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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눈빛 속으로 무지개가 정태춘

비 개인 하늘에 무지개가 걸리고 그 너머로 너의 어린 꿈이 보이매 눈빛은 멀리 너의 고향 하늘을 그 하늘을 향해 말게 빛나고 네가 혼자 그렇게 무지개를 좇아 개인 하늘 끝까지 달려가니 오, 햇살, 비에 젖은 대지 위 꿈틀거리며, 뒤치며, 돌아눕는 내 땅 위 지평선 멀리 꿈 같은 무지개 그 속으로 너의 모습이 사라지고 네가 간

네 눈빛 속으로 무지개가 정태춘

비 개인 하늘에 무지개가 걸리고 그 너머로 너의 어린 꿈이 보이매 눈빛은 멀리 너의 고향 하늘을 그 하늘을 향해 말게 빛나고 네가 혼자 그렇게 무지개를 좇아 개인 하늘 끝까지 달려가니 오, 햇살, 비에 젖은 대지 위 꿈틀거리며, 뒤치며, 돌아눕는 내 땅 위 지평선 멀리 꿈 같은 무지개 그 속으로 너의 모습이 사라지고 네가 간

합 장 정태춘

탑 돌아 불어오는 바람결에 너울진 소맷자락 날리고 새하얀 고깔 아래 동그란 얼굴만 연꽃잎처럼 화사한데 그 고운 눈빛 속에 회한이사 없으랴만 연잎에 맷힌 이슬 빛나는 햇살에 눈길 주어 웃는다 이 생의 뜨거운 것 노을 빛 젖어 가려무나 허공의 먼 파도 소리도 연잎 아래 잠들어라 염주알 헤아리는 모타라수에 백팔번뇌 사라지고 그 님의

합 장 정태춘

탑 돌아 불어오는 바람결에 너울진 소맷자락 날리고 새하얀 고깔 아래 동그란 얼굴만 연꽃잎처럼 화사한데 그 고운 눈빛 속에 회한이사 없으랴만 연잎에 맷힌 이슬 빛나는 햇살에 눈길 주어 웃는다 이 생의 뜨거운 것 노을 빛 젖어 가려무나 허공의 먼 파도 소리도 연잎 아래 잠들어라 염주알 헤아리는 모타라수에 백팔번뇌 사라지고 그 님의

합 장 @정태춘@@

정태춘 - 합 장 탑 돌아 불어오는 바람결에 너울진 소맷자락 날리고 새하얀 고깔 아래 동그란 얼굴만 연꽃잎처럼 화사한데 그 고운 눈빛 속에 회한이사 없으랴만 연잎에 맷힌 이슬 빛나는 햇살에 눈길 주어 웃는다 이 생의 뜨거운 것 노을 빛 젖어 가려무나 허공의 먼 파도 소리도 연잎 아래 잠들어라 염주알 헤아리는 모타라수에 백팔번뇌 사라지고

합 장 @정태춘 @

정태춘 합 장 탑 돌아 불어오는 바람결에 너울진 소맷자락 날리고 새하얀 고깔 아래 동그란 얼굴만 연꽃잎처럼 화사한데 그 고운 눈빛 속에 회한이사 없으랴만 연잎에 맷힌 이슬 빛나는 햇살에 눈길 주어 웃는다 이 생의 뜨거운 것 노을 빛 젖어 가려무나 허공의 먼 파도 소리도 연잎 아래 잠들어라 염주알 헤아리는 모타라수에 백팔번뇌 사라지고 그

합장 @정태춘@@

정태춘 - 합장 탑 돌아 불어오는 바람결에 너울진 소맷자락 날리고 새하얀 고깔 아래 동그란 얼굴만 연꽃잎처럼 화사한데 그 고운 눈빛 속에 회한이사 없으랴만 연잎에 맷힌 이슬 빛나는 햇살에 눈길 주어 웃는다 이 생의 뜨거운 것 노을 빛 젖어 가려무나 허공의 먼 파도 소리도 연잎 아래 잠들어라 염주알 헤아리는 모타라수에 백팔번뇌 사라지고 그

92년장마,종로에서 정태춘

저기 우산 속으로 사라져 가는구나 입술 굳게 다물고 그렇게 흘러가는구나, 음.....

92 장마, 종로에서.. 정태춘

저기 우산 속으로 사라져 가는구나 입술 굳게 다물고 그렇게 흘러가는구나, 음.....

92 장마, 종로에서.. 정태춘

저기 우산 속으로 사라져 가는구나 입술 굳게 다물고 그렇게 흘러가는구나, 음.....

형제에게 정태춘

형제에게 갇힌자 더욱 자유로운 땅 이 땅에 흐느끼는 소리여 높은 담벽아래 시들은 풀잎 저보다 더욱 초라한 역사여 깨인 자들에게 쏟아지는 시련 달빛 속으로 쫓기는 양심들 주검없이 죽어간 청춘의 꽃들 다시 활짝 필 참세상은 어디 아 묶여서도 통일이라네 다시 만나야할 형제있으니 아 갇혀서도 해방이라네 조국의 역사로 살아 숨쉬니

형제에게 정태춘

형제에게 갇힌자 더욱 자유로운 땅 이 땅에 흐느끼는 소리여 높은 담벽아래 시들은 풀잎 저보다 더욱 초라한 역사여 깨인 자들에게 쏟아지는 시련 달빛 속으로 쫓기는 양심들 주검없이 죽어간 청춘의 꽃들 다시 활짝 필 참세상은 어디 아 묶여서도 통일이라네 다시 만나야할 형제있으니 아 갇혀서도 해방이라네 조국의 역사로 살아 숨쉬니

형제에게 정태춘

형제에게 작사.작곡.노래 정태춘 갇힌 자 더욱 자유로운 땅 이 땅에 흐느끼는 소리여 높은 담벽아래 시들은 풀잎 저보다 더욱 초라한 역사여 깨인 자들에게 쏟아지는 시련 달빛 속으로 쫓기는 양심들 주검없이 죽어간 청춘의 꽃들 다시 활짝 필 참세상은 어디 아 묶여서도 통일이라네 다시 만나야 할 형제 있으니 아 갇혀서도 해방이라네

떠나가는 배 정태춘

떠나가는 배 정태춘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느메뇨 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 너머로 어둠 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너를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떠나가는 배 정태춘

떠나가는 배 정태춘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느메뇨 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 너머로 어둠 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너를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떠나가는배(e_MR) 정태춘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느메뇨 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 너머로 어둠 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너를

떠나가는 배 (이어도) 정태춘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 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 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 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 곳이 어드메뇨 강남 길로 해남 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어둠 속으로 뭍결 너머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너를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없이 남기고 가져 갈 것

가을노래 (하늘) 정태춘

두레박줄 늘여 내 생명의 샘물 길어 올려주면 내 마른 목줄기 적실 것을 빈 두레박 홀연히 떠올라 나의 적수공권(赤手空拳)에 쥐어지면 우물 속엔 해와 달과 별이 차갑게 흐르고 생과 사의 거친 모래알 씻어주는 맑은 시냇물처럼 내 여윈 얼굴 위론 하얀 은하수만 어지러이 여울져 이제 다시는 보지 못할 그리운 내 아버지 모습인양 이 계절에 나의 우물 속으로

이어도(떠나가는 배) 정태춘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 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 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 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 곳이 어드메뇨 강남 길로 해남 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어둠 속으로 물결 너머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너를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없이 남기고 가져

우물 속의 가을과 아버지와 정태춘

늘여 내 생명의 샘물 길어 올려 주면 내 마른 목 줄기 적실 것을 빈 두레박 홀연히 떠 올라 나의 적수공권에 쥐어지면 우물 속엔 해와 달과 별이 차갑게 흐르고 생과 사의 거친 모래알 씻어주는 맑은 시냇물처럼 내 여윈 얼굴 위론 하얀 은하수만 어지러이 여울져 찬 물 한 그릇 대접 못한 그리운 내 아버지 모습인냥 이 계절에 나의 우물 속으로

이어도(떠나가는 배) 정태춘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 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 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 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 곳이 어드메뇨 강남 길로 해남 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어둠 속으로 물결 너머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너를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없이 남기고 가져

우물 속의 가을과 아버지와 정태춘

늘여 내 생명의 샘물 길어 올려 주면 내 마른 목 줄기 적실 것을 빈 두레박 홀연히 떠 올라 나의 적수공권에 쥐어지면 우물 속엔 해와 달과 별이 차갑게 흐르고 생과 사의 거친 모래알 씻어주는 맑은 시냇물처럼 내 여윈 얼굴 위론 하얀 은하수만 어지러이 여울져 찬 물 한 그릇 대접 못한 그리운 내 아버지 모습인냥 이 계절에 나의 우물 속으로

92년 장마 종로에서 정태춘

92년 장마, 종로에서 작사.작곡.노래 정태춘 모두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지나는 사람들 탑골공원 담장 기와도 흠씬 젖고 고가 차도에 매달린 신호등 위에 비둘기 한 마리 건너 빌딩의 웬디스 햄버거 간판을 읽고 있지 비는 내리고 장마비 구름이 서울 하늘 위에 높은 빌딩 유리창에 신호등에 멈춰서는 시민들 우산 위에 맑은 날 손수건을

우리가 추억이라 말하는 정태춘

우리가 추억이라 말하는 그 언젠가는 한번쯤 문득 생각이 날지도 몰라 이제 다른 시간 속에서 일기처럼 묻어온 그 날들이 모두 변했다고 말하네, 비밀처럼 감추고 하지만 그 과거 속으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나 그래, 우리들이 추억이라 말하는 그 날들은 갔네 이제까지 그랬듯이 그저 어쩌다 생각이 날지라도 음, 나의 과거 속에서 음, 그대 기억

우 네 정태춘

저 건너 산에는 진달래 고운데 그 꽃을 못 먹어 두견이 우는데 우네, 우네, 두견이 우네 진달래 향기에 취해서 우네 동구 길 텃논엔 장마 비 오는데 넘치는 논 둑엔 개구리 우는데 우네, 우네, 개구리 우네 장대 비 속에서 목 놓아 우네 외딴 집 마당엔 갈 햇볕 좋은데 빈 집을 지키는 아기는 우는데 우네, 우네, 아기가 우네 하늘이 깊다고 무서워 ...

우 네 정태춘

저 건너 산에는 진달래 고운데 그 꽃을 못 먹어 두견이 우는데 우네, 우네, 두견이 우네 진달래 향기에 취해서 우네 동구 길 텃논엔 장마 비 오는데 넘치는 논 둑엔 개구리 우는데 우네, 우네, 개구리 우네 장대 비 속에서 목 놓아 우네 외딴 집 마당엔 갈 햇볕 좋은데 빈 집을 지키는 아기는 우는데 우네, 우네, 아기가 우네 하늘이 깊다고 무서워 ...

북한강에서 정태춘

저 어둔 밤하늘에 가득 덮인 먹구름이 밤새 당신 머릴 짓누르고 간 아침 나는 여기 멀리 해가 뜨는 새벽강에 홀로 나와 그 찬물에 얼굴을 씻고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 이름과 그 텅 빈 거릴 생각하오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가득 피어나오 짙은 안개 속으로 새벽 강은 흐르고 나는 그 강물에 여윈 내 손을 담그고 산과 산들이

북한강에서 정태춘

북한강에서 정태춘 저 어둔 밤하늘에 가득 덮인 먹구름이 밤새 당신 머릴 짓누르고 간 아침 나는 여기 멀리 해가 뜨는 새벽강에 홀로 나와 그 찬물에 얼굴을 씻고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 이름과 그 텅 빈 거릴 생각하오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가득 피어나오 짙은 안개 속으로 새벽 강은 흐르고 나는 그 강물에

북한강에서 정태춘

북한강에서 정태춘 저 어둔 밤하늘에 가득 덮인 먹구름이 밤새 당신 머릴 짓누르고 간 아침 나는 여기 멀리 해가 뜨는 새벽강에 홀로 나와 그 찬물에 얼굴을 씻고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 이름과 그 텅 빈 거릴 생각하오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가득 피어나오 짙은 안개 속으로 새벽 강은 흐르고 나는 그 강물에

건너간다 정태춘

건너간다 작사.작곡.노래 정태춘 편곡 최성규 Guitar 정태춘 Cello 허윤정 강물 위로 노을만 잿빛 연무 너머로 번지고 노을 속으로 시내버스가 그 긴긴 다리 위 아, 흐르지 않는 강을 건너 아, 지루하게 불안하게 여인들과 노인과 말 없는 사내들 그들을 모두 태우고 건넌다 아무도 서로 쳐다보지 않고, 그저 창 밖만 바라볼

산사의 아침 정태춘

승냥이 울음 따라 따라간다 별빛차가운 저숲길을 시냇가 물소리도가까이들린다 어서 어서 가자 ~ 길섶의 풀벌레도 저리 우니 석가세존이 다녀가셨나 본당의 목탁소리 귀에 익으니 어서 어서 가자 ~ 이발길따라 오던 속세 물결도 억겁 속으로 사라지고 멀고 먼 뒤를 보면 부르지도 못할 이름없는 수많은 중생들 ~ 추녀끝에 떨어지는풍경소리만 극락왕생

압구정은 어디 정태춘

놀던 그 정자는 거기 없고 푸드득, 비둘기 떼 흐린 하늘 낮게 날면 지난 여름 장마에 흙탕물을 뒤집어쓴 미류나무 한 그루 여기 강 건너 바라보고 압구정은 어디, 압구정은 어디 해가 서강쪽으로 기울어지면 갈테야 바람이 강물을 거슬러 오르면, 바람이 불면 황혼에 번쩍거리는 물결 밟고 갈테야 영세민 취로사업 우북한 풀무더기 남겨두고 붉은 노을 속으로

정동진3 정태춘

정동진에 파도 치고 거기 무지개를 향해 낚시를 던지는 사내 하나 나는 봤지 그 투명하고 가느다란 낚싯줄에 매달려 허공을 날아가는 새우, 나는 봤지 아니, 납덩어리에 풍덩, 파도 속으로 사라지는 것도 또, 그 사내 장화 발치에 죽은 생선들이 담긴 일제 아이스박스도 나는 봤지 동태평양, 멕시코 연안 그들의 긴 긴 모래밭, 그 찬바다에 낚시를 던지고

山寺의 아침 (托鉢僧의 새벽노래) 정태춘

승냥이 울음 따라 따라간다 별빛 차가운 저 숲길을 시냇가 물소리도 가까이 들린다 어서어서 가자 길섶의 풀벌레도 저리 우니 석가세존이 다녀가셨나 본당의 목탁소리 귀에 익으니 어서어서 가자 이 발길 따라 오던 속세 물결도 억겁 속으로 사라지고 멀고 먼 뒤를 보면 부르지도 못할 이름없는 수많은 중생들 추녀 끝에 떨어지는 풍경 소리만 극락 왕생하고 어머님

92년 장마, 종로에서 정태춘 & 박은옥

높은 빌딩 유리창에 신호등에 멈춰서는 시민들 우산 위에 맑은 날 손수건을 팔던 노점상 좌판 위에 그렇게 서울은 장마권에 들고 다시는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 비에 젖은 이 거리 위로 사람들이 그저 흘러간다 흐르는 것이 어디 사람 뿐이냐 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흘러간다 저기 우산 속으로

92년 장마, 종로에서 정태춘, 박은옥

서울 하늘 위에 높은 빌딩 유리창에 신호등에 멈춰서는 시민들 우산 위에 맑은 날 손수건을 팔던 노점상 좌판 위에 그렇게 서울은 장마권에 들고 다시는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 비에 젖은 이 거리 위로 사람들이 그저 흘러간다 흐르는 것이 어디 사람 뿐이냐 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흘러간다 저기 우산 속으로

탁발승의 새벽노래 정태춘

승냥이 울음따라 따라 간다 별빛 차가운 저 숲길을 시냇가 물소리도 가까이 들린다 어서 어서 가자 길섶의 풀벌레도 저리 우니 석가 세존이 다녀가셨나 분당의 목탁소리 귀에 익으니 어서 어서 가자 이 발길 따라오던 속세 물결도 억겁 속으로 사라지고 멀고 먼 뒤를 보면 부르지도 못할 이름없는 수많은 중생들 추녀끝에 떨어지는 풍경

한 여름 밤 정태춘

모두 깨워 어서 깨끗이쫓아 버려라 한 여름 밤의 고요한 정적은 참 좋아라 그 작은 몸이 아픈 나의 갓난 아기도 잠시 쉬게 하누나 그의 곁에서 깊이 잠든 피곤한 그의 젊은 어미도 이제 편안한 휴식의 세계로어서 데려 가거라 아무도 문을 닫지 않는 이 바람 속에서 아무도 창을 닫지 않는 이 정적 속에서 어린 아기도 잠이 들고 그의 꿈 속으로

일어나라, 열사여 정태춘

, 썩은 살로 외치는구나 더 이상 욕되이 마라 너희 멸사봉공 외치는 자들 압제의 칼바람이 거짓 역사되어 흘러도 갈대처럼 일어서며 외치는구나 여기 한 아이 죽어 눈을 감으나 남은 이들 모두 부릅뜬 눈으로 살아 참 민주, 참 역사 향해 저 길 그 주검을 메고 함께 가는구나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너희도 모두 죽으리라 저기 저 민중 속으로

한 여름 밤 정태춘

모두 깨워 어서 깨끗이쫓아 버려라 한 여름 밤의 고요한 정적은 참 좋아라 그 작은 몸이 아픈 나의 갓난 아기도 잠시 쉬게 하누나 그의 곁에서 깊이 잠든 피곤한 그의 젊은 어미도 이제 편안한 휴식의 세계로어서 데려 가거라 아무도 문을 닫지 않는 이 바람 속에서 아무도 창을 닫지 않는 이 정적 속에서 어린 아기도 잠이 들고 그의 꿈 속으로

일어나라 열사여 정태춘

일어나라, 열사여 작사.작곡.노래 정태춘 (이철규 열사 조가)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너희 칼 쥐고 총 가진 자들 싸늘한 주검 위에 찍힌 독재의 흔적이 검붉은 피로, 썩은 살로 외치는구나 더 이상 욕되이 마라 너희 멸사봉공 외치는 자들 압제의 칼바람이 거짓 역사되어 흘러도 갈대처럼 일어서며 외치는구나 여기 한 아이 죽어

한여름 밤 정태춘

한여름 밤 작사.작곡.노래 정태춘 한 여름 밤의 서늘한 바람은 참 좋아라 한낮의 태양 빛에 뜨거워진 내 머릴 식혀 주누나 빳빳한 내 머리카락 그 속에 늘어져 쉬는 잡념들 이제 모두 깨워 어서 깨끗이 쫓아 버려라 한 여름 밤의 고요한 정적은 참 좋아라 그 작은 몸이 아픈 나의 갓난 아기도 잠시 쉬게 하누나 그의 곁에서 깊이 잠든

92년 장마, 종로에서 정태춘

저기 우산 속으로 사라져 가는구나 입술 굳게 다물고 그렇게 흘러가는구나 비가 개이면 서쪽 하늘부터 구름이 벗어지고 파란 하늘이 열리면 저 남산 타워쯤에선 뭐든 다 보일 게야 저 구로공단과 봉천동 북편 산동네 길도 아니, 삼각산과 그 아래 또 세종로 길도 다시는 다시는 시청 광장에서 눈물을 흘리지 말자 물대포에 쓰러지지도

애기 노래(비야 비야) 정태춘

따라 갈래 재 너머 장 거리엔 구경거리 많다더라 장거리 구경거리 꿈에나 보자는지 애기는 제 팔 베고 스르르 잠이 들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깊은 잠 못 자는데 애기네 집 마당에 먹구름 몰려온다 배고파 깨인 애기 빗소리에 귀가 번쩍 문 밖을 내다 보다 천둥 번개에 놀라고 그래도 꿈쩍 않고 신기한 듯 바라보다 무슨 소견 제 있는지 입 속으로

애기 노래(비야 비야) 정태춘

따라 갈래 재 너머 장 거리엔 구경거리 많다더라 장거리 구경거리 꿈에나 보자는지 애기는 제 팔 베고 스르르 잠이 들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깊은 잠 못 자는데 애기네 집 마당에 먹구름 몰려온다 배고파 깨인 애기 빗소리에 귀가 번쩍 문 밖을 내다 보다 천둥 번개에 놀라고 그래도 꿈쩍 않고 신기한 듯 바라보다 무슨 소견 제 있는지 입 속으로

님은 어디가고~ㅁㅁ~ 정태춘

보듬어 품에 안고 눈을 질끈 감으랴 내~ 님아 해도 지고 저믄 날에 너는 가고 건너 산에 달이 뜨ㅡ니 모~습 저 달빛 아래 천지 사방 흩어지고 나는 달~빛만 얼싸안고 나는 달~빛만 얼싸안고 시름 겨~워 시름 겨~워 꼭 잡으면 터질세라 슬쩍 잡아 놓칠세라 꿈이 깨ㅡ고 마주보면 노할세라 비껴보면 비낄세라 날이 갔~ 어느하~루 울 너머로

님은 어디가고 정태춘

보듬어 품에 안고 눈을 질끈 감으랴 내 님아 해도 지고 저문 날에 너는 가고 건너 산에 달이 뜨니 모습 저 달빛 아래 천지 사방 흩어지고 나는 달빛만 얼싸안고, 나는 달빛만 얼싸안고 시름 겨워, 시름 겨워 꼭 잡으면 터질세라 슬쩍 잡아 놓칠세라 꿈이 깨고 마주 보면 노할세라 비껴보면 비낄세라 날이 갔네 어느 하루 울 너머로 댕기 머리 보잤더니

님은 어디 가고 정태춘

보듬어 품에 안고 눈을 질끈 감으랴 내 님아 해도 지고 저문 날에 너는 가고 건너 산에 달이 뜨니 모습 저 달빛 아래 천지 사방 흩어지고 나는 달빛만 얼싸안고, 나는 달빛만 얼싸안고 시름 겨워, 시름 겨워 꼭 잡으면 터질세라 슬쩍 잡아 놓칠세라 꿈이 깨고 마주보면 노할세라 비켜보면 삐낄세라 날이 갔네 어느 하루 울 너머로 댕기 머리

님은 어디 가고 정태춘

보듬어 품에 안고 눈을 질끈 감으랴 내 님아 해도 지고 저문 날에 너는 가고 건너 산에 달이 뜨니 모습 저 달빛 아래 천지 사방 흩어지고 나는 달빛만 얼싸안고, 나는 달빛만 얼싸안고 시름 겨워, 시름 겨워 꼭 잡으면 터질세라 슬쩍 잡아 놓칠세라 꿈이 깨고 마주보면 노할세라 비켜보면 삐낄세라 날이 갔네 어느 하루 울 너머로 댕기 머리

보리고개 정태춘

해 걸린 고갯마루 바람이 불면 설익은 보리밭이 출렁거린다 바쁘던 일 손이 한산해지매 올해도 보리고개 걱정들 한다 조상님들 대대로 헛배 부르던 눈물나게 서러운 보리고개라 춘삼월 기나긴 날 해 떨어질 때 허기져 우는 아이 무얼 먹이랴 텃밭의 감자는 안 열렸더냐 무우밭의 장다리꽃 따다 먹이렴 집 나간 어미는 아니 오는데 서러운 보리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