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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공 방게란 놈이 (세상 나갈 신하로 게를 추천하다) 이영태

해운공 방게란 놈이 열 발을 쩍 벌리고 살살 기어 들어와 여짜오되 신의 고향 세상이요 신의 고향 세상이라 청림 벽계 산천 수국 가만히 잠신하야 천봉 만학을 바라보니 산중 퇴 월중 퇴 안면이 있사오니 소신의 엄지 발로 토끼놈의 가는 허리를 바드드드득 잡어다가 대왕 전에 바치리다

그럼 방첨사 조개가 (세상 나갈 신하로 조개와 메기를 추천하다) 이영태

그럼 방첨사 조개가 어떠할꼬방첨사 조개는 철갑이 꿋꿋 방신 제도난 좋사와도 옛글에 이르기를관방휼지세하고 좌수어인지공이라 휼조라는 새가 있어서 수루루 펄펄 날아들어 휼조난 조개를 물고 조개난 휼조를 물고 서로 놓지를 못헐적에 어부에게 모두 다 잡히어 속절 없이 죽을 것이니 보내지는 못하리라그럼 수문장 메기가 어떠할꼬정언이 여짜오되 미어기난 장수 구대허여...

용왕의 성덕으로 (물고기 신하들이 들어온다) 이영태

용왕의 성덕으로 어찌성공지신이 어찌 없사오리까 말을 마친후에 인흘 불견 간곳 없거늘 용왕이 그제야 도사인줄 알고 공중을 향하여 무수히 사례후에 만조백관을 일시에 모이라 하니 세상 같고 보면 일품 재상님네들이들어오련만은 수궁이라 물고기등물들이 각각 벼슬 이름만 따 가지고 들어오는데 이런참 가관이었것다 승상은 거북 승지는 도미 판서 민어 주서 오징어 한림 박대

까마귀 꾸짖어 왈 (까마귀의 자기자랑) 이영태

[까마귀 꾸짖어 왈] 너는 대구리 크고 털 덥수룩한 놈이 어데로 상좌헌단 말이냐 [봉황새 꾸짖어 왈] 너는 전신이 흰 점이 없고 심지어 두 눈까지 검은 창뿐인 놈이 어디로 상좌헌단 말이냐 [까마귀 꾸짖어 왈] 내 근본 들어라 이내 근본을 들어봐라 이 주둥이 길기는 월왕구천이 방불허고 이 몸이 검기는 산음땅 지내다가 왕 희지 세연지 풍덩빠져 먹물들여 이몸이 검어있고

멧돼지의 등장 이영태

멧돼지란 놈이 끄시렁 눈썹을 꿈적꿈적하고 나 앉더니마는 나의 연세를 들어보소 한 나라 사람으로 흉노국에 사신 갔다 주린충절 십구년의 수발이 진백하야 고국산천 험한 길로 허유 허유 돌아오든 소중랑과 연갑이니 내가 상좌를 못 하겠나

아이고 이를 어쩔거나 이영태

이리 한참 노닐적에 독수리란 놈이 어디서 윙하고 토끼 대글박을 후닥딱 뚝딱 차 덮치니 아이고 장군님 어디갔다 인제 왔오 오 내가 둥둥 떠 다니다가 시장해서 너를 잡아 먹을라고 왔다.

앞내 버들은 청포장 두르고 이영태

앞발을 묏산자 뽄으로 한 번 놀아 보것다 앞내 버들은 청포장 두르고 뒷내 버들은 유록장 둘러 한 가지 찢어지고 한 가지는 펑퍼져 춘비춘홍을 못이겨 바람 부는대로 물결 치는대로 흔들 흔들 노닐적에 어머니는 동이를 이고 아버지는 노구를 지고 노고지리 지리 노고지리 앞발 번쩍 추켜 들더니 촐랑 촐랑이 노닌다 대장 넙치란 놈이 토끼 뒤를 졸졸 따라 다니다가 촐랑촐랑

관대 장자 한고조 이영태

이리 한참 올라오다 보니 토끼가 걸렸것다 앗다 야들아 토끼 걸렸다 거 불피워라 구워 먹고가자 한놈이 썩 들어가 토끼 뒷다리를 쑥 빼어들더니 만은 야 이놈 걸린지 오래다 쉬를 담뿍 실었구나 그러면 냄새를 맡아 보아라 한 놈이 냄새를 맡되 머리쯤 맡았으면 잘 구워먹고 갈 것인데 하필이면 밑구멍에다 맡은 것이 꾀 많은 토끼가 수궁에서 참고 나왔던 도토리 방구를 뀌어노니

자라는 앞에서 앙금앙금 이영태

어떻게 별주부가 말을 잘 해 놓았던지 토까가 싹 돌렸것다 하릴없이 수국으로 따라 가는디 자라는 앞에서 앙금앙금 토끼는 뒤에서 깡충깡충 원로수변을 나러 갈제 건너산바위 틈에 여우란 놈이 나앉으며 여봐라 토끼야-와야-너 어디 가느냐 나 수궁 간다 너 수궁은 무엇하러 가느냐 나 별주부 따라서 벼슬하러 간다 허허 자식 실없는 놈 불쌍타 저 퇴공아 녹녹한 네놈 마음을

범피중류 이영태

그 얼굴을 좋은 반찬토막 되작거리듯 되작되작허고 앉었으니 별주부가 기가 막혀 에이 승헌 잡여르새끼 벼슬하러 가자는데 용당개 뒷줄 쌩기듯 너무 자세헌다 아 이 물이 얼마나 깊다고 그러시오 그때 별주부가 물에서 동당동당 떠서 노니 여보시오 별주부 좋은 수가 있소 내가 저 물에 들어가 뒷발목 잠가보아 목 물차면 가려니와 더 깊으면 못가겠소 글랑은 그리허오 이 놈이

말을 허라니 (토끼 수궁 들어가 용왕을 만나다) 이영태

토끼가 생각하니 별주부 저 놈한테 잡혀와서 속절없이 죽게 되었구나 한 꾀를 얼른내어 배를 의심없이 척 내밀며 자 내 배 따보시오 용왕님이 생각하시기를 저 놈이 배를 안떼일랴고 무수히 잔말이 심헐 터인데 저리 의심없이 배를 썩 내어 밀으니 필시 무슨 곡절이 있는 모양이로구나 네가 무슨 말이 있거든 말이나 허려무나 아니요 내가 말을 해도 곧이 아니 들으실 터이니

여보 나리 (별주부 마누라가 만류하다) 이영태

별주부 모친께 하직하고 침실로 들어와 부인의 손을 잡고 당상의 백발모친 기채평안 하시기는 부인에게 매였소 별주부 마누라가 손을 뿌리치며 아장거리고 나서면서 여보 나리 여보 나리 세상 간단 말이 웬말이요 위수파광 깊은 물에 양주 마주 떠 맛 좋은 홍미 보든 일은 이제는 다 버리고 만리 청산 가신다니 인제 가면 언제 와요 [가기는 가되 못 잊고 가는 것이 있네]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이영태

내 배를 따보아 간이 들었으면 좋으련만 만일에 간이 없고 보면 불쌍한 나의 목숨이 너의 나라서 사귀되고 너의 용왕 백년 살 때 하루도 못살테요 너의 나라 만조 백관 한날 한시 모두 다 몰살시키리라 아나 옛다 배갈라라 똥 밖에는 든 것 없다 내 배를 갈라 내보아라 왜 이리 잔말이 심헌고 어서 빨리 나가도록 해라 별주부가 하릴없이 토끼를 업고 세상을 나가는데 세상

여봐라 주부야 (별주부 모친 만류) 이영태

만류를 해보는디 여봐라 주부야 여봐라 주부야 네가 세상을 간다허니 무엇하러 가려느냐 삼대 독자 네 아니냐 장탄식 병이 든들 뉘 알뜰이 구환을 허며 네 몸이 죽어져서 오연의 밥이 된들 뉘랴 손뼉을 두다리며 휘어쳐 날려 줄이가 뉘 있더란 말이냐 가지마라 주부야 가지 말라면 가지마라 세상이라 허는데는 수중인갑이 얼른 허면 잡기로만 위주를 헌다 옛날에 너의 부친도 세상

인적 없는 녹수청산 이영태

뭐 나 지내는 재미는 무상이지요마는 세상 흥미를 한 번 이를 테니 들어볼라요 그럽시다.

고고천변 (별주부 세상으로 나오다) 이영태

그 말은 방불허나 뒤 진털밭 남생이가 흠일세 그놈은 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에서 노랑내가 심히나니 그 냄새로 분간하소 총총히 작별후에 수정문 밖 썩 나서서 세상 경계를 살피고 나오는디 고고천변 일륜홍 부상에 높이 떠 양곡에 잦은 안개 월봉으로 돌고 돌아 예장촌 개 짖고 회안봉 구름이 떳구나 노화는 다 눈되고 부평은 물에 둥실 어룡은 잠자고 자규새는 훨훨 날아든다

좌우나졸 이영태

아니 어찌 그렇단 말이요 세상 같고 보면 훈련대장 입시들라 하는 말이니 놀래지 말란 말이요 그렇다니 시키는 대로 허리다 마는 법인즉 참 더럽소 내가 훈련대장 살게 되면 그 법은 촥 뜯어 고쳐 버릴라요 아따 글랑은 그러시오.

탑상을 탕탕 (용왕 탄식) 이영태

갑신년 중하월에 남해국 광리왕이 영덕전 새로 짓고 대연을 배설헐제삼해용왕을 청하여 군신빈객을 좌우로 늘어세우고 수삼일을 즐기더니 과음하신 탓이온지 우연 득병하야 백약이 무효라 홀로 앉아 탄식을 하시는디탑상을 탕탕 뚜다리며 탄식허여 울음을 운다 용왕의 기구로되 괴이한 병을 얻어 수정궁궐 높은 곳에 벗없이 누웠은들 화타편작이 없었으니 어느 누구가 날 살릴...

뜻밖의 현운 흑운이 (도사 출현) 이영태

뜻밖의 현운 흑운이 궁전을 뒤덮고 사풍세우가 사면으로 두르더니 선의도사가 학창의 떨쳐입고 궁전으로 내려와 재배이진왈 약수 삼천리의 해당화 구경과 백운 요지연의 천년 백도를 얻으랴고 가옵다가 과약 풍편에 듣자오니 대왕의 병세가 만만 위중타기로 뵈옵고저 왔나이다 원컨데 도사는 나의 맥을 보아 황황한 나의 병세의 특효지약을 자세히 일러 주옵소서

왕이 팔을 내어주니 (도사 맥을 보다) 이영태

왕이 팔을 내어주니 도사 맥을 볼 제 심소장은 화요 간담은 목이요 폐 대장은 금이요 신 방광 수요 비위난 토라 간목이 태과허여 목극토 하였으니 비위가 상하옵고 담경이 심허니 신경이 미약허고 폐대장이 왕성허니 간담경 자진이라 방서에 일렀으니비는 일신지 조종이요 담은 내일신지 표본이라 심정 즉 만병이 식허고 심동 즉 만병이 생하오며 심경이 상하오니 무슨 ...

도사 맥을 다시볼제 (도사 맥을 들어오다) 이영태

도사 맥을 다시 볼 제 맥이 경동맥이라 비위 맥이 상하오니 복중으로난병이요 복중이 결려 아프기난 홧 병으로 난 병인데 음양풍병이라 여섯 가지 기운이 동하야 손기 신기난 정음이요 진경 해미난 정양이라 음허화동 황달을 겸하였사오니 진세산간에 토끼간을 얻으면 차효가 있으려니와 만일 그렇지 못하오면 염라대왕이 동성 삼촌이요 동방삭이가 조상이 되어도 누루황 새...

병든 용왕이 가만히 (왕이 다시 탄식한다) 이영태

병든 용왕이 가만히 보시더니마는 내가 용왕이 아니라 오뉴월 생선전도물주가 되었구나 경들 중에 어느 신하가 세상에를 나아가 토끼를 잡어다가 짐의 병을 구할손고 면면상고 묵묵부답이었다왕이 다시 탄식헌다 남의 나라는 충신이 있어서 할고사군 개자추와 광초망신 기신이난 죽을 임금을 살렸건만은 우리 나라도 충신이 있으련마는 어느 누구가 날 살리리오 정언 잉어가 ...

영덕전 뒤로 (별주부 등장) 이영태

공론이 분분할제영덕전 뒤로 한 신하가 들어온다 은목단족이요 장경오훼로다 흉배 등에다 방패를 지고 앙금 앙금 기어 들어와서 국궁 재배를 하는 구나왕에게 상소를 올리거늘 왕이 받아 보시고 칭찬허시되네 충심은 그러하나 네가 세상을 나가면 인간의 진미가 된다허니 너를 보내고 내 어찌 안심할 손가별주부가 여짜오되 소신이 비록 재주는 없사오나 강상에 높이 떠서 ...

화공을 불러라 이영태

글랑은 그리하여라 여봐라 화공을 불러라화공을 불러라 화공을 불러들여 토끼화상을 그린다. 동정유리 청홍연 금수추파 거북연적 오징어로 먹 갈아 양두화필을 덤뻑 풀어 단청 채색을 두루 묻히어서 이리 저리 그린다. 천하명산 승지강산 경계 보던 눈 그리고 봉래방장 운무 중에 내 잘 맡던 코 그리고 난초 지초 왼갖 향초 꽃 따먹던 입 그리고 두견 앵무 짖어 울제...

이내 말을 들어봐라 (날짐승 상좌 다툼) 이영태

자라가 운층경에 기어올라 사면을 살펴보니 왠갖 날짐생들이 모여 들어 상좌다툼을 하는데 봉황새가 척 나 앉으며이내 말을 들어봐라 순임금 남훈전에 오현금 가지시고 소소귀성 노래할제 공산 높은 봉 아침 볕에 내가 가서 울음을 우니 팔백년 문물이 울울허니 주문왕나계시고 만고대성 공부자도 내 앞에서 탄생하니 천길이나 높이 날아 기불탁속 허여있고 영주산 석산 오...

공부자 작춘추 (길짐승 상좌다툼) 이영태

내가 아무리 그렇게 생겼다 할지라도 만좌중에 내 망신을 이다지도 시킨단 말이요그때여 별주부 또 한편을 바라보니 왠갖 길짐생들이 모여 앉아 상좌 다툼을 허는디 이런 가관이없겄다공부자 작춘추에 절필허던 기린이며 삼군 삼영 거동시에 천자옥련 코끼리며 옥경선관 승필하던 풍채 좋은 사자로다 서백이 위수 사냥헐제 비웅비표 곰이로다 창해 방랑사에 저격 시황 저 다...

자네들 내 말을 들어보소 (노루의 나이 자랑) 이영태

우리가 연년이 회취하고 노는 노름에 상좌없이는 못 놀겠네 금년부터서는 상좌를 정하고 놂이 어떠한고. 그 말이 옳다 하고 저기 앉은 장도감 노루는 언제 낳았쏘?자네들 내 말을 들어보소 내 나를 셀작시면 기경상천 이태백이 날과둘이 동접하야 광산십년 글을 읽다 태백은 인재로서 옥경으로 승천하고 나는 미물짐생이라 이리 천케 되었으나 태백과 연갑이 되니 내가 ...

토끼의 등장 이영태

토끼가 깡충 나 앉더니마는 자네들 내 나이 들어보소 자네들 내 나이 들어봐 한 광무 시절에 간의 대부를 마다 하고 풍운으로 차일삼고 동강의 칠리탄 낚시 줄을 담가 놓고 고기낚기 힘써허던 엄자릉의 시조허던 날과 둘이 동갑이니 내가 상좌를 못 하겠나

범 내려온다 (호랑이 나오다) 이영태

이리 한참 노닐적에 그때여 별주부가 또 한 곳을 바라보니 분명히 토끼가 있을 듯하야 화상을 피어 들고 바라보니 토끼가 있는지라. 저기 춤추고 노는게 토생원 아니요하고 부른다는 것이 수로 만리를 아래턱으로만 밀고 와서 아래턱이 뻣뻣하야 토자가 홋자가 되었던가 보더라저기 저 주둥이 벌건하고 얼숭덜숭한게 토토토 호생원 아니오 하고 불러 놓으니 첩첩산중의 호...

얼씨구나 절씨구 (호랑이가 자라를 잡아먹으려고 신이 나다) 이영태

호랑이가 내려와 보니 아무것도 없지 호랑이가 기가 막혀 아 금방 호생원 아니요-라고 불렀는디 이것이 어디를 간 것이여 아까 내팽개치고 온 돼야지 새끼라도 잡아 먹을라고 봉께 한놈도 없이 싹 도망가 버리고 없겄다.아참 내가 시장기가 들라고 헌께 별놈의 꼴을 다 보것네 그려.다시 산으로 올라가려고 허는디 자라란 놈도 재수가 없을라고 필 호랑이 앞발 내딛...

우리 수국 퇴락하야 이영태

자라가 한꾀를 얼른 내어 목을 길게 빼어 호랑이 앞으로 바짝바짝 달려들며자 목 나가오 목 나가오호랑이 깜짝 놀라그만 나오시오아 이렇듯 나오다가는 하루에 수천발 나오것소 몸은 조그마한 양반이 어찌 그리 목은 들락날락 뒤움치기를 잘 하시오오 너 이놈 내 목 이리된 내력을 이를테니 들어봐라우리 수국 퇴락하야 천 여 칸 기와집을 내 솜씨로 올리려다가 목으로 ...

계변양류 이영태

계변양류 늘어진 반송가지를 앞니로 잘깍 꺽어 내어 진퇴를 쓸어버리고 암석으로 제판삼고 낙엽으로 먼지를 깔고 산과목실을 주워다가 방위 가려서 갈라놓고 은어 한 마리 잡아내어 어동육서로 받쳐놓고 석하에 배례하여 지성으로 독촉을 한다유세차 갑신년 유월 갑신삭 임자 초칠일 남해 수궁 별주부 자라 감소고우 상천일월 성선 후토/명산 신령전 지성으로 비나이다 용왕...

한 곳을 바라보니 이영태

[빌기를 다 한 후에] 한 곳을 바라보니 묘한 짐승이 앉았는데 두 귀는 쫑긋 눈은 도리도리 허리는 늘씬 꼬리는 뭉뚝 좌편 청산이요 우편은 녹순데 녹수 청산의 애굽은 장송 휘늘어진 양류속 들락날락 오락가락 앙금 주춤 섰난 토끼 산중퇴 월중퇴 자라가 보고서 괴이여겨 화상을 보고 토끼를 보니 분명한 토끼라 보고서 반기여겨 저가 섰는게 토생원 아니요 토끼가 ...

일개 한퇴 (별주부 토끼 관상을 봐주다) 이영태

아닌게 아니라 잘 지내시오 당신은 발맵시도 오입쟁이로 생겼거니와 풍채가 참 잘 생겼소 그러나 미간에 화망살이 비쳐 세상에 있고 보면 죽을 지경을 여덟 번 당하겠소어 그분 초면에 방정맞은 소리를 허는군 그래 나 모양이 어째서 그렇게 생겼단 말이요내가 이를테니 잠깐 들어 보시오일개 한퇴 그대 신세 삼춘구추 다 지나고 대한 엄동 설한풍에 만학에 눈 쌓이고 ...

우리 수국 별천지라 이영태

토끼가 가만히 듣더니대체 별주부 관상 잘 보시오 영락없이 그렇소 내 팔자는 그렇다 하거니와 수중 흥미는 어떠하오우리 수궁 흥미야 좋지요 수궁풍경 반기 듣고 가자허면 마다 할 수 없고 간다 한들 갈 수도 없으니 애당초에 듣지도 마시오내가 만일 듣고 가자허면 쇠아들놈이요 어서 한번 들어봅시다그럼 내가 이를테니 들어 보오우리 수궁 별천지라 천양지간에 해내 ...

수국 천리 머다마소 이영태

수국천리 머다마소 맹자도 불원천리 양혜왕을 찾아가고 위수 어부 강태공은 문왕따라 입주를 허고 한기도창 촉도난의 한건 장군 한신이도 소하따라 한중 가서 대장단에 올랐으니 토서방도 나를 따라서 우리 수궁을 들어가면 좋은 벼슬을 할 것이니 염려말고 따라갑세 그러며는 지금 당장 갑시다.(강상을 바라보니 뒤웅뒤웅 떴난 배는 한가한 초강어부 풍월 실러 가는 밴가...

왕자진의 봉피리 (용왕 토끼에게 속아 잔치를 열어주다) 이영태

토끼가 어찌 괴변을 늘어놨던지 용왕이 딱 돌렸는가 보더라여봐라 이 토공에게 해하는 자는 정배를 보낼 터이니 각별히 조심허고 술상 한상 차려오너라 술상들어오면서뜻밖에 수궁 풍류가 낭자하는데왕자진의 봉피리 곽처사 죽장구 저지렁궁 정적쿵 성현자 거문고 설기 덩지둥덩덩 장자방의 옥퉁소 띳띠루띠루띠 해강의 해금이며 완적의 휘파람 격타고 취용적 능파사 보허사 위...

가자가자 이영태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이수를 지내어 백로주를 어서 가자 고국 산천을 바라보니 청천외에 멀어있고 일락장사 추색원허니 부지하처 조상 군고 한 곳을 바라보니 한 군자 서있으되 푸른 옷 입고 검은관을 쓰고 문왈 퇴공은 하이 차지하오토끼가 듣고 대답을 허되 회족청산허니 관불과제관이 탁족무임허니 태불과 봉황이라 소무 지식허여 유매 평생이라 한 곳을 당도허니 돛대...

네 시 시러베 이영태

별주부가 기가막혀 여보 토공 여보 토공 간 좀 빨리 가지고 오시오토끼 가다 돌아다 보며 욕을 한번 허는디네 기 시러배 발기를 갈 녀석 뱃속에 달린 간을 어찌 내고 들인단 말이냐 미련 허더라 미련 허더라 너의 용왕이 미련 허더라 너의 용왕 실없기 날 같고 내 미련키 너의 용왕 같게되면 영락없이 죽을 것을 내 밑궁기 셋이 아니라면 내 목숨이 어찌 살어나리...

사람의 내력을 들어라 이영태

토끼 돌아서며 너 이놈 별주부야 너를 담박에 뾰죽내민 바위에다 옹기짐 부시듯 콱 죽일 일이로되 수로만리를 나를 업고 다닌 정성을 생각하야 너를 살려 줄 것이니 이 다음에는 다시 그런 보초댕이 없는 짓을 하지 말어라 그리고 네 정성이 지극하니 너의 용왕에게 먹일 약이나 하나 일러주마 너의 수궁에 들어가면 암자라 이쁜 놈 쌓였더구나 하루 일천 오백 마리씩...

어이가리너 이영태

그저 죽고 살기는 내게 있으니 나 쉬 좀 실어 주시오 쉬파리떼가 달라들어 쉬를 빈틈없이 담뿍 실어 놓고 날아간 뒤에 그때에 초동목수 아이들이지게 갈퀴 짊어지고 외너리를 부르며 올라가는데어이 가리 너 어이 가리 너 어이 가리 너 너와 넘차 사람이 세상에 생겨날적 별로 후박이 없건마는 이 놈의 팔자는 무슨 여러 팔자로서 심심산곡을 다니는가 여보아라 동지들...

독수리 그제야 속은줄 알고 이영태

독수리 그제야 놀린 줄을 알고 훨훨 날아가고 별주부 정성으로 대왕 병직차허고 토끼는 그 산중에 완연히 늙더라 그 뒤야 뉘 알리요 더질 더질

게를 뜯는다 사이버 파크 게임랜드

게를 뜯는다 빨간 껍데기 속 먹을 건 없지만 멀건 국물에 남은 건 게 다리 씹는다 앙상하게 구부린 틈새로 스며들어간 비린 육수가 흘러나올 때까지 껍질을 뱉어가며 게걸스레 먹는 모습 건너편에서 따갑게 눈총을 쏘고 손수건을 찾아봐도 이미 끈적해진 손톱 이제 와서 그만둘 수도 없어 엎치락뒤치락 여기까지 오긴 했지만 날 위로 하는 건 때깔 좋은 게뿐이구나

용왕구신 임방울

원반제공: 이중훈 (자진몰이) 승상은 거북, 승지는 도미, 판서 민어, 주서 오중어, 한림박대, 대사성 도루목, 방첨사 조개, 해운공 방개, 병사 청어, 군수 해구, 현감 홍어, 조부장 조구, 비변랑청 장대, 승대, 청다리, 가오리, 좌우나졸 금군 모지리, 상어, 솔피, 준치, 쥐치, 갈치, 멸치, 가재, 개구리, 까재까지 영을 듣고, 빠각 빠각 빠각 어전에

게장 먹는 여자 (Girl's Studio Live) 아이드플레이

게장 집에서 젊은 여인이 게를 게걸스럽게 먹는다 입술에 바른 새빨간 루주를 죽은 게가 빨아 먹는다 그녀가 탐욕스럽게 집요하게 오른손 왼손 돌려 잡고 게의 속살을 뽑아 먹는다 바다를 삼키듯 mm mm mm mm 남자보다 게장이 더 좋다는 여자 남자보다 게장이 더 좋다는 여자 mm mm mm mm 게장 한 접시를 게 눈 감추듯 가볍게 먹어치운다 ooh ah

게장 먹는 여자 (Boy's Studio Live) 아이드플레이

게장 집에서 젊은 여인이 게를 게걸스럽게 먹는다 입술에 바른 새빨간 루주를 죽은 게가 빨아 먹는다 그녀가 탐욕스럽게 집요하게 오른손 왼손 돌려 잡고 게의 속살을 뽑아 먹는다 바다를 삼키듯 mm mm mm mm 남자보다 게장이 더 좋다는 여자 남자보다 게장이 더 좋다는 여자 mm mm mm mm 게장 한 접시를 게 눈 감추듯 가볍게 먹어치운다 ooh

게장 먹는 여자 아이드플레이

게장 집에서 젊은 여인이 게를 게걸스럽게 먹는다 입술에 바른 새빨간 루주를 죽은 게가 빨아 먹는다 그녀가 탐욕스럽게 집요하게 오른손 왼손 돌려 잡고 게의 속살을 뽑아 먹는다 바다를 삼키듯 mm mm mm mm 남자보다 게장이 더 좋다는 여자 남자보다 게장이 더 좋다는 여자 mm mm mm mm 게장 한 접시를 게 눈 감추듯 가볍게 먹어치운다 ooh ah

주 믿는 믿음으로 유빌라테 프레이즈 싱어즈

주 믿는 성도들아 주 위해 일어서라 그 믿음으로 일어서라 두려울 것 없으리 주 믿는 성도들아 주 위해 일어서라 그 믿음으로 그 믿음으로 온 세상 이기네 주 믿는 자들아 주 위해 일어나 주 믿고 나갈 때 온 세상 이기네 진리 말씀으로 전신갑주 입고 이 세상 모든 마귀를 다 쳐서 멸하세 진리의 말씀으로 믿음의 방패로 믿음으로 나갈 때 온 세상 이기네 주 믿는

Like Aliens 헤피씰

우리가 깨우쳐야 한다 그들처럼 촛불처럼 세상을 밝히기 위해 자신을 기꺼이 태우는 사람 빗물처럼 세상을 녹이기 위해 이기심을 버리는 사람들 대지처럼 새싹을 틔우기 위해 세월을 기꺼이 기다리는 사람 산소처럼 생명에 숨을 주는 희생하는 사람들 사람들 선한 마음들 가진 것을 비우며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항상 기도했지 언젠가는 웃으며 세상

그들처럼 헤피씰

넘치는 이 세상을 이제는 우리가 깨우쳐야 한다 그들처럼 촛불처럼 세상을 밝히기 위해 자신을 기꺼이 태우는 사람 빗물처럼 세상을 녹이기 위해 이기심을 버리는 사람들 대지처럼 새싹을 틔우기 위해 세월을 기꺼이 기다리는 사람 산소처럼 생명에 숨을 주는 희생하는 사람들 사람들 선한 마음들 가진 것을 비우며 살아갈 수 있는 지혤 달라고 항상 기도했지 언젠가는 웃으며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