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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궁가 자라, 호랑이 만나는 대목 이주은

호랑이 깜짝 놀래, “이크, 이거 목 나온다. 그만 나오시오. 그만 나오시오. 여보시오, 아 그놈의 모가지가 그렇게 나올랬다가는 하루 수 천 발 나오겄소. 대체 당신 명색이 무엇이오?” “오, 나는 수국전 옥주부 공신 사대손 별주부 별나리로다.” 무식한 호랭이가 자래 별 字를 알 리가 있으리오. “별, 별나리? 별나리 같으오?” “이놈, 호랑이!

춘향가 어사출두 대목 이주은

창조금준미주(金樽美酒)는 천인혈(千人血)이요옥반가효(玉盤佳肴) 만성고(萬姓膏)를촉루락시(燭淚落時) 민루낙(民淚落)이요가성고처(歌聲高處) 원성고(怨聲高))라자진모리동헌이 들석들석 각청이 뒤놓을제본부수리 각창색 진휼감색 착하뇌수 허고 거행형리 성명을 보한 연후 삼행수 부르고 삼공형 불러라. 위선고량을 신칙하고 동헌에 수례차로 감색을 좌정하라 공형을 불러서...

수궁가 용왕이 병들어 탄식하는 대목

1) 수궁가 중 초입 및 용왕이 병들어 탄식하는 대목 창 : 박동진 고수 : 김청만 <아니리> 갑신년중 해월에 남해 광리왕이 영덕전이라는 궁궐을 새로 짓고 삼해 용왕을 청하여 군신빈객이 여러날 잔치를 벌였다.

적벽가 조자룡이 활쏘는 대목 이주은

아니리주유 노숙 다려 물어 왈 “공명이 나를 속였구나. 융동에 어찌 동남풍이 있을소냐?” 노숙이 대답허되 “제 생각에는 아니 속일 사람인 듯 하여이다.” “어찌 아니 속일 줄 아느뇨?” “공명을 지내보니, 재주난 영웅이오, 사람 또한 군자라. 그런 군자 영웅이 이러한 대사에 어찌 거짓말로 남을 속이리이까. 잠시만 기다려 보사이다.”자진모리 말이 맞지 ...

심청가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 이주은

자진모리강두를 당도허니 배 이마에다가 조판 놓고, 건장한 선인들이 각 채비를 단속헌다.닻 감고 돗 달아 북을 두리둥 울리며 어기야, 어기야진양조범피중류 둥덩실 떠나간다. 망망한 창해이며 탕탕한 물결이로구나.백빈주 갈매기는 홍요안으로 날아들고, 삼상의 기러기는 한수로만 돌아든다.요량한 남은 소리 어적의 이언마는곡종인불견의 수봉만 푸르렀다. 자진모리한 곳...

수궁가 중 토끼 잡아들이는 대목 안숙선

(자진모리) 좌우나졸금군 모조리 순영수 일시에 내달아 토끼를 에워쌀제 진황 만리장성 쌓듯 산양 싸움에 마초 싸듯, 첩첩이 둘러싸고 토끼 부듯쳐 잡는 모양 영문출사 도작잡듯 토끼 두 퀴를 꺽 잡고 "네가 이놈 토끼냐?" 토기 기가 막혀 벌렁벌렁 떨며 "아니 내가 토끼 아니요" "그러면 니가 무엇이냐?" "내가 개요" "개 같으면 더욱좋다...

신묘가(수궁가 중 화상그리는 대목) 이윤아

그때여 토끼해가 되어신묘가를 한번 불러보는디화공을 불러라 화공을 불러들여토끼 화상을 그린다 토끼 화상을 그려두귀는 쫑긋 두눈 호리도리허리는 늘씬 꽁지 묘똑두귀는 쫑긋 두눈 호리도리허리는 늘씬 꽁지 묘똑깡총 깡총 뛰뛰뛰 뛰면서깡총 깡총 어디를 가느냐깡총 깡총 뛰뛰뛰 뛰면서깡총 깡총 복주러 왔구나내가 내가 왔다복을 주러 왔다용궁에서 살아 돌아왔다여기 모인...

수궁가 중 토끼 화상그리는 대목 김수지

[아니리]토끼 화상을 그리는디[중중모리]화공을 불러라 화공을 불러들여 토끼 화상을 그린다동정 유리 청홍연금수추파 거북연적오징어로 먹 갈어양두화필을 덤뻑 풀어단청 채색을 두루 묻히여서 이리저리 그린다 천하명산 승지간의경개 보던 눈 그리고 봉래 방장 운무중에 내 잘 맡던 코 그리고 난초 지초 왼갖 향초 꽃 따먹던 입 그리고 두견앵무 지지울제 소리듣던 귀 ...

가자 어서 가자 수궁가

용왕을 속여 넘긴 토끼가 자라 등에 올라앉아 한껏 위세를 부리며 세상을 나오는 대목으로, ‘가자 어서 가’는 진양 우조로 불리지만, 중중몰이 ‘백마주를 바삐 지나’에 이르면 가볍고 경쾌한 석화제로 바뀌어 고향에 돌아온 토끼의 설레임을 표현한다.

수궁가 중 새타령 Various Artists

해설: 이보형 이선유가 부른 수궁가 ‘새타령’을 담았다. 수궁가에서 토끼가 자라의 꼬임을 받고 수궁에 갔다가 죽게된 것을 꾀를 내어 용왕을 속이고 살아 돌아와 청산으로 올라 가며 온갖 새들이 오가는 것을 보고 즐기는 대목이다. 보통 빠른 중모리 장단에 화평한 성음으로 짜여 있는데, 평조. 추천목 등 여러 목을 써서 변화무쌍하다.

수궁가 이윤선

이보시오 토선생 여기좀 앉어계시다가토끼 잡아드려라 하면 놀래지마시오아니 그게 뭔말이요세상같고보면 훈련대장 입시들여라그말이요그법은 못쓰겄소내가 만약에 훈련대장을 허면그법은 딱 뜯어 고칠라요그때여 별주부는 영덕전 너른뜰에공손히 복지하야 여짜오되만리 세상에 나갔던 별주부 현신이요수로 만리를 무사히 다녀왔으며토끼는 어찌하고 왔는고토끼를 생금하야 문밖에 대령하...

판소리 수궁가 중 범피중류-뱃사람들이 슬피우는 대목 강정숙

범피중류(진양) – 인당수(자진모리) –선원들이 제문을 읽고 심청이 인당수에 입수(자진모리) –선원들이 눈물 흘리는 대목(진양)

고고천변 수궁가

중중몰이 ‘고고천변’은 자라가 토끼를 잡으러 세상에 나오면서 온갖 좋은 경치를 구경하는 대목인데, 판소리의 여러 곡 가운데 ‘제비노정기’와 함께 가장 빼어난 서경시로 꼽는 명곡이다. ‘조선창극사’에는 이 곡을 가왕으로 꼽는 순조 때 명창 송흥록의 더늠이라한 점을 보면 아주 오래된 곡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원래 씩씩한 우조로 부르며, ‘동편제 판소리’...

토끼 배 가르는데 수궁가

중몰이 ‘토끼 배 가르는 대목’은 수궁가의 눈에 해당한다. 간을 내어 먹기 위해 추궁하는 용왕과 배를 아니 따이려는 토끼가 설전을 벌이며 업치락 되치락 반전을 거듭하는 것이 묘미이다. 호령하는 용왕은 우조로, 토끼의 변명은 계면조로 대비시킨다. 현행 수궁가는 대개 유성준 제로 김연수도 그에게 배운 바 있으며, 또다른 것으로는 송만갑을 이은 박봉술의 소...

토끼 욕하는 데 수궁가

중몰이 ‘토끼 욕하는 대목’은 세상에 다시 나온 토끼더러 별주부가 간을 달라고 하자 냅다 욕을 퍼붓는 대목이다. 이 대목은 반경드름과 함께 경서도 소리의 음악어법을 차용한 것이라 한다. 사람에 따라 이것을 추천목으로 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경토리의 차용이란 점에서는 마찬가지이다. 가볍고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더늠으로 촐랑대는 토끼를 잘 그려낸다...

판소리 한마당 벌여보자 박시우

고수가 신나게 북을 치네 자 그럼 재미있는 판소리를 불러 볼까요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놀부의 욕심은 벌받고 맘 착한 흥부는 복받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사랑사랑 내 사랑이야 춘향과 몽룡의 사랑사랑 노래 둥둥둥 내 딸 어허둥둥 내 딸 효심 깊은 심청이와 심봉사 이야기 승상은 거북 승지는 도미 판서는 민어 꾀많은 토끼 순진한 자라

판소리 한마당 벌려보자 차윤경

그럼 재미있는 판소리를 불러 볼까요)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놀부의 욕심은 벌 받고 맘 착한 흥부는 복 받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사랑사랑 내 사랑이야 춘향과 몽룡의 사랑사랑 노래 둥둥둥 내 딸 어허둥둥 내 딸 효심 깊은 심청이와 심봉사 이야기 승상은 거북 승지는 도미 판서는 민어 꾀많은 토끼 순진한 자라 수궁가 얼씨구 좋다 절씨구

판소리 한마당 벌려보자 김정경

그럼 재미있는 판소리를 불러 볼까요)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놀부의 욕심은 벌 받고 맘 착한 흥부는 복 받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사랑사랑 내 사랑이야 춘향과 몽룡의 사랑사랑 노래 둥둥둥 내 딸 어허둥둥 내 딸 효심 깊은 심청이와 심봉사 이야기 승상은 거북 승지는 도미 판서는 민어 꾀많은 토끼 순진한 자라 수궁가 얼씨구 좋다 절씨구

판소리 한마당 벌려보자 전서현

그럼 재미있는 판소리를 불러 볼까요)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놀부의 욕심은 벌 받고 맘 착한 흥부는 복 받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사랑사랑 내 사랑이야 춘향과 몽룡의 사랑사랑 노래 둥둥둥 내 딸 어허둥둥 내 딸 효심 깊은 심청이와 심봉사 이야기 승상은 거북 승지는 도미 판서는 민어 꾀많은 토끼 순진한 자라 수궁가 얼씨구 좋다 절씨구

판소리 한마당 벌려보자 박지유

그럼 재미있는 판소리를 불러 볼까요)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놀부의 욕심은 벌 받고 맘 착한 흥부는 복 받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사랑사랑 내 사랑이야 춘향과 몽룡의 사랑사랑 노래 둥둥둥 내 딸 어허둥둥 내 딸 효심 깊은 심청이와 심봉사 이야기 승상은 거북 승지는 도미 판서는 민어 꾀많은 토끼 순진한 자라 수궁가 얼씨구 좋다 절씨구

판소리 한마당 벌려보자 한재연

그럼 재미있는 판소리를 불러 볼까요)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놀부의 욕심은 벌 받고 맘 착한 흥부는 복 받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사랑사랑 내 사랑이야 춘향과 몽룡의 사랑사랑 노래 둥둥둥 내 딸 어허둥둥 내 딸 효심 깊은 심청이와 심봉사 이야기 승상은 거북 승지는 도미 판서는 민어 꾀많은 토끼 순진한 자라 수궁가 얼씨구 좋다 절씨구

수궁가 + 난감하네 김태연 & 남상일

"그때여 남해용왕이 영덕전 새로 짓고 대연을 배설하여 삼해 용왕을 청래하여 주륙에 잠기어 수삼일 즐기더니 과음하신 탓이온지 우연 득병하야 용왕이 자탄을 허시는디" 괴이한 병을 얻어 남해수궁 높은 궁궐 벗 없이 누웠은들 어느 누가 날 살리리요 "이때 신령 나타나 토끼 간이 제약이라 일러주니 이 말들은 용왕 별주부에게 말하기를 토끼를 잡아 오너라 허니...

수궁가 + 난감하네 김태연, 남상일

"그때여 남해용왕이 영덕전 새로 짓고 대연을 배설하여 삼해 용왕을 청래하여 주륙에 잠기어 수삼일 즐기더니 과음하신 탓이온지 우연 득병하야 용왕이 자탄을 허시는디" 괴이한 병을 얻어 남해수궁 높은 궁궐 벗 없이 누웠은들 어느 누가 날 살리리요 "이때 신령 나타나 토끼 간이 제약이라 일러주니 이 말들은 용왕 별주부에게 말하기를 토끼를 잡아 오너라 허니...

판소리 한마당 벌여보자 윤지율

부르고 고수가 신나게 북을 치네 자 그럼 재미있는 판소리를 불러 볼까요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놀부의 욕심은 벌받고 맘 착한 흥부는 복받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사랑사랑 내 사랑이야 춘향과 몽룡의 사랑사랑 노래 둥둥둥 내 딸 어허둥둥 내 딸 효심 깊은 심청이와 심봉사 이야기 승상은 거북 승지는 도미 판서는 민어 꾀많은 토끼 순진한 자라

선군과 선녀 꿈속에서 만나는 대목 박송희

(아니리) 이조 세종 연간 경상도 안동 땅에 한 선비가 있었는디 성은 백이요, 이름은 상군이었다. 부인 홍씨와 이십년을 지냈으되, 슬하에 자녀없어 항상 슬퍼하다 명상대천에 기도하여 아들 하나를 두었으되, 이름을 성군이라 하고, 자를 현진이라 지었겄다. 점점 자라매 용모가 준수하고, 성품이 온유하며 문필이 유려하였다. 백 상군 부부는 아들에게 알맞은 배...

다이어트 이주은

HTTP://LOVER.NE.KR 아침은 많이 점심은 적당 여섯 시 이후 음식은 노노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이틀 오? 괜찮은데! 하지만 TV 속 치킨 광고 전화기 들어 주문 아저씨 여기 쿠폰 꼭 챙겨 주세요 주소는요 다이어트야 이제 안녕 스키니 진 짧은 치마 안녕 우린 친해질 수 없어 잘 가 안녕 내 다이어트 원 푸드 안돼 요요가 ...

모스퀴토 이주은

날 그만 따라와 너무 지겨워 네가 정말 싫어 왜 아직까지도 매달리니 너 이제 그만 떠나 난 잊고 편하게 살래 자유롭게 살래 너 이제 그만 괴롭혀 나 절대로 보고 싶다는 생각 따윈 안 해 그러니까 떠나가줘 난 줄만큼 다 줬다고 생각하는데 너는 부족하니 그게 아니면 부탁이야 제발 나에게서 너 떠나가줘 Mosquito 윙 윙 You’re the mosqui...

압록강 이천리 이주은

굽이굽이 이천리 길 흘러 흘러서 뗏목이 지날 무렵 강 언덕에는 늘어진 버들가지 마디마디에 연두색 눈이 돋고 새싹이 트고 큰애기 가슴에는 음 사랑이 트네 삿대질에 익은 사공 물길을 따라 뗏목을 몰고 가는 솜씨도 좋고 구성진 목소리로 뱃노래할 때 강변에 빨래하는 큰애기들의 부풀은 가슴 속을 음 설레게 하네

알것도 같으면서 이주은

알것도 같으면서 - 이주은 이대로 말없이 헤어져야 하나요 사랑을 하면서도 말 못한 내 마음 어쩌면 당신은 알 것만 같으면서 말도 없이 돌아선 야속한 당신이어 간주중 사랑은 이렇게 괴롭기만 한가요 나 혼자 사랑해서 얻어진 괴로움 어쩌면 당신은 알 것도 같으면서 모르는체 떠나간 무정한 그 사람아

흥보가 놀보, 흥보 집에 가는 대목부터 화초장까지 이주은

아니리그때여 놀보가 흥보 부자 되었단 말을 듣고 건너갔지. “아 이놈이 이렇게 거부가 되었나?야, 이놈 흥보야. 흥보야!”흥보가 저의 형님 소리를 듣고 나와 인사를 드리니 들은 척도 아니허고 “흥보야, 이 집 뉘 집이냐?” “아.. 제 집이올시다.” “그 집 참말로 좋다. 나하고 바꿀 수 없냐?”“형님 처분대로 하십시오.”사랑으로 모시고 안으로 들어와...

십자가 사랑 이주은

십자가 사랑 완전한 사랑 십자가 피가 날 완전케하네 아버지께서 원하신다면 내 뜻은 다 내려놓고 주의 부르심 따라 내가 순종하여 저들을 구하리라 주는 내가 당하는 것 볼 수 없어서 그의 피로 날 구하셨네 주는 내가 당하는 것 볼 수 없어서 그의 피로 날 구하셨네 아버지께서 원하신다면 내 뜻은 다 내려놓고 주의 부르심 따라 내가 순종하여 저들을 구하리라 ...

방자 (방자, 분부듣고 건너가는 대목부터 그른 내력까지) 이주은

네 말이 무식허다형산 백옥과 여수 황금이물각유주라 허였으니잔 말 말고 불러 들여라 예이방자 분부 듣고춘향 부르러 건너간다맵씨있는 저 방자태도 고운 저방자 연잎 벙치 눌러쓰고 충충 거리고 건너갈 제 조약돌 덥벅 쥐어 양류 앉은 저 꾀꼬리 툭 쳐 후여 쳐 날려보고 서왕모 요지연의 편지 전튼 청조같이 이리저리 건너가 춘향 추천하는 곳 바드드득 달려 들어 아...

산세타령 (경상도 산세는) 이주은

여보게 춘향이 오늘 이 기회가시호시호 부재내라아 남편 얻을라믄 서울 남편 얻제시골 무지랭이 얻을라는가남편도 서울 시골이 다르단 말이냐암 다르고 말고 사람이라 허는 것은그 도 산 지형을 타고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테니좀 들어보소이경상도 산세는산이 웅장허기로사람이 나면 정직허고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하기로사람이 나면 재주있고충청도 산세는산...

사랑가 이주은

춘향과 이도령 만난 지엊그제인 듯 허나하루 가고 이틀 가고오륙일이 넘어가니 나이 어린 사람들이 부끄러움은 훨씬 멀리 가고 정이 담쑥 들어 하루는 사랑가로 노닐것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이히 내 사랑이로다암마도 내 사랑아 네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 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 백청을 다르르르 부어...

이별1 (분같은 고개는 저절로 숙여지고) 이주은

분같은 고개는 저절로 숙여지고 구름같은 머리가닥스사로 흩어지고 앵도같이 붉던 입술외꽃같이 노래지고 새별같은 두 눈은 동 튼듯이 뜨고 도련님만 무뚜뚜루미 바라보며 말 못허고 기절을 허니 도련님이 겁이 나서춘향의 목을 부여잡고무엇이 어쩌고 어째요지금허신 그 말씀이참말이오 농담이오이별 말이 웬 말이오 답답허니 말을 허오우리 당초 언약헐 제이별허자 말하였소작...

이별2 (가는대로 적게 뵌다) 이주은

가는대로 적게 뵌다달 만큼 보이다별 만큼 보이다나비 만큼불티 만큼망종고개 넘어아주 깜빡 넘어가니그림자도 못 보겠네그 자리 퍽썩 주저 앉더니퍼버리고 앉어 설리 운다가네 가네 허시더니이제는 참 갔구나아니고 내일을 어찌 혀집으로 가자 허니우리 도련님안고 눕고 노든데오르내리며 신 벗든 데옷 벗어 걸든 데를생각나서 어찌 살거나죽자허니 노친이 계시고살자허니 고생...

왜 왔든고 (진도 아리랑 편곡) 이주은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왜 왔던고 왜 왔던고 울리고 갈 길을 내가 왜 왔던고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간다 간다네 내가 돌아가요 정든 님 따라서 내가 돌아가요 아리 아리랑 스리 ...

그리움 (갈까부다) 이주은

갈까부다 갈까부네 님을 따라서 갈까부다천리라도 따라가고 만리라도 따라 나는 가지바람도 쉬어 넘고 구름도 쉬어 넘는 수진이 날진이 해동청 보라매모두 다 쉬어 넘는 동설령 고개 우리 님이 왔다 허면 나는 발 벗고 아니 쉬어 넘으련만어찌 허여 못가는고하늘의 직녀성은 은하수가 막혔어도 일 년 일도 보건마는 우리 님 계신 곳은 무슨 물이 막혔간 디 이다지도 못...

상주아리랑 이주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괴나리 봇짐을 짊어지고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탐욕도 미움도 벗어놓고물 같이 바람 같이 살아가세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오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문전의 옥토는 어찌되고 쪽박의 신세가 왠일인고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오아리랑 고개를 넘...

놀보 심술 이주은

Nolbo’s Perverseness. 아니리) 아 동방이 군자 지국이요 예의 지방이라.십실 지읍에도 충신이 있고, 칠세 지아에도 효제를 일삼으니무슨 불량한 사람이 있으리오마는요순 시절에도 사흉이 났었고, 공자님 당년에도 도척이 났으니 아마도 일종여기를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중년에, 경상 전라 충청 삼도 어름에 놀보 형제가 사는디흥보는 아우요, 놀...

놀보가 흥보를 쫓아냄 이주은

아니리) 삼강도 모르고 오륜도 몰라 놓으니 어찌 형제 윤기인들 알 수 있것느냐. 하루는 비오는 날 와가리 성음을 내어 “야, 이놈 흥보야! 너도 늙어가는 놈이 곁말에 손 놓고 서리 맞은 구렁이 모양으로 슬슬 다니는 꼴 보기 싫고, 밤낮으로 내방 출입만 자주허여 자식새끼들만 이몰 듯 퍼날 듯 허니 보기 싫어 살 수 없다. 그러니 너도 오날부터는 나가...

복덕에 도착 이주은

중중모리) 한 곳을 당도허니 촌명은 복덕이오 인심은 순후헌 디 빈집 한 칸이 서 있다. 잠시 지점을 살아갈 제, 집 꼴이 말 안되어 문 밖에 세우오면 천장은 큰 비 오고, 부엌에다 불을 때면 방 안에는 귀뚝이오, 흙 떨어진 위채 궁기. 바람은 살 쏜 듯이 들이 불고 틀만 남은 헌 문짝 공석으로 장위(창외)허고 방에 반듯 드러 눠 천장을 만경허면 개천...

흥보 아내 탄식 이주은

아니리) 흥보가 이리 고생을 하면서도 내외간에 근원이 좋아 자식들을 폴폴이 낳는디 돌 돌아가면 썩 낳고, 세 살 먹여논 즉 썩 낳고, 그렁저렁 보태난 것이깜부기 하나 없이 아들만 꼭 아홉을 낳것다. 하루난 흥보가 하는 말이 “여보 마누라! 먹고 살기 정신없이 지내노라 내 속으로 난 자식들 얼굴을 모르니 그도 한심 가탄일세. 말끔히 이리 불러오소. ”자...

흥보가 관가에 건너간다 이주은

아니리)그때여 흥보가 “여보마누라. 나 읍내 좀 갔다 오리다.”“읍내는 왜요?”“호방한테 가서 환자섬이나 얻어다가 죽게된 자식을 구원해야겠소”. “아니, 만일 안 주시면 어쩌랴고 그러시오?” “ 아 이사람아. 무슨 일을 꼭 믿고 다니나? 사구일생으로 알아야지.”“여보 마누라 내 도포 좀 내주시오”“도포는 어따 두셨소? ”“장 속에 두었지” “아니, 우...

저 아전 거동을 보아라 이주은

아니리) 이러고 들어가다 별안간 걱정하나 생겼지. ‘내가 아무리 궁수남아가 되었을 망정 반남박가 양반인디 호방을 보고 허게를 허나 존경을 허나 아서라 말은 허되 끝은 짓지말고 웃음으로 때울 수 밖에는 수가 없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 박생원 어쩐 일이시오?” “거 참 호방 본 지 오래로고 허허허허.”“어찌 이리 들어왔소?” “양도가 부족허여,...

돈타령 I 이주은

중중모리) 흥보마누라 나온다 흥보마누라 나온다. “어디 돈 어디돈 돈 봅시다. 돈 봐.” “놓아 두어라 이 사람아. 이 돈 근본을 자네 아나 잘난 사람도 못난 돈 못난 사람도 잘난 돈 맹상군의 수레바퀴처럼 둥글 둥글 생긴 돈 생살지권을 가진 돈 부귀공명이 붙은 돈 이놈의 돈아 아나 돈아 어디 갔다 이제 오느냐 얼씨구나 돈 봐라 돈돈돈돈 돈 돈 돈 돈 봐라.”

흥보 아내 만류 이주은

아니리)“이 돈 가지고 쌀 팔고 고기사서 육죽을 누구렁 하게 열 한 통만 쑤소.” 아이도 한 통 어른도 한 통 각기 한 통 씩을 먹여노니 앉은 자리에서 식곤증이 나서 고자빠기 잠을 자는디 코 끝 등에서 죽말국이 소주 후주국 내리 듯 댕강댕강 떨어지는 것이었다. 흥보마누라가 “여보 영감, 이 돈이 왠 돈이오? 돈 속이나 압시다.” “이 돈 속 알면 일 ...

병영 길 이주은

아니리) 그때여 자식들이 물소리 들은 거위 모냥으로 고개를 들고 “아버지 변영가십니까?” “오냐, 나 변영간다.” “아버지 변영가시거든 나 담뱃대 하나 사다주”“에라 이놈.”또 한 놈이 나 앉으며 “ 아버지 나는 찰떡 좀 사다 주. 찰떡을 먹고나믄 속이 든든하니 참 좋습디다.”또 한 놈이 나 앉으며 “ 아버지! 나는 투전 하나 사다 주.”“음마, 투...

흥보 헛걸음 이주은

아니리) 흥보가 (삼문간을) 들여다 보니 죄인들이 매를 맞거날 “아따 저놈들 먼저 와서, 매맞고 돈 수 백냥 버네. 어디 나도 볼기 한 번 까볼까?”흥보가 볼기를 딱 까고 엎졌을 제, 사령 한 쌍이 나오더니“ 허허, (거 참) 변영영문 배판지 후로 볼기 좀 보는 놈 생겼구나. 아니 여보 당신 박생원 아니시오?” “알아 맞쳤고, ”“당신 골았오.” “...

흥보 아내 좋아함 이주은

아니리) 흥보 마누라가 막내를 안고 “ 아가, 우지마라. 너희 아부지 돈 많이 벌어 온다.” 흥보가 들어서거날 “하이고 여보 영감 얼마나 맞았소, 상처 좀 봅시다”. “장처고, 상처고. 날 건드리지 말게. 요망한 계집이 밤새도록 울더니 내가 재수가 없어서 말이여. (옆 집 꾀수애비란 놈이 발등거리를 허고 말이야. 매 한 대를 맞았으면 내가 쇠아들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