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노래, 앨범, 가사내용 검색이 가능합니다.


장서방네 노을 박은옥

당신의 고단한 삶에 바람조차 설운 날 먼 산에는 단풍 지고 바닷물도 차더이다 서편 가득 타오르는 노을 빛에 겨운 님의 가슴 내가 안고 육자배기나 할까요 비 바람에 거친 세월도 님의 품에 묻고 여러 십 년을 한결 같이 눌 바라고 기다리오 기다리다 맺힌 한은 무엇으로 풀으요 저문 언덕에 해도 지면 밤벌레나 될까요 어찌하리, 어찌하리 버림 받은 그

장서방네 노을 정태춘, 박은옥

당신의 고단한 삶에 바람조차 설운 날 먼 산에는 단풍 지고 바닷물도 차더이다 서편 가득 타오르는 노을 빛에 겨운 님의 가슴 내가 안고 육자배기나 할까요 비바람에 거친 세월도 님의 품에 묻고 여러 십년을 한결같이 눌 바라고 기다리오 기다리다 맺힌 한은 무엇으로 풀으요 저문 언덕에 해도 지면 밤 벌레나 될까요 어찌하리, 어찌하리 버림받은 그 긴

장서방네 노을 정태춘 & 박은옥

당신의 고단한 삶에 바람 조차 설운 날 먼 산에는 단풍 지고 바닷물도 차더이다 서편 가득 타오르는 노을 빛에 겨운 님의 가슴 내가 안고 육자배기나 할까요 비바람에 거친 세월도 님의 품에 묻고 여러 십년을 한결같이 눌 바라고 기다리오 기다리다 맺힌 한은 무엇으로 풀으요 저문 언덕에 해도 지면 밤 벌레나 될까요 어찌하리, 어찌하리 버림받은 그

장서방네 노을 정태춘

장서방네 노을 정태춘 당신의 고단한 삶에 바람 조차 설운 날 먼 산에는 단풍 지고 바닷물도 차더이다 서편 가득 타오르는 노을 빛에 겨운 님의 가슴 내가 안고 육자배기나 할까요 비바람에 거친 세월도 님의 품에 묻고 여러 십년을 한결같이 눌 바라고 기다리오 기다리다 맺힌 한은 무엇으로 풀으요 저문 언덕에 해도 지면 밤 벌레나 될까요

장서방네 노을 정태춘

장서방네 노을 정태춘 당신의 고단한 삶에 바람 조차 설운 날 먼 산에는 단풍 지고 바닷물도 차더이다 서편 가득 타오르는 노을 빛에 겨운 님의 가슴 내가 안고 육자배기나 할까요 비바람에 거친 세월도 님의 품에 묻고 여러 십년을 한결같이 눌 바라고 기다리오 기다리다 맺힌 한은 무엇으로 풀으요 저문 언덕에 해도 지면 밤 벌레나 될까요

장서방네 노을(***) 정태춘

당신의 고단한 삶에 바람조차 설운 날 먼 산에는 단풍 지고 바닷물도 차더이다 서편 가득 타오르는 노을 빛에 겨운 님의 가슴 내가 안고 육자배기나 할까요 비바람에 거친 세월도 님의 품에 묻고 여러 십 년을 한결같이 눌 바라고 기다리오 기다리다 맺힌 한은 무엇으로 풀으요 저문 언덕에 해도 지면 밤 벌레나 될까요 어찌하리,어찌하리 버림받은

시인의 마을 박은옥

달리는 사나운 말처럼 당신의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 가쁜 자연의 생명의 소리 누가 내게 따뜻한 사람 건네 주리오 내 작은 가슴 달래 주리오 누가 내게 생명의 장단을 쳐 주리오 그 장단에 춤추게 하리오 나는 자연의 친구 생명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사색의 시인이라면 좋겠소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수도승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회상 박은옥

해 지고 노을 물드는 바닷가 이제 또 다시 찾아온 저녁에 물새들의 울음 소리 저 멀리 들리는 여기 고요한 섬마을에서 나 차라리 저 파도에 부딪치는 바위라도 되었어야 했을 걸 세월은 쉬지 않고 파도를 몰아다가 바위 가슴에 슬픈 사랑 그 누가 씻어주리 저 편에 달이 뜨고 물결도 잠들면 내 가슴 설운 사랑 고요히 잠이 들까 그대 내생각

우리는 박은옥

지나가버린 과거의 기억 속에서 우리는 무얼 얻나 노래 부르는 시인의 입을 통해서 우리는 무얼 얻나 모두 알고있는 과오가 되풀이되고 항상 방황하는 마음 가눌 길 없는데 사랑은 거리에서 떠돌고 운명은 약속하지 않는데 소리도 없이 스치는 바람 속에서 우리는 무얼 듣나 저녁 하늘에 번지는 노을 속에서 우리는 무얼 느끼나 오늘은 또 순간처럼 우리 곁을 떠나고

에헤라 친구야 박은옥

초가집 추녀에 박 넝쿨 걸고 박꽃을 피우세 에헤라 친구야 안개 속을 걸어 보세 새벽잠 깨어난 새소리 들으며 안개 속을 걸어보세 에헤라 친구야 하늘을 바라보세 맑은 날 새 아침 흰 구름 떠가는 하늘을 바라보세 에헤라 친구야 피리를 불어보세 저 언덕 너머로 양떼를 몰며 피리를 불어보세 에헤라 친구야 노래를 불러보세 해 지는 강가의 빨간 노을

건너간다 박은옥

강물위로 노을만 쟂빛 연무 너머로 번지고 노을 속으로 시내버스가 그 긴긴 다리 위 아아 흐르지 않는 강을 건너 아아 지루하게 불안하게 여인들과 노인과 말없는 사내들 그들을 모두 태우고 건넌다 아무도 서로 쳐다보지 않고 그저 창밖만 바라볼 뿐 흔들리는 대로 눈감고 라디오 소리에도 귀막고 아아 검은 물결 강을 건너 아아 환멸의 90년대를 지나간다

시인의 마을 (1978) 박은옥

사나운 말처럼 당신의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가쁜 벗들의 말발굽 소리 누가 내게 손수건 한장 던져주리오 내 작은 가슴에 얹여주리오 누가 내게 탈춤의 장단을 쳐주리오 그 장단에 춤추게 하리오 **후렴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소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방랑자처럼 하늘에 빗긴 노을

애고 도솔천아 박은옥

인생행로 홀로 떠돌아간다 졸린 눈은 부벼뜨고 지친 걸음 재촉하니 도솔천은 그 어디메냐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꺼나 누가 등 떠미는 언덕너머 소매끄는 비탈아래 시름짐만 또 한보따리 간다간다 나는간다 풍운 설음 등에 지고 산천대로소로 저작길로 만난사람 헤어지고 헤진사람 또 만나고 에고오 도솔천아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꺼나 누가 노을

빈 산 정태춘 & 박은옥

산모퉁이 그 너머 능선 위 해는 처연하게 잠기어만 가고 대륙풍 떠도는 먼 갯벌 하늘 위 붉은 노을 자락 타오르기만 하고 억새 춤 추는 저 마을 뒤 빈 산 작은 새 두어 마리 집으로 가고 늙은 오동 나무 그 아래 외딴 집 수숫대 울타리 갈 바람에 떨고 황토 먼지 날리는 신작로 저녁 버스 천천히 떠나고 플라타나스 꼭대기 햇살이 남아 길

빈 산 정태춘, 박은옥

산모퉁이 그 너머 능선 위 해는 처연하게 잠기어만 가고 대륙풍 떠도는 먼 갯벌 하늘 위 붉은 노을 자락 타오르기만 하고 억새 춤 추는 저 마을 뒤 빈 산 작은 새 두어 마리 집으로 가고 늙은 오동 나무 그 아래 외딴 집 수숫대 울타리 갈 바람에 떨고 <간주중> 황토 먼지 날리는 신작로 저녁 버스 천천히 떠나고 플라타나스 꼭대기 햇살이 남아 길 아래 개여울 물소리만

수진리의 강 정태춘, 박은옥

저녁 해는 기울고 뜰엔 빨간 분꽃이 피고 들녘 나간 사람들 노을 지고 돌아올 시간 작은 물굽이 강가에 허리 구부려 몸들을 씻고 빛나는 물결, 그 강둑길, 그리움처럼들 돌아올 시간 음, 미풍에도 억새풀은 떨고, 풀섶에도 고운 들꽃들은 피어 노랑 나비, 흰 나비 아직 꽃잎에 날고 이제 그 위에 저녁 노을이 깃들면 저녁 해는 기울고 뜰엔 빨간 분꽃이

시인의 마을 정태춘 & 박은옥

말처럼 당신의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 가쁜 벗들의 말발굽 소리 누가 내게 손수건 한 장 던져주리오 내 작은 가슴에 얹어주리오 누가 내게 탈춤의 장단을 쳐주리오 그 장단에 춤추게 하리오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소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 가는 고행의 방랑자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회상 정태춘&박은옥

해지고 노을 물드는 바다가 이제 또 다시 찾아온 저녁을 물새들의 울음소리 저 멀리 들리는 여기 고요한 섬마을에서 나 차라리 저파도에 부딪히는 바위라도 되었어야 했을걸 세월은 쉬지않고 파도를 몰아다가 바위 가슴에 때려 안겨주네 그대 내생각이 좋나 내모습이 좋나 바위 검은바위 거두어 씻어주고 가슴 슬픈사랑 그누가 씻어주리 음~ 저편에 달이뜨고

회상 박은옥 정태춘

해지고 노을 물드는 바다가 이제 또 다시 찾아온 저녁을 물새들의 울음소리 저 멀리 들리는 여기 고요한 섬마을에서 나 차라리 저파도에 부딪히는 바위라도 되었어야 했을걸 세월은 쉬지않아 파도를 너머너머 바위 가슴을 때려 안겨주네 그대 내생각이 좋나 내모습이 좋나 바위 검은바위 거두어 씻어주고 가슴 슬픈사랑 그누가 씻어주리 음~ 저편에

님은 어디 가고 정태춘, 박은옥

지나가버린 과거의 기억 속에서 우리는 무얼 얻나 노래 부르는 시인의 입을 통해서 우리는 무얼 얻나 모두 알고 있는 과오가 되풀이되고 항상 방황하는 마음 가눌 길 없는데 사랑은 거리에서 떠돌고 운명은 약속하질 않는데 소리도 없이 스치는 바람 속에서 우리는 무얼 듣나 저녁 하늘에 번지는 노을 속에서 우리는 무얼 느끼나 오늘은 또 순간처럼 우리 곁을

우리는 정태춘, 박은옥

지나가 버린 과거의 기억 속에서 우리는 무얼 얻나 노래 부르는 시인의 입을 통해서 우리는 무얼 얻나 모두 알고 있는 과오가 되풀이 되고 항상 방황하는 마음 가눌 길 없는데 사랑은 거리에서 떠돌고 운명은 약속하질 않는데 소리도 없이 스치는 바람 속에서 우리는 무얼 듣나 저녁 하늘에 번지는 노을 속에서 우리는 무얼 느끼나 - 간

회상 정태춘, 박은옥

해 지고 노을 물 드는 바닷가 이제 또 다시 찾아온 저녁에 물새들의 울음소리 저 멀리 들리는 여기 고요한 섬마을에서 나 차라리 저 파도에 부딪치는 바위라도 되었어야 했을걸 세월은 쉬지 않고 파도를 몰아다가 바위 가슴에 때려 안겨주네 그대 내 생각 잊었나, 내 모습 잊었나 바위, 검은 바위 파도가 씻어주고 내 가슴 슬픈 사랑 그 누가

우리는 박은옥,정태춘

지나가 버린 과거의 기억 속에서 우리는 무얼 얻나 노래 부르는 시인의 입을 통해서 우리는 무얼 얻나 모두 알고 있는 과오가 되풀이되고 항상 방황하는 마음 가눌 길 없는데 사랑은 거리에서 떠돌고 운명은 약속하질 않는데 소리도 없이 스치는 바람 속에서 우리는 무얼 듣나 저녁 하늘에 번지는 노을 속에서 우리는 무얼 느끼나 오늘은 또

가을은 어디 정태춘, 박은옥

떨어지고 검푸른 잎새 그대로 떨어지고 콜록거리는 애들의 도화지엔 연기에 떨어지는 비행기 아, 푸른 하늘은 어디 맑은 햇볕 새털 구름은 어디 우리 엄마 어지러움 병 낫게 해 줄 좋은 가을, 가을은 어디 공장 도시엔 언제나 연기만이 엄마 시장엔 날리는 잿가루 어떤 애들은 벌써 이사 가고, 다시 돌아오는 친구는 없지 아, 푸른 하늘은 어디 붉은 노을

건너간다 정태춘, 박은옥

강물 위로 노을만 잿빛 연무 너머로 번지고 노을 속으로 시내버스가 그 긴긴 다리 위 아, 흐르지 않는 강을 건너 아, 지루하게 불안하게 여인들과 노인과 말 없는 사내들 그들을 모두 태우고 건넌다 아무도 서로 쳐다보지 않고, 그저 창 밖만 바라볼 뿐 흔들리는 대로 눈 감고 라디오 소리에도 귀 막고 아, 검은 물결 강을 건너 아, 환멸의 90년대를

시인의 마을 정태춘, 박은옥

다가와서 당신의 그늘진 마음에 비 뿌리는 젖은 대기의 애틋한 우수 누가 내게 다가와서 말 건네 주리오 내 작은 손 잡아 주리오 누가 내 운명의 길동무 되어 주리오 어린 시인의 벗 되어 주리오 ※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소 ※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방랑자처럼 ※ 하늘에 비낀 노을

압구정은 어디 정태춘, 박은옥

한명회가 놀던 그 정자는 거기 없고 푸드득 비둘기 떼 흐린 하늘 낮게 날면 지난 여름 장마에 흙탕물을 뒤집어쓴 미류나무 한 그루 여기 강 건너 바라보고 압구정은 어디 압구정은 어디 <간주중> 해가 서강쪽으로 기울어지면 갈테야 바람이 강물을 거슬러 오르면 바람이 불면 황혼에 번쩍거리는 물결 밟고 갈테야 <간주중> 영세민 취로사업 우북한 풀무더기 남겨두고 붉은 노을

애고, 도솔천아 정태춘 & 박은옥

걸음 재촉하니 도솔천은 그 어드메냐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누가 등 떠미는 언덕 너머 소매 끄는 비탈 아래 시름짐만 또 한보따리 간다 간다 나는 간다 풍우설운 등에 지고 산천대로 소로 저자길로 만난 사람 헤어지고 헤진 사람 또 만나고 애고 도솔천아@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누가 노을

애고, 도솔천아 정태춘, 박은옥

인생행로 홀로 떠돌아 간다 졸린 눈은 부벼 뜨고 지친 걸음 재촉하니 도솔천은 그 어드메냐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누가 등 떠미는 언덕 너머 소매 끄는 비탈 아래 시름짐만 한보따리 간다 간다 나는 간다 풍우설운 등에 지고 산천 대로 소로 저자길로 만난 사람 헤어지고 헤진 사람 또 만나고 애고, 도솔천아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누가 노을

윙윙윙 박은옥

윙, 윙, 윙, 윙, 고추 잠자리 마당 위로 하나 가득 날으네 윙, 윙, 윙, 윙, 예쁜 잠자리 꼬마 아가씨 머리 위로 윙, 윙, 윙 파란 하늘에, 높은 하늘에 흰 구름만 가벼이 떠 있고 바람도 없는 가을 한낮애 꼬마 아가씨 어딜 가시나 고추 잠자리 잡으러 예쁜 잠자리 잡으러 등 뒤에다 잠자리채 감추고서 가시나 윙, 윙, 윙, 윙, 고추 잠자리 ...

정동진 박은옥

정동진 박은옥 텅 빈 대합실의 유리창 너머 무지개를 봤지 끝도 없이 밀려오는 파도, 그 바다 위 소나기 지나간 정동진 철로 위로 화물열차도 지나가고 파란 하늘에 일곱 빛깔로 워...

정동진 박은옥

텅빈 대합실 유리창 너머 무지개를 봤~지 끝도없이 밀려오는 파도 그 바다 위 소나기 지나간 정동~진 철로 위로 화물 열차도 지나가~고 파란 하늘에 일곱 빛깔로 워~~ 아련한 얼굴 가슴 저미는 손짓으로~ 물보라 너머 꿈결 처럼 무지개를 봤~지 조각배 하나 넘실대는 먼 바다 위 소나기 지나간 오후 중앙~로 철교 아래 그 비를 피하던 내~가 파란 하늘에 ...

봉숭아 박은옥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 밤이 다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 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밤만 지나면 질터인데 손가락마다 무명실 매어 주던 곱-디 고운 내 님은 어딜 갔나 별 사이로 밝은 달 구름 거쳐 나타나듯 고운 내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전에 구름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

윙 윙 윙 박은옥

윙 윙 윙 윙 고추 잠자리 마당 위로 하나 가득 날으네 윙 윙 윙 윙 예쁜 잠자리 꼬마 아가씨 머리 위로 윙 윙 윙 파란 하늘에 높은 하늘에 흰 구름만 가벼이 떠있고 바람도 없는 여름 한 낮에 꼬마 아가씨 어딜 가시나 고추 잠자리 잡으러 예쁜 잠자리 잡으러 등 뒤에다 잠자리채 감추고서 가시나 윙 윙 윙 윙 고추 잠자리 이리 저리 놀~리며 윙 윙 윙 윙...

들국화 박은옥

산에 들에 핀 노란 들국화 그 꽃송이 하나 물에 띄우고 그리운 내 님 계시는 그 곳 찾아 정처 없이 떠나 갑니다 아, 목이 메여 못다 한 나의 노래는 꽃잎마다 곱게 곱게 수를 놓으며 우리 님 만날 그 날을 헤어보면서 물결 따라 흘러 갑니다

하늘 위에 눈으로 박은옥

하늘 위에 눈으로 그려 놓은 당신 얼굴 구름처럼 흩어져 오래 볼 수가 없네 산봉우리가 구름에 갇히어 있듯이 내 마음 외로움에 갇히어 버렸네 너무나 보고 싶어 두 눈을 감아도 다시는 못 만날 애달픈 내 사랑

윙 윙 윙 박은옥

윙 윙 윙 윙 고추 잠자리 마당 위로 하나 가득 날으네 윙 윙 윙 윙 예쁜 잠자리 꼬마 아가씨 머리 위로 윙 윙 윙 파란 하늘에 높은 하늘에 흰 구름만 가벼이 떠있고 바람도 없는 여름 한 낮에 꼬마 아가씨 어딜 가시나 고추 잠자리 잡으러 예쁜 잠자리 잡으러 등 뒤에다 잠자리채 감추고서 가시나 윙 윙 윙 윙 고추 잠자리 이리 저리 놀~리며 윙 윙 윙 윙...

들국화 박은옥

산에 들에 핀 노란 들국화 그 꽃송이 하나 물에 띄우고 그리운 내님 계시는 그곳 찾아 정처없이 떠나 갑니다 아아 목이메어 못다한 나의 노래는 꽃잎마다 곱게곱게 수를 놓으며 우리님 만날 그날을 헤어보면서 물결따라 흘러갑니다 아아 목이메어 못다한 나의 노래는 꽃잎마다 곱게곱게 수를 놓으며 우리님 만날 그날을 헤어보면서 물결따라 흘러갑니다 우리님 만날...

사랑하는이에게 박은옥

그대 고운 목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네 깊은 밤에도 잠못들고 그대 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없이 와서 내 온 마음을 사로잡네 음~ 달빛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 밤 그대 오소서 이 밤길로 달빛 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손을 잡아주오 내 더운가슴 안아주오 음~ 달빛 밝은...

윙윙윙 박은옥

윙, 윙, 윙, 윙, 고추 잠자리 마당 위로 하나 가득 날으네 윙, 윙, 윙, 윙, 예쁜 잠자리 꼬마 아가씨 머리 위로 윙, 윙, 윙 파란 하늘에, 높은 하늘에 흰 구름만 가벼이 떠 있고 바람도 없는 가을 한낮애 꼬마 아가씨 어딜 가시나 고추 잠자리 잡으러 예쁜 잠자리 잡으러 등 뒤에다 잠자리채 감추고서 가시나 윙, 윙, 윙, 윙, 고추 잠자리 ...

정동진 박은옥

정동진 박은옥 텅 빈 대합실의 유리창 너머 무지개를 봤지 끝도 없이 밀려오는 파도, 그 바다 위 소나기 지나간 정동진 철로 위로 화물열차도 지나가고 파란 하늘에 일곱 빛깔로 워...

사랑하는 이에게 2 박은옥

1.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를 써요 깊은 밤에 일어나 다시 읽어요 매일처럼 외로운 사랑을 적어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보아요 내일 또 만날 걸 알아요 오래 안 볼 수는 없어 하지만 또 떨어져서 이렇게 밤이 오면 화가 나게 미워요 사랑하는 이여 내 맘 모두 가져간 사랑하는 이여 2.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를 써요 깊은 밤에 일어나 다시 읽어요 매일...

서해에서 박은옥

눈물에 옷자락이 젖어도 갈길은 머나먼데 고요히 잡아주는 손 있어 서러움을 더해주나 저 사공이 나를 태우고 노 저어 떠나면 또 다른 나루에 내리면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서해 먼 바다 위로 노을이 비단결 처럼 고운데 나 떠나가는 배의 물결은 멀리 멀리 퍼저간다 꿈을 꾸는 저녁바다에 갈매기 날아 가고 섬마을 아이들의 웃음소리 물결따라 멀어져간다...

사랑하는 이에게(2) 박은옥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를 써요 깊은 밤에 일어나 다시 읽어요 매일처럼 외로운 사랑을 적어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보아요 내일 또 만날 걸 알아요 오래 안 볼 수는 없어 하지만 또 떨어져서 이렇게 밤이 오면 화가 나게 미워요 사랑하는 이여 내 맘 모두 가져간 사랑하는 이여

강이 그리워 박은옥

강이 그리워 네가 그리워 그와 함께 낡은 차를 타고 여기까지 왔지 계곡 물엔 단풍잎들이 헤엄치고 은어떼들 산으로 오르는 꿈을 꿨어 구례 읍내 하늘 나지막히 노을꽃 피고 산은 벌써 가을 햇살 툭툭 털어내는데 저 바람 자유자재 오 정처도 없이 찰랑대는 물결 모래 위를 걸어가는데 강이 그리워 네가 그리워 저문 날 네 노래 들으려 여기까지 왔지 너는 가늘게 ...

정동진 박은옥

텅빈 대합실 유리창 너머 무지개를 봤~지 끝도없이 밀려오는 파도 그 바다 위 소나기 지나간 정동~진 철로 위로 화물 열차도 지나가~고 파란 하늘에 일곱 빛깔로 워~~ 아련한 얼굴 가슴 저미는 손짓으로~ 물보라 너머 꿈결 처럼 무지개를 봤~지 조각배 하나 넘실대는 먼 바다 위 소나기 지나간 오후 중앙~로 철교 아래 그 비를 피하던 내~가 파란 하늘에 ...

사랑하는이에게 ll 박은옥

편지를 써요 깊은 밤에 일어나 다시 읽어요 매일처럼 외로운 사랑을 적어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보아요 내일 또 만날 걸 알아요 오래 안 볼 수는 없어 하지만 또 떨어져서 이렇게 밤이 오면 화가 나게 미워요 사랑하는 이여 내 맘 모두 가져간 사랑하는 이여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박은옥

몇 시일까 겨울 비 내리는데 썰물처럼 가로등 불빛 꺼지고 아무도 떠나가지 않을 정류장 시내 버스 모두 돌아오고 그 얼마나 먼 곳으로 헤매었니 이제 여기 변두리 잠시 닻을 내리고 아무도 돌아오지 않을 종점 역 그리움에 병 들었을 너 모든 시계들이 깊은 잠에 빠져도 네 먼 바다는 아직 일렁이고 있겠지 여기 끝 모를 어둠 깊어진대도 누군가 또 거기 작은 배...

양단몇마름 박은옥

시집올 때 가져온 양단 몇 마름 옷장 속 깊이깊이 모셔두고서 생각나면 꺼내서 만져만 보고 펼쳐만 보고 둘러만 보고 석삼년이 가도록 그러다가 늙어지면 두고 갈 것 생각 못하고 만져보고 펼쳐보고 둘러만 보고 시집올 때 가져온 꽃신 한 켤레 고리짝 깊이깊이 모셔두고서 생각나면 꺼내서 만져만 보고 쳐다만 보고 닦아도 보고 석삼년이 가도록 그러다가 늙어지면 ...

우리가 추억이라 말하는 박은옥

?\"그 언젠가는 한번쯤 문득 생각이 날지도 몰라 이제 다른 시간 속에서 일기처럼 묻어온 그 날들이 모두 변했다고 말하네, 비밀처럼 감추고 하지만 그 과거 속으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나 그래, 우리들이 추억이라 말하는 그 날들은 갔네 이제까지 그랬듯이 그저 어쩌다 생각이 날지라도 음, 나의 과거 속에서 음, 그대 기억 속에서 다만 그렇게, 다만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