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누구야 오랜만이야
맑은 목소리 건네는 너
큰 눈을 더 크게 뜨고서
놀라는 널 보며 나도 추억에
학교 다닐 때 이름이 같아
많이들 헷갈려 하곤 했지
네가 큰 수연 내가 작은 수연
그래서 네가 더 큰 사람이 된 걸까
어떻게 지냈냐는 말에
나야 늘 그렇지 뭐
나는 늘 이런 데 넌 늘 빛이 나네
나도 밤인데도 빛나고 싶어
아냐 네 탓은 아냐
그냥 나 혼자 그런 거야
그래도 정말 반가워 나 정말
궁금했었다 나 항상
너 오늘따라 아니 역시 언제나
참 이쁘다 너랑 나 여전히 멀다
나는 늘 이래 변한 게 없네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래
동문회를 한다고 잘 모르겠어
사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어떻게 지냈냐는 말에
나야 늘 그렇지 뭐
나는 늘 이런데 넌 늘 빛이 나네
나도 밤인데도 빛나고 싶어
아냐 네 탓은 아냐
그냥 나 혼자 그런 거
잘 지냈냐는 말이
너무 새삼스러워
난 변한 게 없듯 넌 늘 눈이 부셔
나도 밤인데도 빛나고 싶어
아냐 네 탓은 아냐
그냥 나 혼자 그런 거야
너 오늘따라 역시나 언제나
이쁘다 우린 참 멀다