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하나 내 뜻대로
움직이지도 못할 만큼
취해버린 채로 눈을 감을 때
눈을 감는 그 순간에도
나를 스쳐 지나가는 건
나의 안불 물어오는
나를 떠나버린 너였어
어떻게 살아가는지
왜 궁금해 내가
무슨 말을 해주길 바래
가끔씩 생각없는 말투로
내게 묻지 않았으면 해
항상 넌 그냥이라고 하지
언제나 같은 대답뿐인걸
어떻게 내가 받아들여만 해
우리가 왜 이런 말을 해야 해
어차피 지금 너의 마음속에
내가 남아있지 않다면
나를 위한 걱정 따윈 하지마
다시 돌아올 수 없다면
내가 널 지워버릴 수 있게
나를 이대로 내버려둬
어차피 나에게 올 수 없는 거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