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상

조용필


난 바라보고만 있네 움직일 줄 모르고
무엇을 찾아 헤매이는 걸까 괜한 그 눈빛이여

나의 삶의 화신 이여라 왠지 낯이 익은 너
전생에 지은 죄마저 가슴에 끌어안고
저 혼자 가만히 앉아 한세월을 못 잊는
사랑이여 슬픔이여 이름 모를 영혼이여

참좋은 사람 이었지 내가 만난 그 사람
추억은 한번으로 좋으리 사랑했었으니까

고통의 연속이어라 만나볼 수 없는 너
무거운 그림자만이 또다른 빛을 원할 때
저 혼자 무너진 채로 기다림만 쌓이는
사랑이여 슬픔이여 이름 모를 영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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