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나를 천천히 지워가는 동안 난 사랑에 더욱 취해만 갔지
갇혀 있음에 익숙한 새장속 새처럼 이 잔인한 자유 앞에 난 버려졌어
마취처럼 아픔은 없었지 그땐 몰랐었어 나를 기다릴 이 절망을
이렇게 떠나가 버릴 그댄 없었지 행복한 내 꿈속엔
좋은 친구로만 남아 달라는 흐느낌 잘려버린 숨
바보처럼 그댈 아프게한 나의 그 부푼 꿈들 이젠 모두 다 난 증오해
이렇게 떠나가버릴 그댄 없었지 행복한 내 꿈속엔
좋은 친구로만 남아 달라는 흐느낌 너머 떠나는 그대
나의 전부였던 우리의 사랑 멀어져가고
이해해달라는 그대 두 눈을 눈물 삼키며 바라보고만 있어
잃어버린 나의 단 하나의 의미였던 그댈 나 보내며
미안한 그 눈물은 이제 날 위해 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