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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내 마음은 황무지)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나의 마음은 황무지 차가운 바람만 불고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그런 황무지였어요 그대가 일궈논 이 맘은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따뜻한 바람이 부는 기름진 땅이 되었죠 나의 마음은 솜구름 구름 푸른 하늘을 날으는 새들 새들 그대는 저 넓은 들판을 수놓은 들판을 수놓은 어여쁜 꽃들

회상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느꼈을 때 나는 알아버렸네 이미 그대 떠난 후라는 걸 나는 혼자 걷고 있던 거지 갑자기 바람이 차가와지네 마음은 얼고 나는 그곳에 서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지 마치 얼어 버린 사람처럼 나는 놀라 서 있던 거지 달빛이 숨어 흐느끼고 있네 우 떠나 버린 그 사람 우 생각나네 우 돌아선 그 사람 우 생각나네 묻지 않았지 왜 나를

청춘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젊은 영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날 두고 간 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정 둘 곳 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 동산 찾는가

그리움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그리운 님 소식은 없고 가슴속엔 그림자 남아 해가 뜨면 햇님을 따라 달이 뜨면 달님을 따라 음- 흐르는 그리움 음- 그리운 마음 풀벌레 소리 높아 가고 노을 진 강둑을 따라 그리운 님 오시는 길에 긴 그림자 늘어져 있네 음- 흐르는 그리움 음- 그리운 마음

돌아오려무나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떠나간 사람아 어서 내게 돌아오려무나 모두 탓이니 돌아오려무나 떠나간 사람아 누가 네게 거기 가자 했니 섭한 마음 모두 떨쳐 버리고 돌아오려무나 꽃이 피면은 아름다운데 아름다운데 네가 없구나 떠나간 사람아 이제 그만 돌아서려무나 작은 이 얼굴 바라보려무나 떠나간 사람아 누가 네게 거기 가자 했니 어느 누가 마음 돌렸니 돌아오려무나 밤이 오면은 자야 하는데

사랑하니까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날이 가면 가까와지겠지 조바심을 내지는 말아요 작은 마음이나 키워야지 서두르지는 말아요 언젠가는 그대 내게 마음 열을 거예요 언젠가는 그대 손 잡을 거예요 밤이 오면 잠을 자야겠지 괜히 마음 졸이지 말아요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 그대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 그대 날이 가면 가까워지겠지 조바심을 내지는 말아요 작은 마음이나 키워야지 서두르지는

골목길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서 한없이 걷는 마음이여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서 말 없이 걷는 발걸음이여 호젓한 그 길을 걷네 걸었네 마음 달래는 바람만 부네 부네

소녀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이슬에 젖은 듯 예쁜 소녀 눈은 저 멀리 반짝인 별빛만 바라보네 빛나는 그 눈은 천사의 눈망울 입가에 미소 띤 어여쁜 소녀 입가에 미소 띤 어여쁜 소녀 별빛은 파랗고 바람은 자는데 창가에 기댄 소녀의 모습은 달빛에 비춰 환하게 피어나네 입가에 미소 띤 어여쁜 소녀 입가에 미소 띤 어여쁜 소녀 바람에 실어 마음 전할 거야 파란 별빛에 이 마음 새길 거야 입가에

조금만 기다려요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그대여 조금만 참고 기다려요 아침이 되면은 내가 가겠어요 나 그대 데리러 그대 데리러 적막한 이 밤을 뚫고 달려간다 맞으러 그대 맞으러 태풍같이 달려가는 기차를 탔네 부풀은 이 마음은 벌써 그대에게 속삭이고 있네 잠들은 이 검은 밤아 마음을 알면 그만 일어나라 우리는 너무 오래 헤어져 있었죠 한 점 시간도 잊지는 않았어요 드디어 그대 만나러 적막한 이 밤을

우리 강산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지금 나를 깨우지 말아요 간지러운 햇살이 내게 얘기하려 해요 소리 내지 말고 이리와 앉아요 졸린 귀에 속삭이는 햇님 얘기 들어 봐요 금빛 깃털 날리며 떠오르는 태양 밝아 오는 마음은 들창을 열고 산과 들 온갖 색으로 어울려 넘실거려 아름다운 이 강산 우리 강산

여운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안녕 하며 손짓하는 그대 모습 말 없이 대문 뒤로 멀어져 가고 어두움이 조용히 빈 두 손을 비출 때 마음 한 귀퉁이 허전하지요 날이 가면 갈수록 정은 더하고 그대에로 향한 맘 더욱 깊어져 오늘밤도 이렇게 혼자 걸어도 나는 외롭지만은 않아요 발부리에 차인 돌을 벗 삼아 조용한 길을 걸어 나오면 따뜻한 차를 마신 듯 마음 훈훈해져 밤하늘에 빛난 별을 보고 포근히

가을에 오시나요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소슬바람 가을에 그댈 만났지 아무것도 몰랐어 그땐 그랬지 미소 띤 네 얼굴 붉어졌었네 꿈꾸던 네 마음 낙엽 따라 가 버린 너 가을에 오나 가 버린 너 가을에 오나 귓가에 속삭이던 그대 소리를 이제는 알아요 정말 알아요 그건 거짓말 믿진 않아요 붉어진 마음 두근거렸죠 떠나간 너 가을에 오나 떠나간 너 가을에 오나 떠나간 너 가을에 오나

청자 (아리랑)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그윽한 향기 흐르는 선에 숨은 듯 푸른 피어난 미소 안개 속에 핀 하얀 꽃처럼 나래 핀 학은 훨훨 날으네 너울거리네 고이 앉은 네 모습 가까이 피어난 쑥 내음 바라보는 마음 적시는 따뜻한 네 입김

백자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하얀 빛 서린 소박한 웃음이 고운 그 선에 어려 있네 무늬가 없어도 그대로 좋아라 색채가 없어도 정겨운 얼굴 가진 것 없어도 보기 좋은 너 백자여 너 보노라면 나 생각케 하는 흰 빛 백자여 숨겨진 것을 찾으려 해도 은은한 빛깔과 잔잔한 모습뿐 보면 볼수록 그대로 좋아라 타오르진 않아도 깨끗한 마음 가진 것 없어도 보기 좋은 너 백자여 너 보노라면 나 생각케

하얀 달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하얀 달 되어야 그대 모습 볼까 너무나 멀리 있는 그대 가 볼 수 없는 곳에 그대가 있어 꿈속에 만나면 무슨 소용 있어 깨어나 허무한 것을 견디기 힘들게 외로운 것을 이렇게 큰 방 비워 두고 어데로 가오 이삭이 피기 전에 누가 땅을 밟아요 낙엽 지는 가을 이제 곧 돌아오면 서글픈 이 마음 어느 누가 달래요 거칠은 주위를 둘러보아도 낯설은 바람뿐이오 즐거운

포도밭으로 가요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어여쁜 꽃들이 피어 있는 작은 길을 지나 그대의 손목을 꼭 잡고 포도밭으로 가요 파란 하늘을 보면 마음 활짝 열려 어린애 같은 마음으로 달려도 봐요 얼굴을 스치는 바람 그대의 향기일까 가슴에 와 닿는 바람은 꽃향기일까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 포도 한 알 두 알 정겨운 얘기 오가며 알알이 영그는 사랑 어느덧 서산에 기울어 아쉬운 듯 일어나 포도밭 뒤로 하고

이렇게 갑자기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이렇게 갑자기 헤어지자면 어떡해 아 어떡해 예쁜 꽃 피듯이 피어난 꿈 깨어져 아 깨어져 파도처럼 밀려온 꿈 거품 되어 사라져 텅 빈 해변 걸어가는 이내 마음 쓸쓸해 이렇게 갑자기 가겠노라면 어떡해 아 어떡해 숨기듯이 가꾼 마음 일순간에 부서져 왜 잔잔한 호수에다 돌을 던져 아 왜 파문되어 일어나는 그리움 바로 그 마음

안타까운 마음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마치 뭐 할 말 있는 것처럼 가득히 호소하는 눈빛은 날 새면 지고 마는 달처럼 아련히 멀어져 가 버렸네 안타까운 마음 잠깐 기다려 줘 꼭 해야 할 말이 있는 것 같애요 손에는 땀만 나 할 말도 못하고 가슴만 조이니 답답해 돌아서 가 버리는 그 모습 미련의 꽃내음만 나는데 멍청히 지켜 서서 보다가 한숨 쉬며 돌아서 간다네 안타까운 마음 잠깐 기다려 줘 꼭 해야

아니 벌써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아니 벌써 해가 솟았나 창문 밖이 훤하게 밝았네 가벼운 아침 발걸음 모두 함께 콧노래 부르며 밝은 날을 기다리는 부푼 마음 가슴에 가득 이리저리 지나치는 정다운 눈길 거리에 찼네 아니 벌써 밤이 깊었나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네 해 저문 거릴 비추는 가로등 하얗게 피었네 밝은 날을 기다리는 부푼 마음 가슴에 가득 이리저리 지나치는 정다운 눈길 거리에 찼네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마음에 주단을 깔고 그대 길목에 서서 예쁜 촛불로 그댈 맞으리 향그러운 꽃길로 가면 나는 나비가 되어 그대 마음에 날아가 앉으리 아- 한 마디 말이 노래가 되고 시가 되고 마음에 주단을 깔고 그대 위해 노래 부르리 그대는 아는가 이 마음 주단을 깔아논 마음 사뿐히 밟으며 와 주오 그대는 아는가 이 마음

노래 불러요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우리 모두 즐거웁게 노래 불러요 이 노래 소리에 귀를 기울여요 고이 잠든 별들을 깨우지 말아요 둥근 달빛 아래서 노래 불러요 우우우 신나게 불러요 조금만 더 우리 모두 즐거웁게 노래 불러요 슬픈 마음 모두 다 잊어버려요 아름다운 이 강산에 꽃이 피면은 마음속엔 노랫가락 피어오르네 우우우 신나게 불러요 조금만 더

연 띄워라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연 띄워라 맘 그려 높이 높이 님에게로 연 띄워라 산 너머 너머 멀리 멀리 님에게로 가냘픈 연줄에 실은 님 그린 맘이여 그대 연 보거든 내게로 달려와요

TV도 끝났는데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하지만 늦었어요 보세요 TV도 끝났어요 이 방이 환한 것은 불을 켰기 때문이에요 진정 어두울 뿐 지친 가슴은 가득히 아름다운 얘기가 담겨 있는 빛 바랜 편지들을 다시 또 읽었어요 이제는 힘들어요 제 마음도 꺼졌어요 라디오를 켜 드릴까요 조용한 프로그램으로

특급열차 (속에서)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쏜살같이 달려가는 특급열차 속에서 우연히 보았던 하얗게 팬 밀꽃 같은 아름다운 여인 해맑은 웃음 소리 들 지나고 강 건너는 특급열차 속에서 우연히 보았던 그 여인의 아름다운 검은 눈동자가 잊혀지질 않네 우연히 만나 말 없이 헤어져도 맘에 남았네 아름다운 여인

떠나는 우리 님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떠나는 우리 님 편히 가소서 보내는 마음은 터질 듯하오 어이야 디이야 어여쁜 우리 님 가시는 먼먼 길에 흰 국화 만발해라 어이야 디이야 이제 가면 언제 오나 방긋 웃는 그 얼굴은 영 떠나 버리누나 어이야 디이야 꿈이더냐 생시더냐 청천 하늘 벽력도 이게 무슨 말이드냐 어이야 디이야 어여쁜 우리 님 가시는 먼먼 길에 흰 국화 만발해라

한밤에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누구나 한 번은 그래 그리워 몸부림칠 거야 꿈속에 향기를 맡고 일어나 허무해할 거야 방 안에 가득한 어둠뿐이라면 난 외로워 그리움 저 멀리 창밖으로 새어 님에게로

찻잔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오솔길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안개에 싸인 오솔길에 뽀얀 햇살이 비칠 때 아롱진 이슬이 무지개 피어나는 길목에 추억이 떨어져 낙엽이 되어 발길에 차이네 나무 사이로 바람 불어와 흩날린 머리 그 숲속에 사랑이 하늘거리는 그녀 옷자락 이슬에 젖어 그 숲속에 사랑이

봄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하늘엔 꽃구름이 두둥실 떠가 땅 위엔 아지랑이 실같이 피어올라 강아지풀 입에 물고 노랑 나비 따라 닫힌 맘 활짝 열고 산 넘어로 가고파 냇물에 발 담그고 새들 불러 모아 지나간 겨울 얘기 함께 나누고파 마음껏 두 팔 벌려 하늘 마시고 저 넓은 들로 달음질을 치고파

카멜레온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카멜레온 (당신은 온갖 색의 카멜레온) 카멜레온 (나는 당신의 붉은 빛을 사랑하오) 해질녘 당신 색은 푸른 빛 내일이면 또 무슨 색으로 믿음의 색으로 말을 하지만 내일이면 의혹의 색으로 카멜레온 (당신은 온갖 색의 카멜레온) 카멜레온 (나는 당신의 붉은 빛을 사랑하오)

불꽃놀이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모두 다 한 자리 모여 부르는 노랫소리 흥겨워 나비처럼 모닥불 춤추면 불꽃놀이 밤은 깊어 가네 맘에 맘을 엮어서 어울리면 하늘엔 불꽃들이 수를 놓네 꽃불 따라 마음도 올라가면 이 세상 모두가 아름다워

둘이서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시계 소릴 멈추고 커텐을 내려요 화병 속에 밤을 넣어 새장엔 봄날을 온갖 것 모두 다 방 안에 가득히 그리고 둘이서 이렇게 둘이서 부드러운 당신 손이 어깨에 따뜻할 때 옛 얘기처럼 쌓여진 뽀얀 먼지 위로 은은히 퍼지는 기타 소리 들리면 귓가엔 가느란 당신 숨소리

독백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어두운 거리를 나 홀로 걷다가 밤하늘 바라보았소어제처럼 별이 하얗게 빛나고 달도 밝은데오늘은 그 어느 누가 태어나고 어느 누가 잠들었소거리에 나무를 바라보아도 아무 말도 하질 않네어둠이 개이고 아침이 오면은 눈부신 햇살이 머리를 비추고해밝은 웃음과 활기찬 걸음이 거리를 가득 메우리하지만 밤이 다시 찾아오면 노을 속에 뿔뿔이 흩어지고하릴없이 이리저리 헤...

소낙비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한여름에 길을 걷다가 소낙비 만났네 우물쭈물하다가 흠뻑 젖어 버렸네 구름은 몰래 밀려왔고 난 그걸 몰랐네 나올 땐 하늘이 맑아서 우산을 생각지도 못했네 어서 돌아가 따뜻한 방에 몸을 녹이고 새 옷 갈아입겠네 젖은 옷은 해 나면 깨끗이 빨아 말려 입어야지 말려 입어야지 말려 입어야지

황혼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회백색 빌딩 너머로 황혼이 물들어 오면 흔적도 없는 그리움이 스며드네 빗물처럼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문다 바람도 없는 밤길을 나 홀로 거닐을 때면 잊혀진 듯한 얼굴들이 떠오르네 불현듯이 이렇게 또 외로움에 젖네

저기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저기 그녀가 걸어가고 있네 행복한 모습으로 걷고 있네 어쩌나 잃었던 길을 다시 걷다 잊었던 아픔을 또 주웠네 어쩌나 손 닿을 수 없는 곳에 맘 머물 수 없는 곳에 그녀가 가네 그녀가 걸어가네 손 닿을 수 없는 곳에 맘 머물 수 없는 곳에 그녀가 가네 그녀가 걸어가네

못 잊어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시간이 쉬지 않고 흐르면 꿈처럼 그대 모습 잊을까 푸르던 한 잎 두 잎 지면은 갈바람 따라 그대 잊을까 나 오늘 밤 그대 못 잊어 그댈 그댈 부릅니다 창가에 환한 불빛을 이 밤에 그댄 보시나요 발자욱 소리 듣다 지쳐 잠이 들어요 그대

더, 더, 더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속삭여 주세요 들릴 듯 말 듯 그 말을 더 더 더 그냥 앉아 있어요 지금 만난 것처럼 조금만 더 더 더 짓궂게 생각 마세요 이 마음은 더해요 언제나 아쉬움이 남아 있어요 내게 날개가 있다면 그리움을 그릴 수 있다면 날아가겠어요 보여 드리겠어요 속삭여 주세요 들릴 듯 말 듯 그 말을 더 더 더 그냥 앉아 있어요 지금 만난 것처럼 조금만 더 더 더

지나간 이야기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날 날 날 날 날 날 좀 놔 줘요 이젠 저를 쉬게 해 줘요 아름다운 그날의 추억을 고이 간직하게 해 줘요 꿈꾸듯 지나 버린 날들이 허무하지 않게 해 줘요 어린 날 새하얗던 종이엔 예쁜 색이 칠해졌어요 지나간 이야기 참 행복했었던 것 같아요 잊혀지진 않을 거예요 마음속 깊은 곳에 방엔 그 그림들로 장식할래요 지금 그냥 이대로가 좋아요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아요

그대는 이미 나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구름이 한 점도 없는 푸른 하늘과 그대 마음 수줍게 피어나는 한 떨기 꽃과 그대 얼굴 가슴에 스미는 그대는 아무 말 안 해도 이미 나 이미 나 은은히 밀려오는 호수의 물결과 그대 미소 춤추며 날아가는 한 마리 나비와 나의 마음 감아도 보이는 그대는 아무 말 안 해도 이미 나 이미 나 이미 나 이미 나 이미 나 이미 나 예쁜 옷자락에 꽃바람 싣고 고운 머릿결에

나 그대의 넓은 대지가 되고져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하얀 울타리 조그만 뜨락 따뜻한 맘에 그대 어여쁜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 바람 불어 이 맘을 상하게 해 비 뿌려 또 날 슬프게 해 이제 시들어 나의 눈물을 차가운 뜨락에 뿌리게 해 푸른 하늘을 날으는 새는 얼마나 좋을까 그대 한 마리 새 되어 멀리로 날아라 나 그대를 위해 창문을 열고져 나 그대의 넓은 하늘이 되고져 해도 나도 모르게 닫힌 마음은 열려지지를

가지 마오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정말로 돌아오지 않을까 밤이 너무 길어 바람에 흩어진 꽃잎 창백한 가로등에 어지러워 맘 같이 밤거리를 거닐다 꽃집에 들러 한 송이 장미로 그대 생각하네 가지 마오 가지 마에 가지 마오 가지 마아 가지 마오 가지 마에 가지 마오 가지 마아 바람이 너무 차면 돌아오겠지 비가 내리면 다시 생각날 거야 어디서 꽃 향기가 풍겨 나오면 밤거리 이 꽃집을 생각할 거야

쉬운 일 아니에요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아무리 사랑한다고 하늘의 별을 따올 순 없죠 이 한겨울에 온갖 꽃 피우라 하심은 너무해요 눈 오는 산길을 밤새 걸을 수 있어요 그대 하라면 삼 뿌리 캐다가 달여 달라 하시면 할 수 있지만 이 밤을 아침으로 바꿀 수는 없어요 그건 그대도 알고 있잖아요 그대 정말 너무 까다로와요 그대 마음 알기란 쉬운 일 아니에요 아무리 사랑한다고 예쁜 달을 그대에게 줄 순 없죠

내일 또 내일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밤을 타고 골목길로 가 버린 날이 희미한 불빛에 떠오르면 발걸음 옛길 따라 흐르고 싶지만 오늘도 낯선 길을 새로 걷는다 내일 또 내일 꿈이 자라나네 내일 또 내일 바람 질 때까지 내일 또 내일 꿈이 자라나네 내일 또 내일 바람 질 때까지 언젠가 우연히 만난 사람들 하나 둘 불빛에 떠오르면 조용히 마주앉아 얘기라도 하련만 오늘도 낯선 이를 다시 만나네

정말 그런 것 같애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정말 그런 것 같애 당신은 떠나갔지요 다시 온단 말도 없이 날 두고 가 버렸어요 기러기 날으는 귀뚜리 밤에도 정말로 당신은 무심한 잠꾸러기 창밖엔 달빛만 가득 마음은 밤길을 헤매네 옷깃을 살며시 붙잡는 차가운 겨울 바람만 부네 정말 그런 것 같애 정말 그런 것 같애

기대어 잠든 아이처럼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기대어 잠들어 버린 아이처럼 하늘나라 어여쁜 우리 천사처럼 천진한 그 얼굴엔 사랑만이 흘러내리네 꽃 속에 잠들어라 노랑나비야 그 날개 속에 고운 꿈을 꾸려무나 어여쁜 사랑아 꿈길에서 만나 봐야지 음-음-음-

길엔 사람도 많네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길엔 사람도 많네 빵빵 차들도 많네 높은 건물도 많네 자꾸 작아지는 모습은 어디에나 비춰질까 별보다도 작은 가로수 잎에 붙은 한 알 먼지처럼 별들 사이로 부는 바람은 얼마나 얼마나 차가울까 지금 스치는 이 도시에 이 바람도 차디찬데 길엔 사람도 많네 빵빵 차들도 많네 높은 건물도 많네

내 마음(황무지) 산울림

나의 마음은 황무지 차가운 바람만 불고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그런 황무지였어요 그대가 일궈논 이 마음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따뜻한 바람이 부는 기름진 땅이 되었죠 나의 마음은 황무지 차가운 바람만 불고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그런 황무지였어요 그대가 일궈논 이 마음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따뜻한 바람이 부는 기름진 땅이 되었죠 나의 마음은 솜구름 구름 푸른

빨간 풍선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휘파람을 불지 마 그건 너무 쓸쓸해촛불을 끄지 마 어두운 건 싫어너와 난 빨간 풍선 하늘 높이 날아가슴 깊이 묻어 둬 너의 슬픔일랑휘파람을 불지 마 그건 너무 정다워촛불을 끄지 마 어두운 건 싫어휘파람을 불지 마 기다림이 무서워촛불을 끄지 마 님 모습 떠올라조용히 숲속 길을 마냥 걷고 싶어아무 말도 하지 마 가슴속 눈물일랑휘파람을 불지 마 이 조용한 ...

오후 (경음악)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오늘도 아무 연락 없었어요?” “후, 피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