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힘겹던 날

조규만


내 힘겹던 날 긴 어둠 속으로 다 흩어져가고 넌 내게 말했지 시간이 흐르면 잊혀질 거라고
가슴속에 묻어둔 알 수 없는 슬픔 이슬처럼 내려와 강물 되어 흘러가네
(빗물처럼 내려와 흰눈 되어 쌓여가네) 난 알아 내게 남아있는 그대 향한 그리움
표현할 순 없겠지만 먼 훗날 그대 다시 만나 애기할 수 있다면 나 영원히 그댈 따르리
시간이 갈수록 깊어져 가는 건 이젠 조금씩 익숙해져 가는 슬픔 소리쳐
그대 이름 다시 부를 수만 있다면 들을 수는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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