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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아가다 변송균

시선이 문득 거울에 멈춰지고 살아 온 그 시간들 속에서 닮아있네 우리는 내 눈에 비친 그대 모습들이 진한 사랑으로 행복해 보여도 그대 눈에 비친 내 모습들이 어쩌면 더 행복해 그런거지 그런거잖아 말하지 않아도 그런거라지 그런거잖아 보이지 않아도 시간이 만들어 준 같은 표정들을 그리지 않아도 알 수 있잖아 닮아가다 더 쌓여진 세월만큼

결혼 (신부에게) 변송균

하얀 장미 한 가득 머리엔 화관 쓰고드레스 자락 날리며 그대 내게 와요꽃 향기 가득해도 그대 더 눈부셔요처음 만났던 순간들 지나온 시간들이제 함께 손을 잡고 나가요 우리의 꿈을 향해매일 눈부신 아침 오면 진한 커피를 마셔요늦은 밤 별빛처럼 빛나는 가로등들보석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나눠요바람이 불어오면 우리 함께 나가요주머니 속에 넣어 둔 서로의 꿈들과어...

자작나무 변송균

기다림에 지쳐서상처들이 터지고 나면새하얗게 벗겨져 버려허물로 떨어지는 내 마음썩지 않는 껍질에사랑의 시를 쓰고 기다림에자작 자작 나뭇가지 태우네긴 밤을 지새우고 나면푸른 햇빛 비추고난 당신을 기다립니다이른 아침 안개 낀 산길혼자 남아 외로워질 때나즈막히 속삭이는 새들그대 그리운 만큼커져버린 나무 사이로파란 하늘처럼 변치 않을거란약속을 기억해하얗게 벗겨...

이런 멋진 날은 처음인거죠 변송균

눈부신 바다 햇살그대와 첫 만남많은 사람들과 풍경들느리게 지나가요시간이 멈추었나봐요사랑의 편지를 써요바닷가 빨간 우체통우연이 반복되어인연을 만들고운명처럼 사랑이시작 되나봐요그대 늘 나만 바라 봐말 못하는 내가 바보 같아보여라일락 꽃이 비처럼 내린 날사랑한다고 고백할게요이런 멋진 날은 처음인거죠보랏빛 향기가 아직 남아있을 때우리의 사랑을 간직해요그런 멋...

낮달 변송균

밤이 너무나 짧아서 차마 등 뒤에 숨지 못하고 빛도 없는 낮달 늦은 오후에구름 위에 누웠다노을 지고 밤이 오면 온몸으로 너를 비추어 준다면그대는 그 빛을 따라다시 사라질까 두려워아무도 알 수 없는 구름 저 멀리숨어있는 그대로 너를 감싸 안고따스한 온기에 오늘밤은 편안하게 잠이 들 수 있도록창백한 너의 모습 볼 수 없어도밤마다 빛나던 너의 꿈들이흘러가...

집으로 가는 길 변송균

집으로 가는 낮은 언덕길 모퉁이를 돌면 작은 화단에 못다 피운 노란 민들레 봉오리에 힘주며 어깨를 내민다지하철역 어둔 가로등 뒤에본 적 없는 낯선 예쁜 고양이 어디에서 왔나 물어도그냥 무덤덤히 바라만 본다어제보다 오늘새로운 꿈들은햇님 뒤로 느리게 또 넘어갔다오늘 건조했던 나의 하루를촉촉하게 적실 밤비가 내려삶이 힘들게 느껴질때 고개 들어 하늘 한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