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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 (시인: 황명) 황명

噴水(분수) Ⅰ 오죽하면 하늘을 우러러 스스로의 노여움을 자제하는 저 묵시의 입김은 얼마나 거룩한 종교같은 것이라 할까. Ⅱ 일찍 하늘로 승화하지 못한 먼 태고인(太古人) 적 우리 어버이들의 눈물이 마침내 영원과 맞서는 자리에 찬란한 무지개를 피우듯 아기찬 우리들의 의욕으로

고목송 (시인: 황명) 황명

파란 하늘을 이고 천년 묵은 침묵이 구원(久遠)을 호흡한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눈이 와도 의연(毅然)히 버티고 서 있는 저 무거운 자세 철따라 잎이야 지워도 그만큼 연륜을 키워가는 몸둥이며 가지는 빛을 받아 솟구쳐 이슬히 내려 앉는 하늘을 떠받히고 서 있음은 끝내 구원 받을 사람의 여명(黎明)을 계시하는 입상(立像) 아, 우리 모두 저렇게 내일의 ...

가을 (시인: 황명) 황명

모두가 진다 모두가 돌아들 간다. 하늘이 샌다 살고 죽는 의식으로 국화는 설레이고 견디었다는 보람에서 코스모스는 핀다. 나의 가을처럼 아득히 먼 훗날에.

분수 (시인: 김춘수) 정경애, 장혜선, 김성천, 이현걸, 주성현

♥ 분 수 ~^* - 김춘수 시 (1) 발돋음하는 발돋음하는 너의 자세는 왜 이렇게 두 쪽으로 갈라져서 떨어져야 하는가. 그리움으로 하여 왜 너는 이렇게 산산이 부서져서 흩어져야 하는가. (2) 모든 것을 바치고도 왜 나중에는 이 찢어지는 아픔만을 가져야 하는가. 네가 네스스로에 보...

분수(시인: 김춘수) 고은정, 구민, 박일, 정경애, 장혜선, 김성천, 이현걸, 주성현

1.발돋움하는 발돋움하는 너의 자세는 왜 이렇게 두 쪽으로 갈라져서 떨어져야 하는가. 그리움으로 하여 왜 너는 이렇게 산산이 부서져서 흩어져야 하는가.2.모든 것을 바치고도 왜 나중에는 이 찢어지는 아픔만을 가져야 하는가, 네가 네 스스로에 보내는 이별의 이 안타까운 눈짓만을 가져야 하는가.3.왜 너는 다른 것이 되어서는 안...

분수 서문탁

멈춰있던 것을 뚫고 모든 힘을모아 저 높은곳 천상을 향해 막혀있던 것은 아냐 나에게 다가올 기회를 엿보고 있었을뿐야 **힘차게 쏘아올려 소리내 뿜어봐 이제껏 누가 더 높이 올라갔는지 끝없이 펼쳐있는 나만의 세상을 찾으려 해 내가 머물러야 할 곳 이곳은 아니야 저 높은곳 천상을 향해 나를 가로막고 있던 아픈기억들을 이젠 모두 깨끗이 날려버려 하늘...

분수 서문탁

멈춰있던 것을 뚫고 모든 힘을모아 저 높은곳 천상을 향해 막혀있던 것은 아냐 나에게 다가올 기회를 엿보고 있었을뿐야 **힘차게 쏘아올려 소리내 뿜어봐 이제껏 누가 더 높이 올라갔는지 끝없이 펼쳐있는 나만의 세상을 찾으려 해 내가 머물러야 할 곳 이곳은 아니야 저 높은곳 천상을 향해 나를 가로막고 있던 아픈기억들을 이젠 모두 깨끗이 날려버려 하늘...

분수 서문탁

멈춰있던 것을 뚫고 모든 힘을모아 저 높은곳 천상을 향해 막혀있던 것은 아냐 나에게 다가올 기회를 엿보고 있었을뿐야 **힘차게 쏘아올려 소리내 뿜어봐 이제껏 누가 더 높이 올라갔는지 끝없이 펼쳐있는 나만의 세상을 찾으려 해 내가 머물러야 할 곳 이곳은 아니야 저 높은곳 천상을 향해 나를 가로막고 있던 아픈기억들을 이젠 모두 깨끗이 날려버려 하늘...

새가 그리는 시월 (시인: 유경환) 유경환

한 마리 새 날아오면서 뚫어 놓은 하늘의 파이프로 머나먼 곳의 노래 여울져 온다 새, 나처럼 외로운 이가 날려 보냈을 낯선 새여 새는 한 바퀴 머리위를 맴돌아 가라앉은 가슴 물보라로 솟게 하는 머나먼 곳의 분수 혹시나 새의 주인이 날 닮지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한 마리 새 나도 새가 되어서 막힌 것을 뚫는 새가 되어서 노래만이 아니라

트레비 분수 루나릴리

트레비 분수 앞에서 우린 조용히 속삭여 너와 나의 모든 꿈 여기서 시작된다고 동전 하나 던져 바람에 날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해 이 도시의 빛 아래 우린 하나가 돼 트레비 물결 속에서 우리의 이야기가 시작돼 로마의 꿈을 안고 영원으로 향해 가

빗속의 분수 정무

비 오는 날에 이시바시 문화센터 호텔을 나와 홀로 걷고 있어 기다리며 약속시간보다 먼저 나온 이유 그냥 빨리 보고 싶어서 분수 앞에 있어 사랑이 깊어질수록 불안감도 심해 강한척하지만 사실은 잘해낼 수 있을지 흔들리고 있어 사랑만으론 할 수 없다고 계속 주위에선 속삭이고 있어 널 처음 본 이후로 세상은 감동이 되었고 이런 세상이 있구나 처음으로 느껴 어린애처럼

시인 백창우

강물이듯 구름이듯 다시 떠나가는 이여 나무이듯 바람이듯 되살아나는 이여 걸어도 걸어도 못다 걸을 세상길을 새벽이면 일어나 다시 걸어가는 이여 바라보는 몇마리 새는 저만치 접어두고 돌아보고 돌아보며 묵묵히 가는 이여 별이든 달이든 꺼지지 않는 이여 저혼자 재가 되고 또 불이 되는 이여 걸어도 걸어도 못다 걸을 세상길을 새벽이면 일어나 다시 걸어가는 이...

시인 이솔로몬

당신은 날 보며 웃고 있지만 난 말도 못해요 누가 풀을 붙인 듯 꼭 다문 입술은 말라만 가요 애가 타게 당신을 그리다 못다 핀 마음들은 시가 되었죠 서툰 내 사랑은 초라하지만 난 밤에 물든 시인이 돼요 나는 당신이란 바다를 떠다니는 배 파도에 밀려가도 좋아요 밤이 밝혀 놓은 달빛과 별의 지도가 날 당신께 인도할 테니 당신을 나보다 사랑하지만 그...

시인 Baesuyong (배수용)

삶이 쉬워지니 내 자신이 싫어져너를 생각하니 내 가슴이 미어져나의 꿈을 숨겨 영원해진 기억으로나는 시인이야 너의 이야기를 빌려 써 나의 춤은 너의 숨결로 긴 호흡으로 우물이 있는 아주 조용한 시골로한때 우린 클럽에서 뜨거운 키스를 가끔 실없는 말로 너에게 비수를음악에서 나를 찾어내가 없어도 나를 가져내가 곡을 쓰면 너는 나를 봐줘세상에서 가장 야한 생...

시인 진채밴드

나는 시를 쓸 줄 모르지만가령 이렇게 시작하고 싶다평생 아침이 제일 쓸쓸하다고죽음으로부터 삶으로 빠져나가는게 그렇게 힘들다시를 쓸 줄 모르기 때문에 나는 한낮으로 가려고오늘 아침에도 갑옷을 입는다쇠 단추를 채우고 쇠 지퍼를 올리고 시인을 갑옷 속에 숨긴다비내리는 저녁이 오면 그리운 그대에게 가서모시 식탁보가 깔린 식탁 위에서 가시 많은 생선으로 눕는다...

시인 김진예

한잔 들이키고서 연과 헤어진 사람아무슨 말을 듣고싶어 그리 울어댔는가그런 삶을 포기하고 죽어버릴 힘마저더 이상 지쳐 난 여력이 없다아무 감정없는데 나를 걱정하는구나무슨 말들이 나를 이렇게 무디게 했나꿈에 나온 네 웃음은 변하지도 않아서다만 난 몹시도 추해졌구나항상 그래왔듯이 나의 환상 속에 살아어떤 말들도 더 이상 나와 상관없잖아내 스스로의 손으로 모...

시인 드문

힘든 그대에게 쉼표를 그려줄게요그대의 삶을 한번 적어봐요그대의 시가 너무 밝거나 어두워도 돼요그것도 그대의 시 한 구절이니까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밤이 있어요그리고 늘 시가 있어요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별이 있어요그대의 시는 오늘도 안녕하신가요그대의 시가 너무 밝거나 어두워도 돼요그것도 그대의 시 한 구절이니까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밤이 있어요그리고 ...

분수(噴水) 서문탁

멈춰있던 것을 뚫고 모든 힘을모아 저 높은곳 천상을 향해 막혀있던 것은 아냐 나에게 다가올 기회를 엿보고 있었을뿐야 **힘차게 쏘아올려 소리내 뿜어봐 이제껏 누가 더 높이 올라갔는지 끝없이 펼쳐있는 나만의 세상을 찾으려 해 내가 머물러야 할 곳 이곳은 아니야 저 높은곳 천상을 향해 나를 가로막고 있던 아픈기억들을 이젠 모두 깨끗이 날려버려 하늘을 날...

Leebido, HD BL4CK

그녀 말해 오빠 행동하자 맞게 끕에 해서 걜 차버려 옆자리 맞춰 내 끕에 조언은 신중히 당근에 팔기 전에 끕에 맞춰 respect 끕에 맞춰 사랑 너해 끕에 맞춰 respect 끕에 맞춰 사랑 huh huh 끕에 맞춰 respect 끕에 맞춰 사랑 huh huh 분수 맞게 살다 분수 맞게 가라 huh huh 분수 맞게 살다 분수 맞게 가라 huh huh 평균

10편 역삼각 함수 공식 이창후, 이옥경

역싸인 미분은, 분수 거리차 일엑스 역탄젠 미분은, 분수 제곱합 일엑스 역시컨 미분은, 분수 엑스 거리차 엑스일 분수 거리차 에이엑스 적분은, 역싸인 에이분각 분수 제곱합 에이엑스 적분은, 에이 분의 역탄젠 에이분각 이런 공식들도 있어.

10편: 역삼각 미분과 고급 공식 (feat. 최미영) 이창후, 이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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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인 김산

추산동 근처에서 그를 보았네 어눌한 웃음과 어눌한 몸짓 그러나 빛나는 눈빛으로 세상을 보네 우 ~ 세상을 보네 가끔은 이른 아침 어시장에서 사람들 붐비는 문화문고에서 갓 잡은 싱싱한 물고기처럼 푸른 지느러미를 펄떡이네 끊임없이 흔들리는 세상에서 눈물을 건지며 쉬지 않고 밀려오는 물결에서 그 시인 눈물 한잔 마시네 그러나 빛나는 눈빛으로 세상을 보네

천상의 시인 허영지

사랑은 흘러서 가고없고 인생은 저마다 외로운길 남루한 세상의 뜨락에는 슬픈 사랑하나 있었죠 온 세상의 가을날 눈물로 얼룩진 사랑을 지고 이세상 슬픔 다 떨쳐내지 못해 이렇게 서서 통곡 하노라 내 사랑하는 이여 나 차라리 이승의 자리를 떠나 별를 보고 노래하는 천상의 시인이 되리라 다시는 만나지 못할사람 눈물로 보네고 돌아서네 히미한 가로...

시인 (Inst.) 이솔로몬

당신은날 보며 웃고 있지만난 말도 못해요누가 풀을 붙인 듯꼭 다문 입술은말라만 가요애가 타게 당신을 그리다못다 핀 마음들은 시가 되었죠서툰 내 사랑은 초라하지만난 밤에 물든 시인이 돼요나는 당신이란 바다를떠다니는 배파도에 밀려가도 좋아요밤이 밝혀 놓은 달빛과별의 지도가날 당신께 인도할 테니당신을나보다 사랑하지만그댄 아닌가 봐요누가 물을 뿌린 듯촉촉한 ...

바다와 시인 바다와 시인

푸른 빛은 머무는 시간을 기다리고 한맺힌 노인은 허공을 바라보네 여명을 머금은 짙은 바다 바스라진 껍데기의 그늘 그 무언갈 기다리는 바램 아, 어딜까? 쓰라린 종착역은 그저 바라보네 그저 기다리네 그저 눈을감네 그저 글을 쓰네

광부와 시인 성불락

어떤 도자기공은 자신의 손가락이계속 녹로에 걸려 직접 손도끼를들었다지 그렇게 자유를 찾았네가만 보면 자유는 대가를 부르네질서 없이 걸린 별들 사이에서내 별을 찾아 떠났네그건 사실 인공위성이었지만아무튼 이렇게라도 살아가겠지살아가지살아가겠지살아가겠지누구나 사랑을 통해 자신의비겁함을 합리화하려 하지어떤 이는 사랑이 지옥에서 온 개래그래서 우린 계속 사랑을 ...

12편 역쌍곡 미적분 이창후, 이옥경

수학 기도문, 역쌍곡 미분적분 공식들 역신치 미분은, 분수 거리합 엑스일 역코쉬 미분은, 분수 거리차 엑스일 역탠치 미분은, 분수 제곱차 일엑스 역코탠치 미분도, 분수 제곱차 일엑스 역세치 미분은, 음분수 엑스 거리차 일엑스 역코세치 미분은, 음분수 절대값 엑스 거리합 일엑스 미분을 했으니 적분을 해 보자.

12편: 역쌍곡 미적분 공식 (feat. 최미영) 이창후, 이옥경

수학 기도문, 역쌍곡 미분적분 공식들 역신치 미분은, 분수 거리합 엑스일 역코쉬 미분은, 분수 거리차 엑스일 역탠치 미분은, 분수 제곱차 일엑스 역코탠치 미분도, 분수 제곱차 일엑스 역세치 미분은, 음분수 엑스 거리차 일엑스 역코세치 미분은, 음분수 절대값 엑스 거리합 일엑스 미분을 했으니 적분을 해 보자.

트레비 분수 (full ver.) 루나릴리

트레비 분수 앞에서 우린 조용히 속삭여 너와 나의 모든 꿈 여기서 시작된다고 동전 하나 던져 바람에 날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해 이 도시의 빛 아래 우린 하나가 돼 트레비 물결 속에서 우리의 이야기가 시작돼 로마의 꿈을 안고 영원으로 향해 가 로마의 골목을 걸으며 너와 나의 발자국이 이 도시의 추억 속에 깊이 새겨질 거야 시간이 흘러가도 우리 마음 변치 않아

8편 복잡한 적분 공식 이창후, 이옥경

분수 거리합 엑스에이 적분은, 엘렌 절대 엑스합 그 거리합 분수 제곱차 에이엑스 적분은, 이 에이 분의 엘렌 절대 차분합 에이엑스 분수 제곱차 엑스에이 적분은, 이 에이 분의 엘렌 절대 합분차 엑스에이 거리차 에이엑스 적분은, 이분엑스 그자체 더하기 이분 에이제곱 역싸인 에이분각 거리합차 엑스에이 적분은, 이분엑스 그자체 더하기빼기 이분에이제곱 엘렌 절대 엑스합

8편: 복잡한 적분 공식 (feat. 최미영) 이창후, 이옥경

분수 거리합 엑스에이 적분은, 엘렌 절대 엑스합 그 거리합 분수 제곱차 에이엑스 적분은, 이 에이 분의 엘렌 절대 차분합 에이엑스 분수 제곱차 엑스에이 적분은, 이 에이 분의 엘렌 절대 합분차 엑스에이 거리차 에이엑스 적분은, 이분엑스 그자체 더하기 이분 에이제곱 역싸인 에이분각 거리합차 엑스에이 적분은, 이분엑스 그자체 더하기빼기 이분에이제곱 엘렌 절대 엑스합

뱁새와 황새 김혜연

차도 갖고 싶고 집도 갖고 싶고 좋은 옷도 입고 싶은데 돈이 문제야 돈이 문제야 돈이 문제야 한 달에 10만원을 버는 사람이 20만원 쓰려고 하면 허리가 굽어지고 머리 아파요 그러다가 쫄딱 망해요 욕심을 버리고 분수 것 살아요 뱁새가 황새 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렵잖아요 미국에도 가고 일본에도 가고 호주에도 가고 싶은데 돈이 문제야

7편 맥클로린 급수 이창후, 이옥경

분수 일차엑스 급수는, 모두 더하기 일과 엑스의 자연수승 분수 일합엑스 급수는, 빼기더하기 일과 엑스의 자연수승 엑스포넨 급수는, 모두 더하기 일과 자연수팩토 분의 엑스의 자연수승 엘렌 일합엑스 급수는, 빼기더하기 자연수 분의 엑스의 자연수승 많은 공식들이 있구나.

7편: 맥클로린 급수 (feat. 최미영) 이창후, 이옥경

분수 일차엑스 급수는, 모두 더하기 일과 엑스의 자연수승 분수 일합엑스 급수는, 빼기더하기 일과 엑스의 자연수승 엑스포넨 급수는, 모두 더하기 일과 자연수팩토 분의 엑스의 자연수승 엘렌 일합엑스 급수는, 빼기더하기 자연수 분의 엑스의 자연수승 많은 공식들이 있구나.

방랑 시인 김삿갓 명국환

1.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흰 구름 뜬 고개 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 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술 한 잔에 시 한 수로 떠나가는 김삿갓. 2.세상이 싫든가요 벼슬도 버리고 기다린 사람 없는 이 거리 저 마을로 손을 젖는 집집마다 소문을 놓고 푸대접에 껄껄대며 떠나가는 김삿갓. 3.사람에 지치었나 사랑에 지치었나 괴나리 봇짐 지고 가는...

고고 (시인: 김종길) 김종길

북한산이 다시 그 높이를 회복하려면 다음 겨울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밤사이 눈이 내린 그것도 백운대나 인수봉 같은 높은 봉우리만이 옅은 화장을 하듯 가볍게 눈을 쓰고 왼 산은 차가운 수목으로 젖어 있는,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가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신록이나 단풍, 골짜기를 피어오르는 안개로는, 눈이라도 왼 산을 뒤덮는 적설로는 드러나지 않는, ...

바보가 되고싶은 시인 왁스

Lady 바람이 불어와 떨어진 낙엽을 붙잡고 춤을 추네요 Lady 비가 내리더니 내 어깨를 두드리며 나를 위로해 주네요 비가 내게 잊어버리래요 바람이 내게 날려버리라 해요 알겠다고 고갤 숙여봐도 그대를 잊기가 정말 어렵네요 Lady 아름다운 이 밤 저 하늘 달빛에 내 맘을 털어놓아요 Lady 내 맘을 아는지 하얀 얼굴을 가리며 살며시 눈물짓...

제망매가 (시인: 월명사) 고은정

시인. 문학박사. 호는 무애 (无涯). 저서로 <고가 연구>외 <여요 전주> 시집 <조선의 맥박> 수필집 <문주 반생기> <인생 잡기> 번역서 <영시 백선> 등이 있다.

동심가 (시인: 이중원) 고은정

신 체 시 ♥ 동 심 가 (同 心 歌) - 이 중 원 시 조 잠을 깨세. 잠을 깨세. 사천년이 꿈속이라. 만국(萬國) 이 회동(會同) 하여 사해 (西海) 가 일가(一家)로다. 구구세절(區區細節) 다 버리고 상하동심(上下同心) 동덕(同德)하세. 남의 부강(富强) 부러하거. 근본(根本) 없이 회빈(回賓) 하라. 범을 보고 개 그리고 ...

학 (시인: 서정주) 고은정

♥ 학 ~^* -서정주 시 천 년 맺힌 시름을 출렁이는 물살도 없이 고은 강물이 흐르듯 학이 난다. 천 년을 보던 눈이 천 년을 파닥거리던 날개가 또 한 번 천애에 맞부딪노나. 산덩어리 같아야 할 분노가. 초목도 울려야 할 설움이 저리도 조용히 흐르는구나. 보라. 옥빛. 꼭두서니. 보라. 옥빛. 꼭두서니. 누이의 수들을 보듯. 세상을 ...

바보가 되고싶은 시인 왁스

Lady 바람이 불어와 떨어진 낙엽을 붙잡고 춤을 추네요 Lady 비가 내리더니 내 어깨를 두드리며 나를 위로해 주네요 비가 내게 잊어버리래요 바람이 내게 날려버리라 해요 알겠다고 고갤 숙여봐도 그대를 잊기가 정말 어렵네요 Lady 아름다운 이 밤 저 하늘 달빛에 내 맘을 털어놓아요 Lady 내 맘을 아는지 하얀 얼굴을 가리며 살며시 눈물짓...

나무들 (시인: 김남조) 김남조

보아라 나무들은 이별의 준비로 더욱 사랑하고만 있어 한 나무 안에서 잎들과 가지들이 혼인하고 있어 언제나 생각에 잠긴 걸 보고 이들이 사랑하는 줄 나는 알았지 어늘은 비를 맞으며 한 주름 큰 눈물에 온 몸 차례로 씻기우네 아아 아름다워라 잎이 가지를 사랑하고 가지가 잎을 사랑하는 거 둘이 함께 뿌리를 사랑하는 거 밤이면 밤마다 금(金)줄 뻗치는 별...

성산포 (시인: 박두진) 최재균

♠ 성산포 - 이생진 詩 -수많은 태양 아침 여섯시, 어느 동쪽이건 그만한 태양은 솟는 법인데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다고 부산피운다. 태양은 수만개,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솟는다고 착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나와서 해를 보라. 하나 밖에 없다고 착각해온 해를 보라. - 色盲 성산포에서는 푸른색 외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설사 색맹일지라도...

몽당연필 (시인: 이해인) 정경애

♠ 몽당연필 ♠ 너무 작아 손에 쥘 수도 없는 연필 한 개가 누군가 쓰다 남은 이 초라한 토막이 왜 이리 정다울까 욕심 없으면 바보 되는 이 세상에 몽땅 주기만 하고 아프게 잘려 왔구나 댓가를 바라지 않는 깨끗한 소멸을 그 소박한 순명을 본받고 싶다 헤픈 말을 버리고 진실만 표현하며 너처럼 묵묵히 살고 싶다 묵묵히 아프고 싶다

창 (시인: 김현승) 최응찬

♣ 창 - 김현승 시 창을 사랑하는 것은, 태양을 사랑한다는 말보다 눈 부시지 않아 좋다. 창을 잃으면 창공으로 나아가는 해협을 잃고, 명랑은 우리에게 오늘의 뉴우스다. 창을 닦는 시간은 또 노래도 부를 수 있는 시간 별들은 12월의 머나먼 타국이라고··· 창을 맑고 깨끗이 지킴으로 눈들을 착하게 뜨는 버릇을 기르고, 맑은 눈은 우...

바람속에서 (시인: 정한모) 정한모 [시인]

♥ 바람 속에서 ~^* - 정 한 모 시 〔1〕 바람은 발기발기 찢어진 기폭 어두운 산정에서 하늘 높은 곳에서 비장하게 휘날리다가 절규하다가 지금은 그 남루한 자락으로 땅을 쓸며 경사진 나의 밤을 거슬러 오른다 소리는 창밖을 지나가는데 그 허허한 자락은 때묻은 이불이 되어 내 가슴 위에 싸늘히 얹힌다. 〔2〕 바람은 산 모퉁이 우물 ...

정석가 (시인: 지은이모름) 고은정

옛 노 래 ♠ 정 석 가 (鄭石歌) 무쇠로 큰 소를 지어다가. 무쇠로 큰 소를 지어다가. 쇠나무 산에 놓습니다. 그 소가 쇠풀을 다 먹어야. 그 소가 쇠풀을 다 먹어야. 유덕하신 임 여의어지이다.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끈이야 끊어지리까. 즈믄 해를 헤어져 살아간들. 즈믄 해를 헤어져 살아간들. 믿음이야 끊어지리까. ...

사투리 (시인: 박목월) 이선영

♣ 사 투 리 - 박목월 시 우리 고장에서는 오빠를 오라베라 했다.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러운 악센트로 오오라베 부르면 나는 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 나는 머루처럼 투명한 밤하늘을 사랑했다. 그리고 오디가 샛까만 뽕나무를 사랑했다. 혹은 울타리 섶에 피는 이슬마꽃 같은 것을…… 그런 것은 나무나 하늘이나 꽃이기보다 내 고장의 그 사투리라 싶었다...

사모 (시인: 조지훈) 서은영

♥ 사 모 ~^* - 조 지 훈 詩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 말이 남아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 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서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

달밤 (시인: 조지훈) 고은정

청록파 시인. 1968년 작고. 시집<청록집> <플잎 단장> <조지훈 시선> <역사 앞에서>등이 있으며 <지조론> <시의 원리>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