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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시인: 서정주) 김광식 [창작]

아- 스스로이 푸르른 情熱에 넘쳐 둥그런 하늘을 이고 웅얼거리는 바다, 바다의 깊이 우에 네구멍 린 피리를 불고…… 청년아. 애비를 잊어버려 에미를 잊어버려 兄弟와 親戚과 동모를 잊어버려, 마지막 네 게집을 잊어버려, 알라스카로 가라 아니 아라비아로 가라 아니 아메리카로 가라 아니 아프리카로 가라 아니 沈沒하라. 沈沒하라.

국화옆에서 (시인: 서정주)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학 (시인: 서정주) 서정주

♥ 학(鶴) ~^* - 서 정 주 詩 千年 맺힌 시름을 출렁이는 물살도 없이 고운 강물이 흐르듯 鶴이 날은다 千年을 보던 눈이 千年을 파다거리던 날개가 또 한번 天涯에 맞부딪노나 山덩어리 같어야 할 忿怒가 草木도 울려야 할 서름이 저리도 조용히 흐르는구나 보라, 옥빛, 꼭두선이, 보라, 옥빛, 꼭두선이, 누이의 수틀을 보듯 세상을 보자 누...

동천 (시인: 서정주) 서정주

내 마음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학 (시인: 서정주) 고은정

♥ 학 ~^* -서정주 시 천 년 맺힌 시름을 출렁이는 물살도 없이 고은 강물이 흐르듯 학이 난다. 천 년을 보던 눈이 천 년을 파닥거리던 날개가 또 한 번 천애에 맞부딪노나. 산덩어리 같아야 할 분노가. 초목도 울려야 할 설움이 저리도 조용히 흐르는구나. 보라. 옥빛. 꼭두서니. 보라. 옥빛. 꼭두서니.

부활 (시인: 서정주) 배한성

♣ 부활의 아침 -서정주 시 내 너를 찾아왔다. 수나(娜) 너 참 내 앞에 많이 있구나. 내가 혼자서 종로를 걸어가면 사방에서 네가 웃고 오는구나. 새벽닭이 울 때 마닥 보고 싶었다. 내 부르는 소리 귓가에 들리드냐. 수나. 이것이 몇 만시간만이냐.

자화상 (시인: 서정주) 박일

♣ 자 화 상(自畵像) - 서정주 시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 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와사등 (시인: 서정주) 유강진

♣ 와사등 ~^* -김광균 詩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있다 내 호을로 어델 가라는 슬픈 신호냐. 긴 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 창백한 묘석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 벙어리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구나 공허한 군중의...

동천 (시인: 서정주) 박은숙

동 천 - 서정주 시 내 마음 속 우리임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문둥이 (시인: 서정주) 정경애

문 둥 이 -서 정주 시 해와 하늘빛이 문둥이는 서러워 보리밭에 달뜨면 애기 하나 먹고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

학 (시인: 서정주) 정경애, 장혜선, 김성천, 이현걸, 주성현

♥ 학 ~^* -서정주 시 천 년 맺힌 시름을 출렁이는 물살도 없이 고은 강물이 흐르듯 학이 난다. 천 년을 보던 눈이 천 년을 파닥거리던 날개가 또 한 번 천애에 맞부딪노나. 산덩어리 같아야 할 분노가. 초목도 울려야 할 설움이 저리도 조용히 흐르는구나. 보라. 옥빛.

신록 (시인: 서정주) 정경애

♣ 신록 (新綠) -서정주 어이할꺼나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남몰래 혼자서 사랑을 가졌어라!

귀촉도 (시인: 서정주) 장유진

♣ 귀 촉 도 (歸蜀途) -서정주 시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리.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 삼만 리. 신이나 삼아 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 새긴 육날 메투리.

풀리는 한강가에서 (시인: 서정주) 양경진

♣ 풀리는 한강(漢江)가에서 - 서 정 주 詩 江물이 풀리다니 江물이 무엇하러 또 풀리는가 우리들의 무슨 설움 무슨 기쁨 때문에 江물은 또 풀리는가 기러기같이 서리 묻은 섣달의 기러기같이 하늘의 얼음장 가슴으로 깨치며 내 한평생을 울고 가려 했더니 무어라 江물은 다시 풀리어 이 햇빛 이 물결을 내게 주는가 저 밈둘레나 쑥니풀 같은 것들 또 ...

가을 한때 (시인: 서정주) 장혜선

♣ 가을 한 때 ~^* -박재삼 詩 저 높은 옥색 하늘 속에 하얀 구름. 그것을 담겼는지. 떠오르는지 모르겠네요. 자꾸 바뀌는 몸 짖이 보기 싫지 않네요. 또. 거기다가 산 빛. 나무 빛. 바위 빛이 수묵(水墨)으로. 홍록(紅祿)으로. 태고연(太古然)으로 각각이지만 용하게 잘 어울릴 줄 아네요. 가까이는 감나무 밑에 죽지를 쉬는 수탉도 그 감...

국화 옆에서 (시인: 서정주) 김세한

국화 옆에서 - 서 정주 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푸르른 날 (시인: 서정주) 송도영

♣ 푸르른 날 -서정주 시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푸르른 날(시인: 서정주) 송도영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네가 죽고 내가 산다면 내가 죽고 네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광야 (시인: 이육사) 장민호 [창작]

♥ 광야 (曠野) ~^* - 이 육 사 詩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募)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 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서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

당신은 내여자 김광식

당신은 내여자 일편단심 내여자 이리보고 저리봐도 향기가 넘쳐 흘러요 제 눈에 안경이라고 모두들 말을 하지만 언제나 등뒤에서 나만을 지켜준 여자 당신만을 영원히 사랑할거야

남은 인생 멋지게 김광식

우리네 인생살이 흘러가는 강물 같더라 언제부터 내 이마에 주름살이 자꾸자꾸 늘어만 가네 아무리 붙잡아도 어차피 가는 세월 딩구는 낙엽뿐이네 잊을 건 잊어요 버릴 건 버려요 남은 인생 우리 서로 사랑합시다 웃으며 살아 갑시다 남은 인생 멋지게

학 (시인: 김현승) 이현걸

★ 학 -서정주 詩 천년 맺힌 시름을 출렁이는 물살도 없이 고운 강물이 흐르듯 학이 난다. 천년을 보던 눈이 천년을 파닥거리던 날개가 또 한번 천애(天涯)에 맞부딪노나. 산덩어리 같아야 할 분노가. 초목도 울려야 할 설움이 처리도 조용히 흐르는구나.

국화 옆에서 (시인: 박인환) 김세한

♣ 국화 옆에서 ~^* -서정주 詩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춘향유문 (시인: 김남조) 장유진

♣ 춘향유문 - 서정주 시 안녕히 계세요 도련님. 지난 오월 단옷날, 처음 만나든 날 우리 둘이서 그늘 밑에 서 있던 그 무성하고 푸르든 나무같이 늘 안녕히 안녕히 계세요. 저승이 어딘지는 똑똑히 모르지만 춘향의 사랑보단 오히려 더 먼 딴 나라는 아마 아닐 것입니다.

작은 세상 박형철 [창작]

함께 나누는 기쁨과 슬픔 함께 느끼는 희망과 고통 이제야 비로서 우리는 알았네 작고 작은 이 세상 산이 높고 험해도 바다 넓고 깊어도 우리 사는 이 세상 아주 작고 작은 곳 함께 나누는 기쁨과 슬픔 함께 느끼는 희망과 고통 이제야 비로서 우리는 알았네 작고 작은 이 세상 산이 높고 험해도 바다 넓고 깊어도 우리 사는 이 세상 아주 작고 작은

국화옆에서 (서정주) 신피조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창작? OTO

지나간건 돌아오려 하지 않지 근데 괴로움은 항상 동반하지 같이 late night 뺑이 치는 날이 많아 dead line 아슬아슬하게 thrill 즐기지 every time 웃다가 우울하다가를 반복 아무 의미 없는 우주처럼 반복 창작 개풀 뜯어먹는소리 그거 당장 입 풀칠하기 위한 놀이 창작 개풀 뜯어먹는소리 그거 당장 입 풀칠하기 위한 놀이

바다와 시인 바다와 시인

푸른 빛은 머무는 시간을 기다리고 한맺힌 노인은 허공을 바라보네 여명을 머금은 짙은 바다 바스라진 껍데기의 그늘 그 무언갈 기다리는 바램 아, 어딜까? 쓰라린 종착역은 그저 바라보네 그저 기다리네 그저 눈을감네 그저 글을 쓰네

남은 인생 멋지게 [방송용] 김광식

우리네 인생살이 흘러가는 강물 같더라 언제부터 내 이마에 주름살이 자꾸자꾸 늘

추억 (시인: 조병화) 정희선

추 억 -조병화 시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여름가고 가을 가고 조개 줍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이 겨울 바다에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추억 (시인 : 조병화) 송광선

♥ 追 億 ~^* -조 병 화 시 잊어버리자고 바다 가슴을 걸어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여름 가고 가을 가고 조개 줏는 海女의 무리 사라진 겨울 이 바다에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아침바다에서 (시인: 이해인) 송도영

♠ 아침 바다에서 ♠ 금빛 번쩍이는 욕망의 비늘을 털고 당신께 가겠습니다 밤새 침몰했던 죽음들이 흰 거품 물고 일어서는 부활의 바다 황홀한 아침을 전신(全身)으로 쏟아 내는 당신 앞에 나는 몸부림치며 부서지는 숙명의 파도입니다 승리의 기를 흔들며 오실 당신을 위해 빈 배로 닻을 내린 나의 생애 수평선을 가르며 춤추는 갈매기로

부르심 (시인: 이해인) 장유진

♠ 부르심 ♠ 나는 한번도 숨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내가 흰 깃을 치며 무인도로 날아 버린 시인 같은 물새였을 때 뽕잎을 갉아 먹고 긴 잠에 취해 버린 꿈꾸는 누에였을 때 해초 내음 즐기며 모래 속에 웅크린 바다 빛 껍질의 조개였을 때 깊은 가슴 속으로 향을 피우던 수 백만개의 햇살 찬란한 당신 앞엔 눈 못 뜨는 나 부르시는

성산포 (시인: 박두진) 최재균

- 술에 취한 바다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술을 마실 때에도 바다 옆에서 마신다. 나는 내말을 하고 바다는 제 말을 하고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한다.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 水平線 맨 먼저 나는 수평선에 눈을 베였다.

가고파 (시인: 이은상) 황원

가 고 파 (내 마음 가 있는 그 벗에게) - 이은상 시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이 눈에 보이네 꿈인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린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 간들 잊으리오 그 뛰놀던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노란 리본 (Feat. 김광식) 리플

노란 리본을 달자용서하지를 말자이젠 다시 돌릴 수 없다무엇으로 위로하겠나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보내고 우린 어떡하리오울다 울어 눈물까지 말라 버리고이젠 무엇을 하랴노란 리본을 달자잊지 않도록 달자다시 한번 힘을 합하자우리 모두 하나가 되자서로 서로 책임 회피 그만하시오이젠 너무 지쳤소돈으로는 그 무엇도 바꿀 수 없소이젠 그만하시오노란 리본을 달자용서하...

소라 (시인: 조병화) 정경애

바다 기슭엔 온종일 소라 저만이 외롭답니다.

새벽바다 (시인: 문덕수) 문덕수

많은 태양이 쬐그만 공처럼 바다 끝에서 튀어 오른다 일제히 쏘아올린 총알이다. 짐승처럼 우르르 몰려왔다가는 몰려간다. 능금처럼 익은 바다가 부글부글 끓는다. 일제 사격(一齊射擊) 벌집처럼 총총히 뚫린 구멍 속으로 태양이 하나하나 박힌다. 바다는 보석 상자다.

고독 (시인 : 김광섭) 김세한

♣ 고 독 - 김광섭 시 내 하나의 생존자로 태어나 여기 누워 있나니 한 칸 무덤 그 너머는 무한한 기류의 파동도 있어 바다 깊은 그곳 어느 고요한 바위 아래 내, 고단한 고기와도 같다 맑은 정 아름다운 꿈은 잠들다. 그리운 세계의 단편은 아즐다.

그리운 바다 (시인: 올란트) 박원웅

♣ 그리운 바다 -메이스필드 시 내 다시 바다로 가리라. 그 외로운 바다와 하늘로 가리라. 큼직한 배 한 척과 지향할 별 한 떨기 있으면 그뿐, 박차고 가는 바퀴, 바람의 노래, 흔들리는 흰 돛단배 물에 어린 회색 안개, 동트는 새벽이면 그 뿐이니.

밤의 기도 (시인: 이해인) 정경애

♠ 밤의 기도 ♠ 내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밤은 싱싱한 바다 별을 삼킨 인어 (人魚) 되어 깊은 어둠 속을 헤엄쳐 가면 뜨거운 불향기의 당신이 오십니다 고단한 여정(旅程)에 살갗마다 스며든 쓰라림을 향유(香油)로 씻어내며 크게 하소서 안 보이는 밤에는 더욱 잘 보이는 당신의 얼굴 눈멀어야 가까이 볼 수 있다면 눈멀게 하소서 너무 많이

겨울밤 (시인: 박용래) 고은정

시집<싸리 눈> <강아지 풀> <백발의 꽃 대궁> <먼 바다>외에 산문집.

겨울바다 (시인: 김남조) 정경애

♣ 겨울 바다 ♣ - 김 남 조 詩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마저 얼어 버리고 허무(虛無)의 불 물 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해곡 3장 (시인: 양주동) 김수희

바다 같은 숨을 쉬라거든. 임이여 사랑을 하랴거든 바다로 오시오. 바다 같은 정열에 잠기랴거든.

성평리 (시인: 정공채) 배한성

♣ 성 평 리 -정공채 시 삼천포에서 다도해 뱃길 남으로 남빛을 쪼개면서 노저어 돌면 바른편엔 내내 표고 구백의 산자 소오산 치맛폭에 펼쳐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그늘 노량 바다 성평리는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하동군 고전면의 성평리가 보일 것인가!

시인 백창우

강물이듯 구름이듯 다시 떠나가는 이여 나무이듯 바람이듯 되살아나는 이여 걸어도 걸어도 못다 걸을 세상길을 새벽이면 일어나 다시 걸어가는 이여 바라보는 몇마리 새는 저만치 접어두고 돌아보고 돌아보며 묵묵히 가는 이여 별이든 달이든 꺼지지 않는 이여 저혼자 재가 되고 또 불이 되는 이여 걸어도 걸어도 못다 걸을 세상길을 새벽이면 일어나 다시 걸어가는 이...

시인 이솔로몬

당신은 날 보며 웃고 있지만 난 말도 못해요 누가 풀을 붙인 듯 꼭 다문 입술은 말라만 가요 애가 타게 당신을 그리다 못다 핀 마음들은 시가 되었죠 서툰 내 사랑은 초라하지만 난 밤에 물든 시인이 돼요 나는 당신이란 바다를 떠다니는 배 파도에 밀려가도 좋아요 밤이 밝혀 놓은 달빛과 별의 지도가 날 당신께 인도할 테니 당신을 나보다 사랑하지만 그...

시인 Baesuyong (배수용)

삶이 쉬워지니 내 자신이 싫어져너를 생각하니 내 가슴이 미어져나의 꿈을 숨겨 영원해진 기억으로나는 시인이야 너의 이야기를 빌려 써 나의 춤은 너의 숨결로 긴 호흡으로 우물이 있는 아주 조용한 시골로한때 우린 클럽에서 뜨거운 키스를 가끔 실없는 말로 너에게 비수를음악에서 나를 찾어내가 없어도 나를 가져내가 곡을 쓰면 너는 나를 봐줘세상에서 가장 야한 생...

시인 진채밴드

나는 시를 쓸 줄 모르지만가령 이렇게 시작하고 싶다평생 아침이 제일 쓸쓸하다고죽음으로부터 삶으로 빠져나가는게 그렇게 힘들다시를 쓸 줄 모르기 때문에 나는 한낮으로 가려고오늘 아침에도 갑옷을 입는다쇠 단추를 채우고 쇠 지퍼를 올리고 시인을 갑옷 속에 숨긴다비내리는 저녁이 오면 그리운 그대에게 가서모시 식탁보가 깔린 식탁 위에서 가시 많은 생선으로 눕는다...

시인 김진예

한잔 들이키고서 연과 헤어진 사람아무슨 말을 듣고싶어 그리 울어댔는가그런 삶을 포기하고 죽어버릴 힘마저더 이상 지쳐 난 여력이 없다아무 감정없는데 나를 걱정하는구나무슨 말들이 나를 이렇게 무디게 했나꿈에 나온 네 웃음은 변하지도 않아서다만 난 몹시도 추해졌구나항상 그래왔듯이 나의 환상 속에 살아어떤 말들도 더 이상 나와 상관없잖아내 스스로의 손으로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