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속에 또 하루가 떠나고
숨기고 싶은 깊은 그림자에 기댄다
날려 사라지지 않는 흔적 이젠
다시 멈출 수가 없어 난
흘러 보내지지 않아
놓아 버린 마른 아픈 기억
그 기억 모두
아무 것도 아니었던
힘없이 고장 난 나를 놔줘
떠나 제발
허공 속에 사라져 두려워
떠나 제발 떠나 제발
떠나 제발 떠나 제발
밀어내고 싶어 모두
지나쳐버린 타인처럼
굳어버려 멈춰버린
망가진 차가운 심장 조각
깊숙한 검은 밤 멍하니 꺼내
들어본다 그 소리를
바라본다 그 기억을
아무 것도 아니었던
힘 없이 고장 난 나를 놔줘
떠나 제발
허공 속에 사라져 두려워
떠나 제발 떠나 제발
떠나 제발 떠나 제발
바람아 불어라
저 멀리 불어라
아무 것도 아니었던
힘없이 고장 난
나를 놔줘 떠나 제발
허공 속에 사라져 두려워
떠나 제발 떠나 제발
떠나 제발 떠나 제발
먼지 속에 묻혀버린
아무 것도 아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