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담
나는 나가야 한다 살아서
살아서 더욱 단단한 몸으로
나는 보여줘야 한다 나가서
나가서 더욱 의연한 모습으로
나는 또한 보여줘야 한다 놈들에게
감옥이 어떤 곳이라는 것을
전사의 휴식처 외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무기를 바로잡기 위해
전선에서 잠시 물러나 있었다는 것을
보라 창살에 타오르는 이 증오의 눈을
보라 주먹으로 모아지는 이 온몸의 피를
장군들 이민족의 앞잡이들
압제와 폭정의 화신 자유의 사형집행자들
기다려라 기다려라 기다려라
나는 싸울 것이다 살아서 나가서 피투성이로
빼앗긴 내 조국의 깃발과 자유와 위대함을 되찾을 때까지
토지가 농민의 것이 되고
공장이 노동자의 것이 되고
권력이 민중의 것이 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