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렁이는 호수 위에 바람들은 잠잠해지고
하나 둘씩 꺼져가는 불빛들은 나를 비춘다
점점 바래져가는 나의 일기장처럼
언젠가 다시 꺼내볼 시간들
작은 꽃 하나라도 예쁘게 버려 나는 길을 찾았다
그래 나는 너를 찾았다
내가 버려지고 혼자라 느낄 때
처음 마주치며 지어주던 그 미소가
후회하지 않으려 떠나온 파란 하늘이
내 작은 상처들마저 곤히 덮어주길
힘이 되어주길
어두워진 도시 위에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선명해진 불빛들은 나를 더 밝게 비춘다
그래 너를 밝게 비춘다
우 우 우
내가 버려지고 혼자라 느낄 때
처음 마주치며 지어주던 그 미소가
후회하지 않으려 떠나온 파란 하늘이
내 작은 상처들마저 곤히 덮어주길
울고 있는 나와 그리운 너에게
조금의 기대와 간절한 나의 위로가
지독한 아픔도 이별의 고통들 마저
환하게 밝혀주는 빛이 되어주길
힘이 되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