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단 말야

길구봉구, 반하나

나 어릴 때 그대가
언제나 하던 말 Um
어딜 가도 당당히
기죽지 말라 했었지
내가 버렸던
다 낡은 운동화를
아직도 신으며
어른이 된 날
걱정하는 그 사람
아프단 말야
내 맘이 너무 아프단 말야
내게 다 줘놓고
왜 미안하다며
눈물 나게 하냔 말야
말로 다 못하지만
이제부터 내가 잘한단 말야
그래 내 말은 사랑한다는 말야
나 어릴 때 그대가
날 보며 하던 말 Um
넌 나중에 나처럼
되지 말라고 했었지
날 키우느라
그 흔한 옷 한 벌도
제대로 못 사도
그저 괜찮아
걱정 말라는 사람
아프단 말야
내 맘이 너무 아프단 말야
내게 다 줘놓고
당신은 아직도
왜 그렇게 사냔 말야
말로 다 못하지만
이제부터 내가 잘한단 말야
그래 내 말은 그댈 사랑해
목이 메어 오늘도 하지 못했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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