성 OST 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

Dialogue 하지원

구상 중이라고 오빠 잘됬으면 좋겠다 아니야 울긴 내가 왜 울어 내가 여기서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데 오빠 오빠 P그룹 알지 내가 P그룹 둘째 아들 가이드했잖아 나 잘나간다니깐

시인 드문

힘든 그대에게 쉼표를 그려줄게요 그대의 삶을 한번 적어봐요 그대의 시가 너무 밝거나 어두워도 돼요 그것도 그대의 한 구절이니까 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밤이 있어요 그리고 늘 시가 있어요 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별이 있어요 그대의 시는 오늘도 안녕하신가요 그대의 시가 너무 밝거나 어두워도 돼요 그것도 그대의 한 구절이니까 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밤이 있어요

PIANO SONATA NO.21 IN C MAJOR OP.53 WALDSTEIN INTRODUZIONE. ADAGIO MOLTO

웅대한 구상, 화려한 기교 그리고 대담한 화성, 밝고 맑은 소박한 아름다움이 연주 효과를 노릴 만하다. 다이나믹한 이 소나타는 처음에 3악장으로 구상되었으나, 마지막 악장에 서주부가 붙는 큰 2악장으로 완성시켰다. 2)제2악장:도입부, 몰토 아다지오,F장조,6/8박자,세도막형식 28마디의 도입부로 시작하여 느린 템포로 진행이 된다.

피아노 소나타 발트슈타인 제1악장 베토벤

이 곡을 만들 당시 베토벤의 곡풍은 매우 진전하여 자기의 독창적인 분야를 개척할 때였으며, 따라서 화려한 기교를 구사한 것이나 웅대한 구상, 대담한 화성, 밝고 맑은 아름다움과 서정적인 면이 연주 효과를 노려 걸작으로 평가되기에 충분하다. 이 곡은 처음에는 3악장으로 할 예정이었지만 큰 2악장으로 완성되었다.

사의 예찬 (시인: 박종화) 유강진

♣ 사(死)의 예찬 - 박종화 보라! 때 아니라. 지금은 그 때가 아니라. 그러나 보라! 살과 혼. 화려한 오색의 빛으로 얽어서 짜 놓은 훈향내 높은 환상의 꿈터를 넘어서. 검은 옷을 해골 위에 걸고 말없이 주톳빛 흙을 밟는 무리를 보라.

용산에서 (시인: 오규원) 유강진

♣ 용 산 (龍山)에서 -오규원 (詩)에는 무슨 근사한 얘기가 있다고 믿는 낡은 사람들이 아직도 살고 있다. (詩)에는 아무것도 없다 조금도 근사하지 않은 우리의 생(生) 밖에. 믿고 싶어 못 버리는 사람들의 무슨 근사한 이야기의 환상(幻想)밖에는.

PIANO SONATA NO.21 IN C MAJOR OP.53 WALDSTEIN ALLEGRO CON BRIO

웅대한 구상, 화려한 기교 그리고 대담한 화성, 밝고 맑은 소박한 아름다움이 연주 효과를 노릴 만하다.

몽마르뜨의 축제 (시인: 장꼭도) 김수희

♣ 몽마르뜨의 축제 -장꼭도 이 세상은 만인의 것이요 너무 그네를 높이 굴리지 말아요 민물의 수병같은 아, 어두운 밤은 그대들의 금빛 닻일랑 비웃으며 말없이 선 채로 큰 길가에 채취를 흠뻑 흩뜨리는 수병복의 그대들을 마치 압지가 물 빨아 들이 듯 마셔 버리고 있오.

풀잎 (시인: 박성룡) 고은정

현 대 ♥ 플 잎 ~^* - 박 성 룡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하고 그를 부를 때는. 우리들의 입 속에서는 푸른 휘파람소리가 나거든요. 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 소나기가 오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또 통통거릴까요. 그러나.

PIANO SONATA NO.21 IN C MAJOR OP.53 WALDSTEIN RONDO. ALLEGRETTO MODERATO-PRESTISSIMO

웅대한 구상, 화려한 기교 그리고 대담한 화성, 밝고 맑은 소박한 아름다움이 연주 효과를 노릴 만하다. 다이나믹한 이 소나타는 처음에 3악장으로 구상되었으나, 마지막 악장에 서주부가 붙는 큰 2악장으로 완성시켰다. 3)제3악장: 알레그레토 모데라토, C장조, 2/4박자, 론도형식 대규모의 론도로서 평화스럽고 아름다운 악장이다.

서시 (시인: 윤동주) 김세한

♣ 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낙화 (시인: 이형기) 고은정

현 대 ♥ 낙 화 ~^* -이 형 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달밤 (시인: 조지훈) 고은정

현 대 ♥ 달 밤 ~^* - 조 지 훈 순이가 달아나면 기인 담장 위으로 달님이 따라오고. 분이가 달아나면 기인 담장 밑으로 달님이 따라가고. 하늘에 달이야 하나인데 ····· 순이는 달님을 데리고 집으로 가고. 분이도 달님을 데리고 집으로 가고 ♠ 1920년 경북 영양 출신.

봄소식 (시인: 유치환) 고은정

현 대 ♥ 봄 소 식 ~^* - 유 치 환 꽃 들인 양 창 앞에 한 그루 피어 오른 살구꽃연분홍 그늘 가지 새로 작은 멧새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 가나니. 적막한 겨우내 들녘 끝 어디메서 작은 것을 얽고 다리 오므리고 지내다가 이 보오얀 봄길을 아 문안하여 나왔느뇨?

가을 (시인: 김윤성) 고은정

현 대 ♥ 가 을 ~^* - 김윤성 누런 들판 여기 저기에 벼를 베는 사람들 모습. 소년 하나. 먼 논두렁길을 달려간다. 강아지도 한 마리 뒤를 따른다. 소년은 넘쳐나는 황금바다 물결치는 빛 속을 헤치며 달려간다. 들리지 않는 메아리처럼 소년은 멀리 사라져 간다. 노오란 감처럼 잘 익은 오후.

겨울밤 (시인: 박용래) 고은정

현 대 ♥ 겨울 밤 ~^* - 박 용 래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마늘밭에 눈은 쌓이리.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추녀밑 달빛은 쌓이리. 발목을 벗고 물을 건너는 먼 마을. 고향집 마당귀 바람은 잠을 자리. ♠ 박용래 (朴龍來) 1925년 충남 부여 출생. 강경 상고 졸업. 195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임 (시인: 김남조) 박은숙

★*… 임 - 김 남조 1 임의 말씀절반은 맑으신 웃음 그 웃음의 절반은 하느님 거 같으셨네 임을 모르고 내가 살았다면 아무 하늘도 안보였으리 2 그리움이란 내 한몸 물감이 찍 히는 병 그 한번 번갯불이 스쳐 간 후로 커다란 가슴에 나는 죽도록 머리 기대고 산다. 3 임을 안 척 계절은 노래에서 오고

임(시인: 김남조) 박은숙

♣ 임 - 김남조 1 임의 말씀절반은 맑으신 웃음 그 웃음의 절반은 하느님 거 같으셨네 임을 모르고 내가 살았다면 아무 하늘도 안보였으리 2 그리움이란 내 한 몸 물감이 찍 히는 병 그 한번 번갯불이 스쳐 간 후로 커다란 가슴에 나는 죽도록 머리 기대고 산다. 3 임을 안 척 계절은 노래에서 오고 그래 만날 만 쓰더니 그 다음 또 한철은

저녁에 (시인: 김광섭) 고은정

현 대 ♥ 저녁 에 ~^* - 김 광 섭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소경되어지이다 (시인: 이은상) 박소영

소경 되어지이다 - 이은상 뵈오려 안 뵈는 님 눈 감으니 보이시네 감아야 보이신다면 소경 되어지이다

밤 (시인: 김동명) 이선영

밤 - 김동명 밤은 푸른 안개에 싸인 호수, 나는 잠의 쪽배를 타고 꿈을 낚는 어부다.

복종 (시인: 한용운) 고은정

♥ 복 종 ~^* - 한 용 운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 하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해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 할 수 없습니다.

복종 (시인: 한용운) 정경애, 장혜선, 김성천, 이현걸, 주성현

♥ 복 종 ~^* - 한 용 운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 하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해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엄마야 누나야 (시인: 김소월) 고은정

현 대 ♥ 엄마야 누나야 ~^* - 김 소 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1902년 평북 구성 출생. 사립 남산 학교 졸업. 1920년 ‘창조’에 작품 발표. 1934년 작고. 시집<진달래꽃>.

그리움 (시인: 유치환) 김세한

그리움 - 유치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강가에서 (시인: 이형기) 김수희

강가에서 - 이형기 물을 따라 자꾸 흐를라치면 네가 사는 바닷말에 이르리라고 풀잎 따서 작은 그리움 하나 편지하듯 이렇게 띄워본다

문둥이 (시인: 서정주) 정경애

문 둥 이 -서 정주 해와 하늘빛이 문둥이는 서러워 보리밭에 달뜨면 애기 하나 먹고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

그리움 (시인: 유치환) 고은정

현 대 ♥ 어머니의 기도 ~^* - 모 윤 숙 놀이 잔물지는 나뭇가지에 어린 새가 엄마 찾아 날아들면. 어머니는 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산 위 조그만 성당 안에 불을 켠다. 바람이 성서를 날릴 때. 그리로 들리는 병사의 발자국 소리들! 아들은 어느 산맥을 지금 넘나보다.

균열 (시인: 이호우) 장유진

균열(龜裂) - 이호우 차라리 절망을 배워 바위 앞에 섰습니다. 무수한 주름살 위에 비가 오고 바람이 붑니다. 바위도 세월이 아픈가 또 하나

동심가 (시인: 이중원) 고은정

신 체 ♥ 동 심 가 (同 心 歌) - 이 중 원 조 잠을 깨세. 잠을 깨세. 사천년이 꿈속이라. 만국(萬國) 이 회동(會同) 하여 사해 (西海) 가 일가(一家)로다. 구구세절(區區細節) 다 버리고 상하동심(上下同心) 동덕(同德)하세. 남의 부강(富强) 부러하거. 근본(根本) 없이 회빈(回賓) 하라.

낮잠 (시인: 김남조) 고은정

현 대 ♥ 낮 잠 ~^* - 김 남 조 아 가 손 쥐고. 엄마도 함께 단잠 자는 눈 어린 대낮. 아가 얼굴이야 물에 뜬 미끈한 달덩이지. 눈이야 감건 말건 휜히 비치는 걸 조랑조랑 꽃이 많은 꽃묶음이나 잘 익은 과일들의 과일 바구니인 양 연방 흘리는 단내 나는 살 냄새. 아가의 향기.

임 (시인: 허영자) 정희선

★*…임 - 허영자 그윽히 굽어보는 눈길 맑은 날은 맑은 속에 비 오면은 비 속에 이슬에 꽃에 샛별에..... 임아 이 온 삼라만상에 나는 그대를 본다.

웃은죄 (시인: 김동환) 김수희

웃은 죄 - 김 동환 지름길 묻길래 대답했지요. 물 한 모금 달라기 샘물 떠주고 그리고 인사하기 웃고 받았지요. 평양성에 해 안뜬대두 난 모르오. 웃은 죄 밖에

우중행 (시인: 박용래) 황일청

우 중 행 (雨中行) -박용래 비가 오고 있다 안개 속에서 가고 있다 비, 안개, 하루살이가 뒤범벅되어 이내가 되어 덫이 되어 (며칠째) 내 목양말은 젖고 있다.

동천 (시인: 서정주) 박은숙

동 천 - 서정주 내 마음 속 우리임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파랑새 (시인: 한하운) 정경애, 장혜선, 김성천, 이현걸, 주성현

파 랑 새 - 한 하 운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 되어 푸른 하늘 푸른 들 날아 다니며 푸른 노래 푸른 울음 울어 예으리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 되리

손수건 (시인: 문덕수) 송도영

손 수 건 - 문덕수 누가 떨어뜨렸을까 구겨진 손수건이 밤의 길바닥에 붙어 있다 지금은 지옥까지 잠든 시간 손수건이 눈을 뜬다. 금시 한 마리 새로 날아갈 듯이 발딱발딱 살아나는 슬픔.

금잔디 (시인 : 김소월) 정경애

금 잔 디 - 김소월 잔디, 잔디, 금잔디, 삼심산천에 붙는 불은 가신 님 무덤가에 금잔디 봄이 왔네, 봄빛이 왔네 버드나무 끝에도 실 가지에 봄빛이 왔네, 봄날이 왔네 심심산천에도 금잔디에.

벽공 (시인: 이희승) 정희선

♣ 벽 공(碧空) -이희승 손톱으로 툭 튀기면 쨍하고 금이 갈 듯 새파랗게 고인 물이 만지면 출렁일 듯 저렇게 청정무구(淸淨無垢)를 드리우고 있건만

먼후일 (시인 : 김소월) 정경애

먼 후일 - 김소월 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잊고 먼 후일 그때에 '잊었노라'

사랑 (시인: 장꼭도) 김수희

♣ 사 랑 -장꼭도 사랑 한다는 것, 그것은 바로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어니, 한 존재를 불안에 떨게 하는 것. 아- 이제는 상대방에게 가장 귀중한 것이 될 수 없다는 그것이 우리의 고민이다.

샘물 (시인: 김달진) 김성천, 장혜선, 이현걸, 주성현, 구민

샘 물 - 김 달 진 숲 속의 샘물을 들여다본다. 물속에 하늘이 있고. 흰 구름이 떠가고. 바람이 지나가고. 조그마한 샘물은 바다같이 넓어진다. 나는 조그마한 샘물을 들여다보며 동그란 지구의 섬 위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